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크고 작은 일을 성사시키려면 반드시 계획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은 공청회를 거친다거나 여론을 수렴하는 절차를 반드시 거치는 게 보통입니다.
지위를 이용하거나 막무가내 식으로 추진하다가 여론의 뭇매를 벌기도 하지요.
어떤 일에 관여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서대로 쓰지 않고 사발모양으로 둥글데 삥 돌려 적은 통지문서,
주동자가 누구인지 나타나지 않게 하려고 순서 없이 쓴 것을 '사발통문'이라고 부릅니다.
남들이 눈치 채지 않게 일을 꾸미는 사람들끼리
몰래 돌려보는 회람 형식의 문서를 가리키는데요.
옛날에는 연판장을 그렇게 만든 적도 많았나 봅니다.
요즘 정치권에서는 '찌라시'라고 부르는 거짓 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만...
진정한 의미의 사발통문도 아니기에 큰 관심은 받기 어렵고
그저 끼리끼리 자기들 이익을 위해서만 반짝하다가 스러지고 말지요.
공동모금회에서 연례행사로 주도하는 '사랑의 온도탑'이
좀처럼 눈금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합니다.
살기가 그만큼 팍팍해지고 있어서 그렇겠지만...
더 가진 사람들에게 사발통문이라도 돌려서 동참을 유도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