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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유삼법(言有三法)
사람이 말하는 데에 세 가지 원칙이 있다는 뜻으로, 그 세 가지 원칙은 그것의 표본이 있어야 하며, 그것의 근원이 있어야 하며, 그것의 실용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言 : 말씀 언(言/0)
有 : 있을 유(月/2)
三 : 석 삼(一/2)
法 : 법 법(氵/5)
출전 : 묵자(墨子) 비명(非命)
이것은 사람이 발언하는데 세 가지 길을 제시하는 것으로 깊이 생각한 다음에 말하는 것과, 자신이 스스로 추측해서 말하는 것과, 실행에 옮기고 난 다음에 말하는 경우이다.
생각한다는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이 과연 옛 성인의 말이나 행위에 모순되지 않는가 생각한 다음에 성인의 말과 일치하면 비로소 말을 한다는 것이요.
추측한다는 것은 자신이 이런 말을 하면 이것을 듣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하는 것을 헤아려 본 다음에 말을 한다는 것이요.
실행한다는 것은 자신이 말한 것을 어떻게 실천에 옮길 것인가 하는 것으로 자신의 능력을 헤아리고 상황의 실정에 비추어 목표를 세운 후에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말을 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한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그 수많은 사람들 중에 기억에 남을 만한 사람, 믿을 만한 사람을 헤아려보면 열 손가락 안팎에 들어가는 사람도 흔치 않으리라 여겨진다.
五十而知, 四十九年非.
오십살이 되서야 49세의 잘못을 안다.
자기가 알면서도 저지른 잘못과 모르고 저지른 잘못을 연결한다면 경부고속도로를 몇번을 왕복하고도 남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知者不言, 言者不知.
참되게 지헤로운 사람은 말이 없고, 말이 많은 사람은 대체로 지혜가 없는 자이다.
대체로 빈깡통이 소리가 요란한 것처럼, 아는 것이 많지 않고, 지혜가 깊지 못한 사람은 가는곳마다 소란스럽다.
묵자(墨子) 비명(非命)에서 묵적(墨翟)은 말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의론을 말하거나 문장을 짓는데 있어서의 원칙은, 먼저 표준을 세우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子墨子言曰: 凡出言談, 由文學之為道也, 則不可而不先立義法.
만약 의론을 말하는데 표준이 없으면, 비유컨대 회전하는 돌림판 위에서 아침과 저녁을 표시하는 것과 같으니, 비록 기술이 교묘한 장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
若言而無義, 譬猶立朝夕於員鈞之上也, 則雖有巧工, 必不能得正焉.
지금 천하의 진실과 거짓은, 식별할 수 없다. 그래서 의론을 말함에 있어 세 가지 표준이 있어야 한다.
然今天下之情偽, 未可得而識也. 故使言有三法.
그 세 가지 표준이란 무엇인가? 그것의 표본이 있어야 하며, 그것의 근원이 있어야 하며, 그것의 실용이 있어야 한다.
三法者何也. 有本之者, 有原之者, 有用之者.
그것의 표본에 대하여는 하늘과 귀신의 뜻, 그리고 성왕의 사례를 상고해야 하고, 그것의 근원에 대하여는 선왕의 책에서 증명되어야 한다.
於其本之也, 考之天鬼之志, 聖王之事, 於其原之也, 征以先王之書.
그것의 실용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법과 정치를 국가와 백성들의 이로움에 적중하는 것인가를 살펴야 한다. 이것을 이른바 말에 세 가지 법칙이라 한다.
用之奈何. 發而為刑. 此言之三法也.
◼ 언유삼법(言有三法)
한고조 유방이 한신에게 물었다. "나는 얼마나 되는 군사를 다룰 수 있겠소." 한신이 답했다. "폐하께서는 잘 해야 10만 명 정도 군사를 거느릴 수 있겠습니다."
유방이 다시 물었다. "경은 어떠하오?" 한신이 답했다.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다다익선입니다."
기분이 상한 고조는 "그렇게 군사를 거느릴 수 있다면서 어찌 내 부하 노릇을 하고 있소?" 하고 물었다. 한신이 답했다. "폐하께서는 군사를 거느리는 데는 능하지 못해도 그 군사를 거느리는 장수를 다스리는 데는 능합니다. 그 능력은 하늘이 주신 것이니 사람이 감히 어떻게 할 수 있겠습니까."
유방과 자신과는 급이 달라 같이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 한신의 대답에 유방은 한없는 희열을 느꼈다. 천하 통일의 일등공신 한신은 싸움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말솜씨도 명장이었다.
결국은 토사구팽을 당했지만 젊은 시절 불량배의 가랑이 사이로 기어간 한신이 천하 통일의 명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적재적소에서 재치있는 말솜씨가 큰 힘이 됐다.
천민 출신인 묵자(墨子)는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대변,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논리를 펼친 진보적 사상가였다.
어느 날 자금이라는 자가 묵자를 찾아와 말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었다. 묵자가 말했다. "파리와 모기가 종일 소리를 내도 그 소리가 아름답다고 하는 사람은 없소. 쉴 새 없이 울어대는 청개구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은 없으나 수탉의 울음소리에 사람들은 하루 일과를 준비하오."
말을 아끼고 조심해야 된다면서 묵자는 "말이 많으면 쓸 말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했다. 말이란 그 사람의 마음과 인격을 나타내는 것으로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인격을 떨어뜨려 낭패를 자초한다.
묵자는 "말에는 세 가지 법도가 있다"며 '언유삼법(言有三法)'을 역설했다. "말에는 세 가지 법도가 있으니 성인의 말과 행동에 어긋남이 없는지 생각한 후 말하고, 듣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헤아린 후 말하며, 정치와 백성의 실상에 비추어 실천 전망을 세운 후 말하라"고 했다.
혀를 다스리지 못한 사람은 그 혀로 인해 망신살이 뻗칠 수도 있고, 그동안 쌓아온 것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중국 고대 사상가로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말에 관해 이른 말은 말의 무게를 견디라는 것이었다.
말은 인격을 내비치는 것에 다름없으며 수양의 결과나 다름없다. 말의 형식보다 말의 내용을 중시했고, 말하는 사람의 입장보다 듣는 사람을 더 배려하는 말을 하라고 권유했다.
굳이 말의 기술적인 면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말은 뜻을 전달하면 그만이다"고 했던 공자의 말이 가장 핵심에 가까운 답이 아닐까 싶다. 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수도 덤터기를 쓸 수도 있다. 말은 그 만큼 우리 인생에서 아주 중요하다. 당신의 말의 무게는 얼마인가.
◼ 묵자(墨子) 비명편(非命篇)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는 묵자의 저술이 '묵가(墨家)'로서 6서(書)에 이름이 올라 있지만, 현재는 그 중에서 '묵자' 71편의 1서(書)밖에 남아 있지 않다. 그나마 편명(篇名) 뿐으로, 본문이 산일(散佚)하여 없는 8편, 편명과 본문이 다같이 없는 10편을 제외하면 현재 남아 있는 것은 53편 뿐이다.
묵학(墨學)은 유학(儒學)과 더불어 주(周)나라 말기에 사상계의 양대산맥으로서 한 시대를 주도한 사상이었다. 그 주장하는 바가 평범한 인간으로서는 놀라지 않을수 없다. 맹자에 의해 '무부(無夫)의 사설(邪說)'이라고 배척된 '겸애론(兼愛論)'만 하여도 반드시 맹자가 한 말이 아닌 것 같을뿐더러, 오늘날의 공리주의(功利主義) 윤리설과 그 귀일하는 바가 같으며, 윤리학상의 탁견(卓見)으로 재평가 되고있다.
또한 정치제도의 불합리를 지적하여 '상현상동(尙賢尙同)'을 말하고, 전쟁을 부인하여 '비공(非功)'을 말하고, '후장(厚葬)' 제도가 생산력을 저해할 것을 우려하여 '절장(節葬)'을 주장 하기도 하였다. 음악의 '사미망국(奢靡亡國)'을 한탄하여 '비악(非樂)'을 말한 것 등은 당시의 폐단에 분격하여 주장한 것이다.
그럼에도 묵자의 소설(所說)은 이단 내지는 사설시(邪說視)되어 오랫동안 학자들의 연구가 끊겼기 때문에 와전과 착오를 낳았으며, 탈락과 실전이 심하기로도 중국 고전 중의 첫손에 꼽힌다.
후세에 이르러 필원(畢沅)의 '경훈당묵자(經訓堂墨子)'와 손이양(孫貽讓)의 '묵자한고(墨子閒詁)'가 나왔지만 오류가 시정되지 않은 채 그대로 간행되어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이 있기도 하다.
'비명(非命)'이란 '운명론이나 숙명론을 부정한다'는 뜻이다. 묵자는 사람의 근로(근로)와 노력을 존중하는 입장에서 운명론이나 숙명론에 대하여 반기를 들고있는 것이다. 곧 누구나 부지런히 힘쓰면 잘 살 수 있게 되고, 나아가서는 살기 좋은 세상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묵자는 숙명론이 옳고 그른가 또는 이익이 되는지 해악이 되는지 따지기 위해서, 첫째 역사적으로 근본을 찾았으며, 둘째 사실에 입각하여 근원을 따지며, 셋째 실제로 그것을 적용할 때 어떻게 되는가의 세 가지 표준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것은 숙명론을 부정하기 위한 논리의 준비인 것이다. 묵자는 이 세가지 표준을 바탕으로 비판을 가하고 있다. 묵자의 이러한 표준에 의한 실증은 유추적인 논법과 함께 논리학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1) 운명을 고집하는 자들은 어질지 못한 자들이다.
子墨子言曰: 今者王公大人, 爲政國家者, 皆欲國家之富, 人民之衆刑政之治.
묵자께서 말씀하셨다. "지금의 임금이나 대신들이나,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들은 모두 나라가 부유해지고, 백성이 많아지게 하고 형법과 정치가 다스려 지기를 원한다.
然而不得富而得貧, 不得衆而得寡, 不得治而得亂.
그러나 그 결과는 부강을 얻지 못하고서 가난해지고, 많아지지는 못하고서 적어지고, 다스려 지지는 못하고서 어지러움을 가져왔다.
則是本失其所欲, 得其所惡.
곧 이것은 근본적으로 그가 원하는 것을 잃고, 그가 싫어하는 것을 얻은 것이다."
是故何也.
이러한 까닭은 무엇인가?
子墨子言曰: 執有命者以襍于民間者衆.
묵자께서 말씀하셨다. "무릇 인간 세게의 온갖 사물에는 모두 운명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이다.
執有命者之言曰; 命富則富, 命貧則貧, 命衆則衆, 命寡則寡, 命治則治, 命亂則亂, 命壽則壽, 命夭則夭.
이 운명이 있음을 고집하는 자들이 말하기를, '운명이 부유하게 되어 있으면 곧 부유하게 되고, 운명이 가난하게 되어 있으면 곧 가난하며, 운명이 많아지게 되어 있으면 곧 많아지고, 운명이 적어지게 되어 있으면 곧 적어지고, 운명이 다스려지게 되어 있으면 곧 다스려지고, 운명이 어지러워지게 되어 있으면 곧 어지러워지며, 운명이 장수하게 되어 있으면 곧 오래 살고, 운명이 일찍 죽게 되어 있으면 곧 일찍 죽는다'는 것이다.
雖强勁何益哉.
비록 힘이 강하다고 한들 무슨 도움이 있겠는가?
以上說王公大人, 下以駔百姓之從事.
이로써 위로는 임금과 대신들을 설득하여 정치를 어지럽히고, 아래로는 백성들이 일에 종사하는 것을 가로 막는다.
故執有命者不仁.
그러므로 운명을 고집하는 자들은 어질지 못한 자들이다.
故當執有命者之言, 不可不明辯.
따라서 운명을 고집하는 자들의 말에 대하여, 이를 명확히 분별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2) 말에는 세 가지 표준이 있다.
然則明辯此之說, 將奈何哉.
그렇다면 이러한 이론에 대하여 명백히 분별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子墨子言曰: 必立儀. 言而毋儀, 譬猶運鈞之上, 而立朝夕者也.
묵자께서 말씀 하셨다. "반드시 기준을 세워야 한다. 말하는 데 기준이 없다면, 비유하자면 마치 돌림대 위에 서서 조석으로 동서(東西)를 살피려는 것과 같은 짓이다.
是非利害之辨, 不可得而明知也.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이로운지 해로운 지를 명백하게 알 수가 없는 것이다.
故言必有三表.
그러므로 반드시 세 가지 표준이 있어야 한다."
何謂三表.
무엇을 세 가지 표준이라 일컫는가?
子墨子言曰: 有本之者, 有原之者, 有用之者.
묵자께서 말씀하셨다. "근본을 마련하는 것이 있어야 하고, 근원을 따지는 것이 있어야 하고, 실용성이 있는 것이어야 한다."
于何本之.
무엇에 근본을 마련하는가?
上本之于古者聖王之事.
위로는 옛 성왕들의 일을 근본으로 삼는다.
于何原之.
무엇에 근본을 따지는가?
下原察百姓耳目之實.
아래로는 백성들의 귀로 듣고 눈으로 본 실제에서 근원을 따져야 한다.
于何用之.
무엇에 실용을 하는가?
廢以爲刑政, 觀其中國家百姓人民之利.
그것을 발휘하여 형정(刑政)을 시행하고, 나라의 백성들과 인민의 이익에 적합한가를 살핀다.
此所謂言有三表也.
이것이 이른바 말에 세 가지 표준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上篇 下略)
상편에 이어서 운명의 부정론이 계속된다. 이 비명편의 주제인 비명론을 정비하기 위한 논증(論證)의 세 가지 기본요소를 설명하고 운명이나 숙명이 존재하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나 추상적인 운명이나 숙명을 부정하는 근거로서 사람들의 눈과 귀의 감각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별로 명쾌한 논증이라 할 수가 없겠다.
역시 묵자의 비명론은 상편에서 할말을 다하고 있는 듯하다. 따라서 중편과 하편은 거기에 딸린 잡설(雜說)과도 같은 인상을 주고 있다.
(1) 발언의 기준과 법도
子墨子言曰: 凡出言談由文學之爲道也, 則不可而不先立義法.
묵자가 말하였다. "모든 발언을 하고 공부를 하는 도로서는, 먼저 기준과 법도를 세우지 않으면 안 된다.
若言而無義, 譬猶立朝夕于員鈞之上也.
만약 말은 하면서도 기준이 없다면, 비유하건대 마치 하루 종일 돌림판 위에 물건을 세워둔 것과 같다.
則雖有巧工, 必不能得正焉.
비록 기술을 지닌 공인일지라도, 반드시 그것을 바르게 만들 수는 없는 것이다.
然今天下之情僞, 未可得而識也.
그런데 지금 천하의 실정에 대하여는, 아는 수가 없게 되어 있다.
故使言有三法.
그러므로 말에 세 가지 법도가 있게 하는 것이다.
三法者何也.
세 가지 법도란 무엇인가?
有本之者, 有原之者, 有用之者.
그 근본이 되는 것과, 그 근원이 되는 것과, 그 활용이 되는 것이다.
於其本之也, 考之天鬼之志, 聖王之事.
그 근본이 되는 것이란, 거기에 대하여 하늘과 귀신의 뜻과, 성왕들의 일은 어떠하였는가를 상고하는 것이다.
于其原之也, 徵以先王之書.
그 근원이 되는 것이란, 거기에 대하여 옛 훌륭한 임금들의 문서를 이용하여 증명하는 것이다.
用之奈何.
그 활용이란 어떻게 하는 것인가?
發而爲刑.
그것을 발동시켜 형정(刑政)을 행하는 것이다.
此言之三法也.
이것이 말의 세 가지 법도이다.
(中篇 下略)
상편과 중편에 이어 하편에서도 되풀이하여 논리의 세 가지 법칙을 맨앞에 내세우면서 숙명론을 부정하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까지도 전부가 앞장 부분의 상편과 중편의 내용과 중복되는 부분도 있다.
모든 일을 숙명이라고 돌리면, 아무도 열심히 일하거나 노력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그러나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이 묵자의 태도이다. 열심히 살고 추구하는 데서 훌륭한 사회는 건설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묵자의 비명론은 그의 겸애사상이나 비공(非攻)의 철학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
(1) 말에 대한 세 가지 법도란 무엇인가
子墨子言曰: 凡出言談, 則必可而不先立儀而言.
묵자께서 말씀 하셨다. "모든 말과 이야기를 쏟아 낼 때에는, 먼저 기준을 세우고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씀하셨다.
若不先立儀而言, 譬之猶運鈞之上, 而立朝夕焉也.
만일 먼저 기준을 세우지 않고 말을 하게 되면, 이것을 비유하건데 하루 종일 돌림판 위에 물건을 세우고, 이것으로써 방위를 측정하는 것과 같다.
我以爲雖有朝夕之辯, 必將終未可得而從定也.
이로써 내가 생각건대 동서(東西)의 방위를 변별할 수 있다 하더라도, 반드시 마침내는 정해 놓은 것을 따르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是故言有三法.
이런 까닭에 말을 하는 것에 세 가지 법도를 있게 하는 것이다.
何謂三法, 曰: 有考之者, 有原之者, 有用之者.
세 가지 법도란 무엇을 말하는가? 말하자면, 그것에 맞게 생각하는 것과, 그것의 근원이 되는 것과, 그것의 활용이 되는 것이다.
惡乎考之, 考先聖大王之事.
어찌하여 그것의 생각을, 선왕들의 업적에 비추어 살피지 않는가?
惡乎原之, 察衆之耳目之請.
어찌하여 그것의 근원을, 많은 사람들의 귀와 눈이 바라는 그 근원을 살피지 않는가?
惡乎用之, 發而爲政乎國.
어찌하여 그것의 활용을,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를 발하여 활용하지 않는가?
察萬民而觀之, 此謂三法也.
만백성들이 이것을 보고, 세 가지 법도라고 일컫는 것이다.
(2) 숙명론으로 다스리면 하늘과 귀신도 따르지 않는다.
若以爲政乎天下, 上以事天鬼天鬼不使, 下以持養百姓, 百姓不利, 必離散, 不可得用也.
만약 숙명론을 가지고서 천하를 다스린다면, 위로는 하늘과 귀신을 섬기어도 하늘과 귀신이 따르지 않을 것이며, 아래로는 백성들을 부양해도 백성들에게는 이익이 되지 않아, 반드시 서로 흩어져서 부릴 수가 없게 될 것이다.
是以入守則不固, 出誅則不勝.
그리하여 나라를 지키어도 굳건하지 못하고, 외국을 공격하여도 이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故雖昔者三代暴王, 桀紂幽厲之所以共抎其國家, 傾覆其社稷者, 此也.
그러므로 옛날 하은주 삼대의 폭군인, 걸왕과 주왕과 여왕이 그의 국가를 잃고 사직을 멸망시켰던 이유도 바로 이러한 원인에서였던 것이다.
是故子墨子言曰: 今天下之士君子, 中實將欲求興天下之利, 除天下之害, 當若有命者之言, 不可不强非也.
그러므로 묵자가 말하였다. "지금 천하의 군자된 선비들이, 진실로 천하의 이익을 일으키고, 천하의 폐해를 없애 버리려고 한다면, 운명이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의 말 같은 것은, 힘써 부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曰: 命者, 暴王所作, 窮人所術, 非仁者之言也.
또 말하였다. "숙명론이란, 폭군이 만들어낸 것이며, 궁색한 사람들이 얘기한 것이지 어진 사람들의 말이 아니다."
今之爲仁義者, 將不可不察而强非者此也.
지금의 어짊과 의로움을 행하는 사람들이, 잘 살피어 힘써 부정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下篇 下略)
◼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인간관계를 변화시킨 긍정적인 말의 힘!
현대인은 매일 매일을 복잡한 인간관계의 틈바구니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말은 그러한 인간관계를 보다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말을 솜씨 있게 잘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라는 평생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큰 지적 자산인 셈이다. 그것은 단순한 입놀림의 요령이나 달콤한 농간과는 분명하게 구분되는 현명한 처세의 한 방편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어떤 인생을 살아가느냐 하는 문제와도 직결된다. 어차피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므로 타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키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인생도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재치 있는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꾼다
영국의 정치가 처칠이 야당의원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정부와 야당이 국유화에 대한 상반된 견해차이로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었다.
쉬는 시간에 처칠이 화장실에 갔더니 빈자리가 하나밖에 없었다. 그 옆에서 수상 애틀리가 볼일을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 처칠은 되돌아 나와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자 애틀리가 그를 불렀다. "제 옆에 자리가 있는데 왜 안 들어오고 거기 계십니까? 저한테 뭐 불쾌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그러자 처칠은 기다렸다는 듯 이렇게 대답했다. "수상님 옆에 가려니까 괜히 겁이 나서요. 수상님은 뭐든지 큼직한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는데, 혹시 제 것을 보고 국유화하자고 달려들면 큰일 아니겠습니까?"
처칠은 수상에 대한 불만을 직설적으로 표출하기보다 재치 있는 표현을 통해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성공적인 사회생활을 하고 싶다면 재치와 유머감각을 길러야 한다. 직설적이고 간단하게 요점만 집어서 이야기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이제는 양념을 더하듯 재치 있고 감칠맛 나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이다.
말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독일 최고의 사업가로, 동기부여 트레이너로 큰 성공을 누리고 있는 위르겐 횔러의 연설법 가운데 '시즐(sizzle)을 잡아라'는 기법이 있다. 시즐(sizzle)은 프라이팬에 고기를 구울 때 '지글지글' 익는 소리를 말한다. 고기 익는 소리가 사람의 식욕을 돋우듯이 말을 할 때도 상대방이 표현하는 감정에 충실하게 대응하라는 뜻이다.
드라마나 광고와 마찬가지로 말도 시작한 지 처음 몇 초에서 몇 분이 가장 중요하다. 즉, 말을 시작하고 10초 이내에 듣는 사람이 '시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성공화술 매뉴얼
말은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고, 상대방이 미처 드러내지 못한 속내를 파악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말을 잘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말의 묘한 뉘앙스 때문에 크고 작은 갈등을 겪기도 하고, 우울했던 기분이나 분위기가 한순간에 들뜨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기왕 하는 말이라면 전달사항은 분명하게 그리고 듣는 사람이 기분 좋게 할 줄 아는 센스가 필요하다.
현대사회는 숨가쁘게 돌아간다. 서점에는 책이 쏟아져 나오고 인터넷에는 수백, 수천개의 정보가 흘러 다닌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에게 무언가를 남겨 줄 수 있는, 한마디로 득이 되는 그 무엇을 원한다. 쾌락과 흥미를 끌만한 요소, 그야말로 재미가 없다면 그대로 매장된 책, 죽은 정보가 된다.
인간과 인간의 관계 또한 그러하다. 재미 없는 사람은 서글프게도 수많은 사람중에 그저 그런 한 사람으로 묻혀지기 마련이다. 재미만을 쫓는 것이 한때 나는 부끄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직접 부딪혀보고 느낀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정말 재미있게 말 할 줄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임을..
◼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인간사의 모든 불행은 서로간의 불신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러한 불신은 대개의 경우 부적절한 언어 사용으로 인한 진실의 왜곡 때문에 때때로 불가피한 현실이 되기도 한다. 결국 사람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한 화술이 인간관계의 파국을 초래하는 것이다.
말을 솜씨 있게 잘한다는 것은 인간관계라는 평생의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가장 큰 지적 자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1. 말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사회성을 나타내는 척도.
모든 인간관계는 대화로써 이루어진다. 가족이나 교우 관계는 물론 이성교제를 할 때 말은 사람의 마음과 마음을 맺어주는 다리 역할을 한다.
아무리 빈말이라도 상대방의 기분을 이끌어 올리는 화법을 사용함으로써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황에 따라 순발력과 융통성을 발휘하는 것 또한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말에도 맛이 있고 멋이 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좀더 호소력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 심지어는 적을 동지로 만들 수 있는 그런 말솜씨를 가진 사람이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2. 상대방을 타인과 비교하지 말라.
상대방의 호감을 얻기 위해서는 뭐니뭐니해도 친절을 베푸는 것이 중요하다.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은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의심할 수 없는 진리다.
먼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의 이름을 생각나는 대로 종이에 적은 다음 자기를 좋아한다고 여겨지는 사람의 이름에 표시를 해 보라.
놀랍게도 자기가 좋아하는 상대의 이름과 자기를 좋아하는 상대의 이름이 대개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사람에 대한 친절한 마음가짐은 서로 대화할 때 의 말투를 통해서 가장 확실하게 나타난다.
3.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질문을 피하는 5가지 원칙.
1) 상대방이 한 일에 대해서 왜 그것을 했는지 질문하지 않는다.
2) 유도신문을 하지 않는다.
3) 질문공세를 펴 억지로 동의를 성립시키지 않는다.
4) 상대방의 프라이버시에 관한 질문, 상대방을 모욕하는 질문은 하지 않는다.
5) 남을 괴롭히는 것과 같은 질문은 하지 않는다.
4. 유머를 활용하라.
유머감각이란 적극적인 성격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주도적 입장이 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유머를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다. 인간에게는 웃음이라는 욕망이라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유머란 단순히 우스운 몸짓을 연출해서 남을 웃기는 촌극과는 달리, 말의 성찬이라는 점에서 좀더 격이 있는 웃음을 제공한다. 유머는 저절로 만들어지거나 억지로 꾸민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면 유머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만 있으면 깨우칠 수 있는 것이다. 남이 웃길 때 신나게 웃을 수 있는 사람은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5. 대화의 목적에 충실하라.
모든 대화에는 목적이 있다. 대화에서 중요한 것은 우선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말을 제멋대로 지껄이기만 해서는 대화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대화란 한 사람의 발언을 다 같이 듣고 다 같이 생각하고 그리고 그 내용을 보다 가치 있는 것으로 연마해서 완성해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화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야기에 일정한 순서를 정해놓고 말하는 것이 효과적인 화법이 될 것이다.
6. 효과적으로 말하는 7가지 방법.
1) 필요한 내용만 요약해서 말한다.
2) 엉뚱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3) 짧게 설명하고 반응을 관찰한다.
4) 똑같은 내용은 반복해서 말하지 않는다.
5)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6) 반복할 때는 새로운 내용을 첨가한다.
7) 구체적으로 말한다.
7. 말하기와 듣기의 밸런스를 유지하라.
우리는 말을 잘하는 사람을 '언변이 좋다'거나 '말솜씨가 좋다'는 표현을 써서 존중해 주지만 수다스러운 사람들에게 그런 표현을 쓰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것보다 자신의 이야기에 귀기울여 주기를 원한다. 자기를 주장하고 싶고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편안한 상태에서 자신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금세 친근감을 느낀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상대방이 주의 깊게 경청하려는 배려와 관심을 보여줄 때 사람은 누구나 감동받게 마련이다. 그럴 때 당신은 말 한 마디 하지 않고도 상대방으로 하여금 '유익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는 충족감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8. 바른 대화 예절
1) 상대방의 이야기에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
2) 상대방의 말을 막지 않는다.
3)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이름은 곧 외워서 사용하도록 한다.
4) 상대방의 이야기가 자신의 의견과 틀려도 그 자리에서 지적해서는 안 된다.
5) 자신이 상대방보다는 잘났다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6) 자신의 의견이 잘못되었으면 솔직하게 사과한다.
9. 대화의 최종적인 판단은 듣는 사람 몫이다.
우리는 흔히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이 서로 역할을 바꿔가며 하는 이야기를 대화라고 한다. 대화를 잘하려면 우선 자기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간추린 생각이 있어야 한다.
대화란 듣는 사람을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듣는 사람이 이야기를 잘못 이해하게 되면 말의 의미가 와전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하는 사람은 항상 바르고 정확하게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대화의 최종적인 판단은 듣는 사람이 하는 것이다.
10. 상대방의 중요성을 자극하라.
자기의 가치를 정당하게 인정받는 것은 누구에게나 기쁜 일이다. 칭찬을 받으면 칭찬해 준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주었다는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누구나 주위의 사람들이 자기의 가치를 알아주기 바라고, 자기가 이 사회에서 중요한 존재라고 여기고 싶어 하는 욕망이 있다. 그러므로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11. 상대방의 장점부터 찾아내라.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자기 자신도 발전한다. 상대방에 대한 호감으로부터 깊은 마음의 연결고리인 신뢰가 생기는 것이다.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편해진다는 말이 있다. 당신이 상대방을 좋게 보면 그도 당신을 호의적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아무리 봐도 잘난 구석 하나 없어 보이는 사람일지라도 분명 장점 하나쯤은 있게 마련이다. 당신은 보물을 찾아내듯이 그 사람의 장점을 발굴해내야 한다. 그러면 이유 없이 사람을 미워하거나 그로 인해 불편한 관계를 갖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12. 첫 인상으로 어필하라.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인사말을 나누는 것은 인간관계의 첫걸음이다. 인사는 좋은 관계를 만드는 첫걸음이며 사람을 사귀는 데 있어서 능동적인 작용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과 친해지려면 우선 인사를 주고받는 매너가 좋아야 한다.
기분 좋게 건네는 인사말은 상대방의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 특히 한 번이라도 만났던 사람을 이쪽에서 먼저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청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호감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주목받고 싶은 욕구, 남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은 욕구, 적극적인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욕구가 합쳐서 자신만은 특별한 존재로 기억되길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심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속성이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중요 요소로서 활용되기도 한다.
인간관계는 타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적극적으로 쌓아 올리는 것이다. 좋은 인간관계는 진실과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이루어 질 수 있으며 또 오래 지속될 수 있다.
상대방에 대한 진실과 믿음이 결여된 인간관계는 지금 당장은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결국에는 아주 작은 자극에도 힘없이 허물어지게 마련인 것이다. 인간관계를 맺는 첫걸음인 인사가 중요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13. 칭찬과 아부를 구별하라.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게 감정 표현에 인색한 편이다. 칭찬의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서 멀찌감치 선 채로 웃고 있어봐야 별 도움이 안 된다. 아무리 말주변이 없더라도 자신이 칭찬해주고 싶은 사람에게 칭찬의 말을 건넬 수 있는 용기만큼은 있어야 한다.
진실한 마음이 담긴 칭찬은 아무리 많이 해도 말하는 사람의 체면을 손상시키지 않는다. 어떤 대가를 바라고 마음에도 없는 칭찬을 하기 때문에 기쁨 대신 죄의식이 찾아드는 것이다.
14. 칭찬의 말은 반드시 길고 장황해야 할 필요는 없다.
정말로 감동했을 때 나오는 말은 의외로 짧고 간단한 것이다. 진정한 칭찬은 칭찬 받는 사람과 칭찬하는 사람 모두를 기쁘게 한다. 칭찬 받는 사람이 그 칭찬으로 인해 교만해졌다면 그는 칭찬을 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
칭찬은 받는 사람을 겸손하게 만들고 칭찬하는 사람을 오히려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세련된 화술보다는 진실한 마음이 담긴 말 한 마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기억하라.
15. 자신의 결점을 설득에 이용하라.
흔히 의견 대립이 자존심 싸움으로 비화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이럴 땐 어떠한 논리적인 설득도 무의미해진다. 자신의 의견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남한테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면 더욱더 고집스러워지기 때문이다.
반면 자신의 자존심이 충분히 보상되었다고 판단되면 의외로 쉽게 설득 당하는 것도 고집 센 사람들의 특성이다. 사람이 서로 자신의 입장만 고집한다면 어느 한 쪽도 수그러들지 않는 감정싸움으로 시간만 낭비하게 될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말로도 설득은 불가능하다.
먼저 상대방의 자존심을 최대한 존중하라.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설득의 발판이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등, 말에 대한 중요성을 나타내는 우리나라 속담들이 있다. 같은 말을 하지만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에게 전달되어지는 각도는 전혀 다를 수 있으며 말을 솜씨 있게 잘한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이다.
복잡한 인간관계의 틈바구니 속에서 말이라는 것은 인간관계를 보다 성숙된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 말은 그 어떤 폭력보다 더한 상해를 입히기도 하지만,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사람을 생의 안쪽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는 말, 긍정적인 말, 힘을 주는 말을 많이 함으로써 "나는 아름다운 말을 만들어 내는 공장과 같은 존재이다." "나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면 성공하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우리는 아름다운 동역자들이 되지 않을까?
◼ 사람을 움직이는 대화의 원칙
1. 이름을 기억한다.
이름을 기억하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의 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 이름을 잊어 버렸다는 사실은 그 사람에게 관심이 없었다고 말하는 고백으로 다른 말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말인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이름을 보석처럼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면, 그것을 위하여 노력을 아낄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너무 접촉이 없고 쉽게 잊어버리기 쉬운 사람의 이름이면 더욱 주의하여 확실하게 기억해 두어야 한다.
2. 상대의 취미를 안다.
사람들은 취미를 갖고 있으며 그 취미가 변변치 못한 것이라도 그 취미에 대하여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그 취미에 대하여 자기 나름대로의 기쁨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자기 취미에 깊은 관심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소위 '내 세상'을 만난듯한 기분이 들게 되어 동일한 세계를 맛보는 공감을 그 사람으로부터 얻게 되는 것이다.
단순히 그럭저럭 사뤼는 처지의 친구보다는 비록 짧은 시일에 만난 친구일지라도 남과 접촉할 때 서로의 취미에 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서로를 좋아하게 됨은 물론 그 접촉은 기분 좋게 깊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상대와 접촉을 깊게 하고 상대로부터 호감을 사려면 그 경험과 지식이 전문적인 경지에 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되도록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광범위한 지식을 얻고 나아가 좋든 나쁘든 여러가지 경험을 많이 쌓아둘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면 상대의 취미에 관심이 있는 척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도 정말 그 취미를 갖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3. 상대의 가치를 인정한다.
자신의 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기쁜 일이다. 우리가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을 때 그 칭찬을 한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다는 그 기쁨의 답례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주위 사람들로부터 인정받기를 원한다. 자기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기를 원한다. 사람을 바르게 움직이는 법을 익힌 사람은 결코 상대의 가치를 과소평가 하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이 얼마나 상대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 자신을 잃게 하며, 일 할 의욕을 상실 시키는가를 알기 때문이다.
상대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의 법칙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법칙이다. 우리들이 만족할 만한 협력을 상대로부터 받으려면 상대의 가치와 자신의 가치를 서로 인정하는 데서 성립된다. 사람에게 호의를 얻으려면 상대의 가치를 인정하라.
4. 상대의 말에 경청한다.
우리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것보다 자신이 말하는 것을 더욱 즐긴다. 강하게 자기를 주장하고 싶고, 자기를 표현하고 싶은 욕구에 목말라 있다. 따라서 기분 좋게 자기의 말을 들어줄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에게 한없는 호의를 갖게 된다.
듣는 사람에게 여러가지 이익이 있는데 듣는 사람은 머리에 많은 영양분을 얻게 된다. 떠들기만 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을 밖으로 노출시킬 뿐이다. 상대를 오해없이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상대로 부터 호감을 사게 된다.
특히 자신의 고민이나 번민을 들어주는 사람에게는 더욱 고마움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가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는 포인트를 잡게 되는 것이다.
5. 미소를 잃지 않는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동양의 격언이 있듯이 웃는 얼굴에는 누구든 화를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에 의하면 행위는 한편으로는 감정을 따라가는 것 같지만 실제는 행위와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행위를 조절하는 것에 따라서 우리들은 간접적으로 감정을 조절하게 되는 것이다.
이 이론에 근것하면 우리들이 쾌할함을 잃었을 때에 다시 쾌할한 기분을 갖고 싶으면 우선 쾌할한 태도를 가지고 행동하고 이야기 하면 되는 것이다.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사람은 말을 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끌 수 있고, 다른 사람의 기분을 유쾌하게 만들면서 일을 시킬 수 있다.
인간의 행위는 언어보다도 확실히 그 사람의 본심을 말해 주는 것이다. 훈훈하게 감싸주는 듯한 언어, 따뜻한 언어는 항상 미소를 동반하고 온다.
◼ 대화의 원칙
사람과 사람사이는 대화에서 기쁨과 노여움, 슬픔과 즐거움 등 온갖 감정이 일어납니다. 대화의 내용과 질에 따라 우여곡절이 생기는 법,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인격과 성품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같은 말이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 정성이 담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대화는 밝게, 쉽게, 분명하게, 김정이입을 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정적인 표현을 긍정적인 표현으로, 명령형보다는 의뢰형 표현으로, 말을 부드럽게 하기 위한 '죄송합니다만~' 등의 쿠숀어 표현 등으로 정중한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몇 가지 대화의 원칙을 넘어서는 대화의 원칙을 세워 보셨으면 합니다.
3대 1의 대화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세 마디 듣고 한 마디 말하고, 3분 듣고 1분만 말하며, 세 가지 듣고 한 가지만 말하라는 것이다. 스피치의 출발은 듣기이다. 잘 듣는 데서 잘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듣기 위해서는 자기중심 사고, 방어적 성향, 이기주의 등을 버려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바람직한 패러다임은 자기중심이 아니라 상대방 중심이다. 적극적 경청은 인간관계의 패러다임을 자기에서 타인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보통 남과 이야기할 때 겉으로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속으로는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나는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하느라 남의 이야기를 잘 듣지 않는다. 또는 내가 듣고 싶은 것, 자기가 관심 있는 것만 선택적으로 골라 듣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반해 적극적 경청은 자신보다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로 듣는 것을 말한다. 인간의 가장 큰 욕구는 육체적 생존 다음으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해받고 인정받고, 존경받는 심리의 만족이다. 상대방을 공감적으로 경청하면 상대방은 심리적인 행복감을 얻는다.
우리의 삶은 커뮤니케이션의 연속이고 그것의 기본은 듣는 것이다. 내가 상대방의 말을 진심으로 경청할 때 상대방도 마음의 문을 열고 비로소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부모들은 자녀들의 이야기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경청해 왔는가를 조용히 점검, 반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자녀들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보지도 않고 부모들의 기준으로 비판하고 장황한 설교만을 해오지 않았는가.
눈에 보이는 장점은 제쳐두고 눈에 보이지 않는 단점들을 들추어내면서 칭찬에는 인색하고 질책에는 앞장서지 않았는가. 다른 집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자녀들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아픈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가. 자기의 어린 시절을 회고하면서 자기 자랑만을 늘어놓는 치기는 부리지 않았는가 반성해 볼 일이다.
'YB(Yes, But)' 화법이라는 대화의 원칙이 있습니다
"상사가 유독 저한테만 많은 업무지시를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지시니까 거절하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지시하는 대로 하다 보니 일도 엉망이고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이 말에 공감하는 것은 직장상사에게 'No'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평소 'Yes'만 반복하다 보면 그 이후는 바늘방석에 앞으로는 내내 먹이 사슬처럼 상대방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다.
직장생활을 잘 하려면 상사의 비위를 건드리지 않고 'No'를 말하는 기술을 익혀야 한다. 그 중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YB 화법을 사용하는 것! YB 화법이란 'Yes… , But…'의 화법을 말한다.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업무도 많은데 상사가 "보고서 작성하세요. 담당은 아니지만 ○○씨밖에 보고서를 잘 쓸 사람이 없어서 말이야"라고 말할 경우 "네,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급하다고 하셨는데 새 보고서부터 작성할까요?"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YB 화법이다.
이때 "저는 좀 전에 지시하신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요?"라는 대답은 위험하다. 상사에게 이미 다른 일을 시켰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잘못을 지적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사가 포용력이 넓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당시의 기분에 따라 괘씸하게 들을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YB 화법은 기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지 않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 외에도 YB 화법은 이런 점에서 아주 효과적이다.
첫째, 상대방에게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반감할 수 있다.
무리한 부탁을 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거절할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갖는데 'Yes'를 듣는 순간 반감된다. 그 다음에 'But'이라고 말하면서 거절하면 훨씬 이성적으로 듣게 될 것이다.
둘째, 상사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할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
처음부터 변명을 하면 업무 지시만 내리면 변명하는 것처럼 느껴져 상사조차 설명을 거부하고 '알았어'라고 말해버린다. 하지만 'Yes'라고 먼저 말하면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대방의 사정을 끝까지 듣게 해준다. 이처럼 반복되는 상사의 부당한 업무 지시나 인격모독 등에 대해서는 YB 화법을 구사해보라.
무조건적인 예스맨은 매력 없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그렇다고 상사의 지시를 마냥 거부할 수도 없다.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자신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고 가능한 영역 내에서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상사와의 대화에서는 YB 화법이 단연 가장 안전하게 자신을 지킬 수 있는 화법임을 명심하자.
◼ 설득력 있는 대화에는 원칙이 있습니다
좋은 대화 속에 설득력이 있다. 설득력 있는 대화의 첫 번째 원칙은 '질문하기'다. 일방적으로 말을 해서는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다. 좋은 질문을 하고 잘 들어준다면 누구든지 마음을 열고 대화하려고 할 것이다.
다음은 '카네기 인간관계론'에 나오는 말이다. "말주변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우선 주의 깊은 경청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먼저 남에 대한 흥미를 가져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대답하기 좋아하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 그들 자신과 그들의 업적에 관해 이야기 하도록 그들을 격려해 주어야 한다."
두 번째 원칙은, 질문을 하고 상대방에게 생각하고 대답할 수 있도록 여유를 줘야 한다. 질문을 하고 나서 상대방이 머뭇거리고 있다고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면 질문은 하나마나다. 당신이 해결책을 알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질문을 받은 상대방이 스스로 답을 찾아 이야기를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세 번째 원칙은, 상대방 대답(해결책 계획 등)을 평가하지 말고 다시 질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는 이 방법이 좋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하면 "그건 안 돼" "그거 참 좋군" 하고 판단하여 말하는 것보다 오히려 질문을 하면 더 효과적이다.
예를들어 "자네 생각대로 그 방법을 쓰면 무엇이 가장 좋겠는가?" "그렇게 했을 경우 어떤 이익이 있을까?" 이런 질문을 받으면 상대방은 더 깊이 생각하게 된다. 그러면 더 좋고 창의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도 있다. 사람은 지시나 명령 또는 다른 사람 아이디어를 실행을 하는 것보다 본인이 찾아낸 방법이나 해결책을 실행할 때 더 큰 열정을 품는다.
네 번째 원칙은 질책을 하지 않고 칭찬하는 것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실수 한 사람을 곤란에 빠뜨리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실망하지 않고 다음 번에는 잘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상대방 강점을 칭찬하고 실수를 성장의 기회로 만드는 대화가 설득력이 있다. 다음과 같이 질문해 보자. "자네는 이번 실수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다음에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무엇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다섯 번째 원칙은 "같이 ~하자" "함께 ~해 봅시다"와 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것이다. "같이 한번 노력해 봅시다" "이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우리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같이 이 문제를 검토해 보면 어떨까요?"
이런 표현은 일방적 지시로 생길 수 있는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설득을 하기 위해 많은 말이 필요하지 않다. 이제 누군가를 설득할 일이 생긴다면 무슨 말로 설득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무슨 질문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
▶️ 言(말씀 언, 화기애애할 은)은 ❶회의문자로 辛(신)과 口(구)의 합자(合字)이다. 辛(신)은 쥘손이 있는 날붙이의 상형이고, 口(구)는 맹세의 문서의 뜻이다. 불신이 있을 때에는 죄를 받을 것을 전제로 한 맹세로, 삼가 말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言자는 '말씀'이나 '말'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言자의 갑골문을 보면 口(입 구)자 위로 나팔과 같은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을 두고 생황(笙簧)이라고 하는 악기의 일종을 그린 것이라는 설도 있고 나팔을 부는 모습이라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말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言자는 이렇게 입에서 소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부수로 쓰일 때는 '말하다'와 관계된 뜻을 전달하게 된다. 참고로 갑골문에서의 言자는 '소리'나 '말'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그래서 금문에서는 이를 구분하기 위해 여기에 획을 하나 그은 音(소리 음)자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래서 言(언, 은)은 ①말씀, 말 ②견해(見解), 의견(意見) ③글 ④언론(言論) ⑤맹세(盟誓)의 말 ⑥호령(號令) ⑦하소연(딱한 사정 따위를 간곡히 호소함) ⑧건의(建議), 계책(計策) ⑨허물, 잘못 ⑩혐극(嫌隙: 서로 꺼리고 싫어하여 생긴 틈) ⑪이에 ⑫요컨대, 다시 말하면 ⑬여쭈다, 묻다 ⑭기재하다, 적어넣다 ⑮소송하다 ⑯이간하다(離間; 헐뜯어 서로 멀어지게 하다) ⑰알리다 ⑱예측하다 ⑲말하다 ⑳조문하다, 위문하다 그리고 ⓐ화기애애 하다(은) ⓑ화기애애 하면서 삼가는 모양(은) ⓒ위엄(威嚴)이 있는 모양(은)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말씀 화(話), 말씀 설(說), 말씀 어(語), 말씀 담(談), 말씀 사(辭), 말씀 변(辯),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글월 문(文), 호반 무(武), 다닐 행(行)이다. 용례로는 말로나 글로써 자기의 의사를 발표하는 일을 언론(言論), 어떤 일과 관련하여 말함을 언급(言及), 사람이 생각이나 느낌을 소리나 글자로 나타내는 수단을 언어(言語), 말과 행동을 언행(言行),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을 언중(言衆), 사람의 생각이나 느낌을 입으로 나타내는 소리를 언사(言辭), 말로 한 약속을 언약(言約),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변(言辯), 입담 좋게 말을 잘 하는 재주를 언설(言舌), 말로써 옥신각신 함을 언쟁(言爭), 상대자가 한 말을 뒤에 자기가 할 말의 증거로 삼음을 언질(言質), 말과 글을 언문(言文), 말 속에 뼈가 있다는 뜻으로 예사로운 표현 속에 만만치 않은 뜻이 들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언중유골(言中有骨), 여러 말을 서로 주고 받음 또는 서로 변론하느라 말이 옥신각신 함을 이르는 말을 언거언래(言去言來), 서로 변론 하느라고 말이 옥신각신 함을 이르는 말을 언삼어사(言三語四), 말하고 웃는 것이 태연하다는 뜻으로 놀라거나 근심이 있어도 평소의 태도를 잃지 않고 침착함을 이르는 말을 언소자약(言笑自若), 말인즉 옳다는 뜻으로 말 하는 것이 사리에 맞는다는 뜻을 이르는 말을 언즉시야(言則是也), 말과 행동이 같음 또는 말한 대로 행동함을 언행일치(言行一致), 말할 길이 끊어졌다는 뜻으로 너무나 엄청나거나 기가 막혀서 말로써 나타낼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언어도단(言語道斷), 말이 실제보다 지나치다는 뜻으로 말만 꺼내 놓고 실행이 부족함을 이르는 말을 언과기실(言過其實), 말이 천리를 난다는 뜻으로 말이 몹시 빠르고도 멀리 전하여 퍼짐을 일컫는 말을 언비천리(言飛千里), 말 속에 울림이 있다는 뜻으로 말에 나타난 내용 이상의 깊은 뜻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언중유향(言中有響), 들은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는 뜻으로 들은 말을 귓속에 담아 두고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말을 언유재이(言猶在耳), 말 가운데 말이란 뜻으로 순한 듯 한 말속에 어떤 풍자나 암시가 들어 있다는 말을 언중유언(言中有言), 두 가지 값을 부르지 아니한다는 뜻으로 에누리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언무이가(言無二價), 남의 인격이나 계책을 깊이 믿어서 그를 따라 하자는 대로 함을 이르는 말을 언청계용(言聽計用), 하는 말과 하는 짓이 서로 반대됨을 일컫는 말을 언행상반(言行相反), 말은 종종 화를 불러들이는 일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언유소화(言有召禍), 태도만 침착할 뿐 아니라 말도 안정케 하며 쓸데없는 말을 삼감을 일컫는 말을 언사안정(言辭安定) 등에 쓰인다.
▶️ 有(있을 유)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달월(月; 초승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𠂇(우; 又의 변형)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有자는 '있다, '존재하다', '가지고 있다', '소유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有자는 又(또 우)자와 月(육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月자는 肉(고기 육)자가 변형된 것이다. 有자의 금문을 보면 마치 손으로 고기를 쥐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내가 고기(肉)를 소유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有자는 값비싼 고기를 손에 쥔 모습으로 그려져 '소유하다', '존재하다'라는 뜻을 표현한 글자이다. 그래서 有(유)는 (1)있는 것. 존재하는 것 (2)자기의 것으로 하는 것. 소유 (3)또의 뜻 (4)미(迷)로서의 존재. 십이 인연(十二因緣)의 하나 (5)존재(存在) (6)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있다 ②존재하다 ③가지다, 소지하다 ④독차지하다 ⑤많다, 넉넉하다 ⑥친하게 지내다 ⑦알다 ⑧소유(所有) ⑨자재(資財), 소유물(所有物) ⑩경역(境域: 경계 안의 지역) ⑪어조사 ⑫혹, 또 ⑬어떤 ⑭12인연(因緣)의 하나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있을 재(在), 있을 존(存)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망할 망(亡), 폐할 폐(廢), 꺼질 멸(滅), 패할 패(敗), 죽을 사(死), 죽일 살(殺), 없을 무(無), 빌 공(空), 빌 허(虛)이다. 용례로는 이름이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음을 유명(有名), 효력이나 효과가 있음을 유효(有效), 이익이 있음이나 이로움을 유리(有利), 소용이 됨이나 이용할 데가 있음을 유용(有用), 해가 있음을 유해(有害), 이롭거나 이익이 있음을 유익(有益), 세력이 있음을 유력(有力), 죄가 있음을 유죄(有罪), 재능이 있음을 유능(有能), 느끼는 바가 있음을 유감(有感), 관계가 있음을 유관(有關), 있음과 없음을 유무(有無), 여럿 중에 특히 두드러짐을 유표(有表), 간직하고 있음을 보유(保有), 가지고 있음을 소유(所有), 본디부터 있음을 고유(固有), 공동으로 소유함을 공유(共有), 준비가 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으로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우환을 당하지 아니함 또는 뒷걱정이 없다는 뜻의 말을 유비무환(有備無患), 입은 있으나 말이 없다는 뜻으로 변명할 말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유구무언(有口無言), 있는지 없는지 흐리멍덩한 모양이나 흐지부지한 모양을 일컫는 말을 유야무야(有耶無耶), 형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라는 뜻으로 천지간에 있는 모든 물체를 일컫는 말을 유상무상(有象無象), 이름만 있고 실상은 없음을 일컫는 말을 유명무실(有名無實), 머리는 있어도 꼬리가 없다는 뜻으로 일이 흐지부지 끝나 버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유두무미(有頭無尾), 다리가 있는 서재라는 뜻으로 박식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유각서주(有脚書廚), 만물은 조물주가 만드는 것이지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님을 일컫는 말을 유생불생(有生不生), 다리가 있는 양춘이라는 뜻으로 널리 은혜를 베푸는 사람을 이르는 말을 유각양춘(有脚陽春),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라는 뜻으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을 유지경성(有志竟成), 벗이 있어 먼 데서 찾아온다는 뜻으로 뜻을 같이하는 친구가 먼 데서 찾아오는 기쁨을 이르는 말을 유붕원래(有朋遠來), 시작할 때부터 끝을 맺을 때까지 변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유시유종(有始有終), 무슨 일이든 운수가 있어야 됨을 이르는 말을 유수존언(有數存焉), 있어도 없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있으나 마나 함을 이르는 말을 유불여무(有不如無), 말하면 실지로 행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함 또는 각별히 말을 내 세우고 일을 행함을 이르는 말을 유언실행(有言實行), 끝을 잘 맺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으로 시작한 일을 끝까지 잘하여 결과가 좋음을 이르는 말을 유종지미(有終之美), 입은 있으되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정이 거북하거나 따분하여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유구불언(有口不言), 행동이나 사물에 처음과 끝이 분명함 또는 앞뒤의 조리가 맞음을 일컫는 말을 유두유미(有頭有尾),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서로 융통함을 이르는 말을 유무상통(有無相通), 장차 큰 일을 할 수 있는 재능 또는 그 사람을 일컫는 말을 유위지재(有爲之才), 끝까지 일을 잘 처리하여 일의 결과가 훌륭함을 이르는 말을 유종완미(有終完美), 이 세상의 모든 현상은 그대로 있지 않고 인연에 의하여 변해 가는 것이라는 말로 세상사의 덧없음을 이르는 말을 유위전변(有爲轉變), 가기에 잎을 더한다는 뜻으로 이야기에 꼬리와 지느러미를 달아서 일부러 과장함을 이르는 말을 유지첨엽(有枝添葉),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는 뜻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문이 개방되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유교무류(有敎無類) 등에 쓰인다.
▶️ 三(석 삼)은 ❶지사문자로 弎(삼)은 고자(古字)이다. 세 손가락을 옆으로 펴거나 나무 젓가락 셋을 옆으로 뉘어 놓은 모양을 나타내어 셋을 뜻한다. 옛 모양은 같은 길이의 선을 셋 썼지만 나중에 모양을 갖추어서 각각의 길이나 뻗은 모양으로 바꾸었다. ❷상형문자로 三자는 '셋'이나 '세 번', '거듭'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三자는 나무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다. 고대에는 대나무나 나무막대기를 늘어놓은 방식으로 숫자를 표기했다. 이렇게 수를 세는 것을 '산가지(算木)'라 한다. 三자는 막대기 3개를 늘어놓은 모습을 그린 것이기 때문에 숫자 3을 뜻하게 되었다. 누군가의 호의를 덥석 받는 것은 중국식 예법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최소한 3번은 거절한 후에 상대의 호의를 받아들이는 문화가 있다. 三자가 '자주'나 '거듭'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도 이러한 문화적 배경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三(삼)은 셋의 뜻으로 ①석, 셋 ②자주 ③거듭 ④세 번 ⑤재삼, 여러 번, 몇 번이고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석 삼(叁)이다. 용례로는 세 해의 가을 즉 삼년의 세월을 일컫는 삼추(三秋), 세 개의 바퀴를 삼륜(三輪), 세 번 옮김을 삼천(三遷), 아버지와 아들과 손자의 세 대를 삼대(三代), 한 해 가운데 셋째 되는 달을 삼월(三月), 스물한 살을 달리 일컫는 말을 삼칠(三七), 세 째 아들을 삼남(三男), 삼사인이나 오륙인이 떼를 지은 모양 또는 여기저기 몇몇씩 흩어져 있는 모양을 일컫는 말을 삼삼오오(三三五五), 삼순 곧 한 달에 아홉 번 밥을 먹는다는 뜻으로 집안이 가난하여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린다는 말을 삼순구식(三旬九食), 오직 한가지 일에만 마음을 집중시키는 경지를 일컫는 말을 삼매경(三昧境), 유교 도덕의 바탕이 되는 세 가지 강령과 다섯 가지의 인륜을 일컫는 말을 삼강오륜(三綱五倫), 날마다 세 번씩 내 몸을 살핀다는 뜻으로 하루에 세 번씩 자신의 행동을 반성함을 일컫는 말을 삼성오신(三省吾身), 서른 살이 되어 자립한다는 뜻으로 학문이나 견식이 일가를 이루어 도덕 상으로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삼십이립(三十而立), 사흘 간의 천하라는 뜻으로 권세의 허무를 일컫는 말을 삼일천하(三日天下), 세 사람이면 없던 호랑이도 만든다는 뜻으로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남이 참말로 믿기 쉽다는 말을 삼인성호(三人成虎), 형편이 불리할 때 달아나는 일을 속되게 이르는 말을 삼십육계(三十六計), 하루가 삼 년 같은 생각이라는 뜻으로 몹시 사모하여 기다리는 마음을 이르는 말을 삼추지사(三秋之思), 이러하든 저러하든 모두 옳다고 함을 이르는 말을 삼가재상(三可宰相), 삼 년 간이나 한 번도 날지 않는다는 뜻으로 뒷날에 웅비할 기회를 기다림을 이르는 말을 삼년불비(三年不蜚), 세 칸짜리 초가라는 뜻으로 아주 보잘것 없는 초가를 이르는 말을 삼간초가(三間草家), 봉건시대에 여자가 따라야 했던 세 가지 도리로 어려서는 어버이를 시집가서는 남편을 남편이 죽은 후에는 아들을 좇아야 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을 삼종의탁(三從依托), 키가 석 자밖에 되지 않는 어린아이라는 뜻으로 철모르는 어린아이를 이르는 말을 삼척동자(三尺童子), 세 사람이 마치 솥의 발처럼 마주 늘어선 형상이나 상태를 이르는 말을 삼자정립(三者鼎立), 세 칸에 한 말들이 밖에 안 되는 집이라는 뜻으로 몇 칸 안 되는 오막살이집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간두옥(三間斗屋), 가난한 사람은 농사 짓느라고 여가가 없어 다만 삼동에 학문을 닦는다는 뜻으로 자기를 겸손히 이르는 말을 삼동문사(三冬文史), 삼생을 두고 끊어지지 않을 아름다운 언약 곧 약혼을 이르는 말을 삼생가약(三生佳約), 세 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이라는 뜻으로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즉 청백리를 이르는 말을 삼마태수(三馬太守), 세 치의 혀라는 뜻으로 뛰어난 말재주를 이르는 말을 삼촌지설(三寸之舌), 얼굴이 셋 팔이 여섯이라는 뜻으로 혼자서 여러 사람 몫의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삼면육비(三面六臂), 사귀어 이로운 세 부류의 벗으로서 정직한 사람과 성실한 사람과 견문이 넓은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익지우(三益之友), 세 가지 아래의 예라는 뜻으로 지극한 효성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삼지지례(三枝之禮), 머리가 셋이요 팔이 여섯이라 함이니 괴상할 정도로 힘이 엄청나게 센 사람을 이르는 말을 삼두육비(三頭六臂), 세 번 신중히 생각하고 한 번 조심히 말하는 것을 뜻하는 말을 삼사일언(三思一言) 등에 쓰인다.
▶️ 法(법 법)은 ❶회의문자로 佱(법), 灋(법)은 (고자)이다. 물(水)은 높은 데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去) 규칙이 있다는 뜻이 합(合)하여 법(法), 규정(規定)을 뜻한다. 水(수; 공평한 수준)와 사람의 정사(正邪)를 분간한다는 신수와 去(거; 악을 제거함)의 합자(合字)이다. 즉 공평하고 바르게 죄를 조사해 옳지 못한 자를 제거한다는 뜻을 나타낸다. ❷회의문자로 法자는 '법'이나 '도리'를 뜻하는 글자이다. 法자는 水(물 수)와 去(갈 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법이란 한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규칙이자 모두가 공감해야 하는 이치이다. 물(水)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去)것이 당연한 이치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法자는 바로 그러한 의미를 잘 표현한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금문에서는 치(廌)자가 들어간 灋(법 법)자가 '법'을 뜻했었다. 치(廌)자는 해치수(解廌獸)라고 하는 짐승을 그린 것이다. 머리에 뿔이 달린 모습으로 그려진 해치수는 죄인을 물에 빠트려 죄를 심판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에 水자가 더해진 灋자가 '법'을 뜻했었지만 소전에서는 글자의 구성을 간략히 하기 위해 지금의 法자가 '법'을 뜻하게 되었다. 그래서 法(법)은 (1)사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하여, 국가 기관에서 제정 채택된 지배적, 특히 국가적인 규범(規範). 국민의 의무적 행동 준칙의 총체임. 체계적이며 물리적인 강제가 가능함 (2)도리(道理)와 이치(理致) (3)방법(方法) (4)~는 형으로 된 동사(動詞) 다음에 쓰여 그 동사가 뜻하는 사실이 결과적으로 반드시 그렇게 됨을 나타냄 (5)~으라는 형으로 된 동사 다음에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 당연하다 함을 뜻하는 말, ~는 형으로 된 동사 다음에 있다 없다와 함께 쓰여 아주 버릇처럼 된 사실임을 뜻하는 말 (6)인도(印度) 유럽계 언어에서, 문장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하는 사람의 심적 태도를 나타내는 동사의 어형(語形) 변화를 말함. 대체로 직설법, 가정법, 원망법, 명령법 등 네 가지 법이 있음. 그러나 원망법은 형태 상으로는 인도, 이란 말, 토카리 말, 그리스 말에만 남아 있고, 라틴 말에서는 가정법(假定法)과 합체되어 있으며 게르만 말에서는 가정법의 구실을 빼앗아 그 뜻도 겸하여 나타내게 되었으나 명칭만은 가정법이라고 불리게 되었음 (7)나눗수 (8)성질(性質). 속성(續成). 속성이 있는 것, 상태. 특징. 존재하는 것 (9)프랑 등의 뜻으로 ①법(法) ②방법(方法) ③불교(佛敎)의 진리(眞理) ④모형(模型) ⑤꼴(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 ⑥본받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법식 례(例), 법 전(典), 법칙 칙(則), 법 식(式), 법칙 률(律), 법 헌(憲), 격식 격(格), 법 규(規)이다. 용례로는 국민이 지켜야 할 나라의 규율로 나라에서 정한 법인 헌법과 법률과 명령과 규정 따위의 모든 법을 통틀어 일컫는 말을 법률(法律), 소송 사건을 심판하는 국가 기관을 법원(法院), 법률의 안건이나 초안을 법안(法案), 법에 따른 것을 법적(法的), 법식과 규칙으로 모든 현상들의 원인과 결과 사이에 내재하는 보편적이고 필연적인 관계를 법칙(法則), 법원에 소속되어 소송 사건을 심리하여 법률 상의 해석을 내릴 권한을 가진 사람을 법관(法官), 일반적으로 법률 사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법조(法曹), 재판하는 곳을 법정(法廷), 법률에 의하여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법치(法治), 법령을 좇음 또는 지킴을 준법(遵法), 기교와 방법을 기법(技法), 법령 또는 법식에 맞음을 합법(合法), 한 나라의 통치 체제의 기본 원칙을 정하는 법을 헌법(憲法), 일이나 연구 등을 해나가는 길이나 수단을 방법(方法), 법이나 도리 따위에 어긋남을 불법(不法), 수학에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해법(解法), 원칙이나 정도를 벗어나서 쉽게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나 수단을 편법(便法), 법률 또는 명령을 어김을 위법(違法), 법률 또는 법규를 제정함을 입법(立法), 범죄와 형벌에 괸한 내용을 규정한 법률을 형법(刑法), 법규나 법률에 맞음 또는 알맞은 법을 적법(適法), 법에 어긋나는 일을 함을 범법(犯法),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 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의 말을 법고창신(法古創新),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을 법원권근(法遠拳近), 자기에게 직접 관계없는 일로 남을 질투하는 일 특히 남의 사랑을 시샘하여 질투하는 것을 두고 이르는 말을 법계인기(法界悋氣), 올바른 말로 사람들을 가르치는 일을 일컫는 말을 법어지언(法語之言), 좋은 법도 오랜 세월이 지나면 폐단이 생김을 일컫는 말을 법구폐생(法久弊生), 모든 현상이나 사물은 결국 하나로 된다는 말을 만법일여(萬法一如), 모든 것이 필경에는 한군데로 돌아감을 일컫는 말을 만법귀일(萬法歸一), 법이 없는 세상이라는 뜻으로 폭력이 난무하고 질서가 무시되는 판국을 이르는 말을 무법천지(無法天地), 자기가 정한 법을 자기가 범하여 벌을 당함을 일컫는 말을 위법자폐(爲法自弊),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인연으로 생겼으며 변하지 않는 참다운 자아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일컫는 말을 제법무아(諸法無我)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