< 峯子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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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炳雲 의 노래>
사랑의 순애보 [殉愛譜]인가!
비련[悲戀]의 불장난인가!
< 峯子의 노래>
'카페 엔젤'의 여급 김봉자(본명은 김갑순,20)는 불귀의 객이 되고...
유도순 작사, 이면상 작곡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직업가수이자 당대 최고의 가수 채규엽이 노래한 <봉자의 노래>는. 봉자가 세상을 떠나고(1933년 9월 27일), 석달 남짓만에 1934년 1월 신보로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발표되었다.
사랑의 애닯흠을 죽음에 두리
모든 것 잇고잇고 내홀로 가리
사러서 당신 안해 못될 것이면
죽어서 당신 안해 되여 지리다
당신의 그 일홈을 목메여 찻고
또한번 당신 일홈 불르고 가네
당신의 구든 마음 내 알지마는
괴로운 사랑 속에 어이 살리요
내사랑 한강 물에 두고 가오니
천만년 한강 물에 흘너 살리다 <봉자의 노래>(1934)
5절까지 이어지는 가사는 비극적인 사랑의 애처로움을 절절하게 말하고 있다.
<봉자의 노래>에 이어 그 다음 달에는 역시 콜롬비아 레코드에서 <병운의 노래>도 발매가 되어, 두 사람의 사랑이 노래로나마 완성이 되었던 것이다.
"炳雲 의 노래"는
봉자의 연인으로 봉자가 투신한 다음날 봉자가 투신한 한강 인도교의 같은 자리에서 봉자를 따라간 카페천사 여급, 봉자의 연인인 의사 로병운(盧炳雲, 28)을 위한 노래이다.
영겁에 흘으는 한강의 푸른물
봉자야 네뒤 따라 내 여게 왓노라
오 님이어 그대여 나의 천사여
나 홀로 남게 두고 어데로 갓나
수면에 날아드는 물새도 쌍쌍
아름다운 한양의 가을을 읊건만
애끗는 하소연 어데다사뢰리
나의천사 봉자야 어데로갓노
그대를위하야서 피까지주엇거든
피보다도더붉은 우리의사랑
한강깁흔물속에 님뒤를따르니
천만년영원히 그품에 안어주 <병운의 노래>(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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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사랑의 불시착 사건과 殉死 사건으로
세상을 시끄럽게 하여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잊혀지고 싶소이다.
~로병운 白 (사룀)~
白
여쭈다. 사룀. 삷다(사뢰다의 방언)
옛날 촌룸이 시골중학 국어 시간에 '삷을 白'으로 배운 기억이 오랜 세월~...
병운(炳雲) 의 노래 (채규엽 노래 -1934년)
A
<병운의 노래>는 김동진 작사, 일본 엔카의 아버지, 코가 마사오(古賀政男,こがまさお,1904-1978) 작곡으로 지은이는 '봉자의 노래'와 다르지만, 노래는 역시 채규엽이 불렀다. (음반 번호 40490).
ㅎ 청승맞다는 늑기미 ...ㅋ
첫댓글 좋은아침입니다
역시나
한국사람은 정이 깊은 나라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사랑하는 봉자가 투신하였으니
병운이도 투신을??
봉자의 노래가 나오니
병운의 노래도 등장하고...
사랑의 힘은 대단합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 보내십시요 ~^^
ㅎ
농심의 텃밭에는
텃밭의 노래
벼리의 노랴 ㅋ
옛날엔
저 세상에서 못다 이룬 사랑을 했는데...
오늘 날엔
지금 사랑도 걷어 차 버리는 이 수일 사랑 ㅋ
즐거운 벼리님희
하로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저 사진
좋아요님 자택인가 봅니다.
정원을 푸르른 숲속같이
아주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옛 선조들의
순애보같은 사랑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소설같기도 합니다. ^^
ㅎ사진은
여급 김봉자가 일한
종로의 "카페엔젤" 모습같이 보입니다.
비련의 애정 종착지에 같이 가버린
봉자와 병운의 이야기는
소설같은 실화ㅂ니다..
사진 ㅎ오해드려 미안하고
방문, 감사합니다.
나 참
오째 그것이 미안할 일이에요?
20세 봉자가 한강에 빠져 죽었다니
그리고 노교수도 죽었다니 왜 불륜인데도
아름다워보일까요.ㅎ
참 그 당시에는 처첩도
가능한 시대 아닌가요.
본처가 어지간히 화가 났던가 봐요.
간통죄도 없던 시절인데ㅎ
현모양처 되기가 참어렵지요.
당시 일본법인데
일본 형법은 간통죄가 있었을 것입니다.
해방 후 우리 나라도 거의 일본법을 수용한 것으로 미루어 보면요...
오늘날 어쨌던 간통죄가 없다고 간통이 문제가 안되는 것이 아니라
사생활 문제로서 당사자에게 맡기고 있을 뿐이지요.
봉자 연애 사건이
당시 장안을 몇달간이나 떠들석하게 했더군요.
노래로도 불리고...
아름다운 관전이었던가 봅니다.
수우님의 높은 관심에
관심이 갑니다 ㅋ
에효..그 두사람 저승에선
부부로 맺어졌을까요..
애달프고 애달프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