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의 식사로 스님들이 절에서 하는 식사 의식.
공양의 일종이라고 보아
발우공양(鉢盂供養)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발우공양이란 발우를 사용하는 공양이란 뜻으로
여기서 발우(鉢盂)란 승려들이 식사할 때 사용하는 그릇을 가리키며,
동의어로 발다라(鉢多羅)ㆍ바리때ㆍ응량기(應量器), 또는 응기(應器)라고도 하며
앞 글자 '발'에 한자로 그릇을 가리키는
우(盂)를 합쳐 발우란 말이 나왔습니다.
스님들이 발우공양을 할 때에는 식당작법이라 하여,
불은상기게(佛恩想起偈)라는 게송을 시작으로
공양이 끝날 때까지 게송 7수를 낭송하고
염불하는 절차를 반드시 따릅니다.
스님들이 갓 출가한 스님들을 무작위로 뽑아
한 대목을 시켜가며 낭송하게 하는데,
•게송은 필히 암기하여 함께 암송할 것.
•음식은 감당할 만큼만 담아 남기지 아니할 것.
•어시발우에 반찬이나 국 따위를 담지 않을 것.
•소리를 내어 먹지 말 것.
•식기와 발우를 들고 입이 남에게
보이지 않도록 하면서 먹을 것.
•공양이 끝나면 식기를 발우 우측에 걸어둘 것.
•자신이 그릇을 씻은 물(청수)에 음식물 찌꺼기가
나오지 않게 할 것.
•어른 스님보다 늦게 공양을 마치지 않을 것.
쌀 한 톨이 밥이 되어 우리의 입에 들어 오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쌀 한 톨 한 톨에 깃든 공덕이 일곱 근이나 된다고 합니다.
이것은 부처님과 옛 조사 스님들께서 후학들에게
주신 가르침입니다.
농부가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김 메고
농약치고 가꾸어
가을에 추수할 때까지의 과정을 생각해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발이 분주히
힘들게 움직였을 것인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쌀 미(米) 의 한자를 풀이하면
반듯하게 정리한 논에(十) 위, 아래에 팔(八)이 있습니다. 즉 88번의 손길이 가야 쌀 한톨이 생산된다는 뜻이지요.
그리하여 스님들은 반드시
오관게 (五觀偈, 식사 전에 관하는 다섯 가지 게)를 살펴
자신을 반성하고 감사의 기도를 올린 후에 공양을 합니다.
오관게는
① 이 식사가 있기까지 공이 얼마나 든 것인가를 생각한다,
② 자기의 덕행이 공양을 받을 만한 것인가를 생각한다,
③ 마음을 지키고 허물을 여의는 데는
삼독(三毒)을 없애는 것보다 나은 방법이 없음을 관한다,
④ 밥 먹는 것을 약으로 여겨 몸의 여윔을
방지하는 것으로 족하다는 것을 관한다,
⑤ 도업(道業)을 성취하기 위하여 이 공양을 받는 것임을 관한다
식사에 대한 고마움을 식사 때마다 일깨우는
이 게송은 현재의 불교의식 때에는
영산재(靈山齋)를 하고 난 다음에 행하는
식당작법에서만 행하여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찰에서 대중이 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
큰방에는 사방 벽에 앉는 자리를 글로 써서
붙여놓고 있는데,
여기에도 ‘五觀(오관)’이라는 글귀를 써 붙이고
식사 때에는 오관을 상기하도록 오관게를 외우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평생 몸을 지탱하기 위한 약으로
하루에 한번만 공양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시주물인 음식을 아껴서
적당히 먹고 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루 사시(오전 11시)에 한 끼만 먹도록 계율로 정하셨습니다.
또한 덧붙여 말씀하시길 “하늘 사람들은 아침에 먹고,
부처님과 성인은 사시에 공양하고, 귀신은 밤에 먹는다”고 하셨습니다.
마땅히 비구들은 부처님 법을 배우기 때문에
하루 한번만 먹어야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사계가 있어 겨울철에는
제대로 지킬 수가 없어서 행하지 못하지만
남방불교권의 스님들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일종식 계율을 지금도 철저히 지키고 있지요.
사찰에서 신도들이나 일반인들이 공양할 때
절대로 음식물을 남기지 못하게 하는 이유도
이 오관게 사상에 의한 것입니다.
산사 수련회에 참석해 본 불자들은 스님들이
얼마나 음식물을 소중히 대하는 가를
발우공양을 통해 체험하였을 것입니다.
불교 역사에서 예를 들면,
임진왜란 당시 구국의 선봉에 섰던
사명스님이 묘향산 보현사로
참다운 법을 구하러 가던 중 절 입구 개울물에
콩나물 몇 개가 떠내려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스님은 시주물을 아끼지 않는 이 산중에
큰 스승이 있을 수 없다고 돌아서려 했는데
바로 그때, 저 멀리서 한 노승이
숨을 몰아쉬며 급히 내려와
떠내려가는 콩나물을 서둘러 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명스님은 콩나물을 건진 그 분이
바로 서산대사라는 것을 알고
일생을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합니다.
지금 우리가 실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면
우리나라 음식물 쓰레기의 경제적 손실가치는
1년에 15조원, 우리나라 한해 식량 수입액의
1.5배에 해당되고,
연간 자동차 수출액과도 맞먹으며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도
연간 4천 억 원에 이릅니다.
식량의 70%를 수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음식을 남기는 것을 곧 식량자원을 버리는 일,
또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만으로도
쓰레기 발생량의 약 50%를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불교에서의 '빈 그릇 운동'은
환경오염과 경제적 낭비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53%가
일반 가정에서 배출된다고 하며
음식 준비 단계에서 부터
남은 음식까지 버려지는 것이 절반가량이기에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1. 감자, 당근 등 야채껍질은 가능한 버리지 않고 재료를 온건히 사용해 요리한다.
2.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도록 적당량 혹은 조금 모자란 듯이 요리한다.
3. 단순하고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으로 적게 먹고 적게 쓰면 자연환경도 파괴하지
않게 된다.
4. 감사하는 마음으로 먹을 만큼만 덜어 남기지 않고 먹는다.
6. 과일은 껍질과 씨에 영양분이 듬뿍 들어 있어 가능한 다 먹는 것이 좋다.
7. 발생한 음식물 쓰레기는 가정 내에서 건조하여 버리거나 퇴비화 한다.
질문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미타불 _()_
첫댓글 가르침 잘 받잡겠습니다.
1일 1식 11시
단순 소박 소식 소량
기도도
단순하게
ㅋ
쌤님
새해 새로운. 다짐을. 하며
단순하게 크게
성과를 올리겠습니다
나모명양구고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하살
요즘같은세상에 참으로 좋은 가르침입니다~~! 예전에는 도시락도 없어 점심때 창피해서 학교뒷산에 숨어있다 나온 친구들도 많았는데 ~
감사합니다~발우공양 해 본적이 있는데~남길까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조금만 덜어다 먹어었네요~~^^
나모명양구고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하살🙏🙏🙏
좋은 음식에 대한 가르침 감사합니다
될수 있으면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미타불
밥을 남기면 안되는 이유에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심에 감사드리며 공유해 갑니다.
나모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하살_()()()_
좋은 설명 감사드립니다ㆍ
남김없이 먹도록 노력하겠습니다ㆍ
그리고 욕심내지않고 적당히 먹을만큼만 먹겠습니다ㆍ
아미타불()()()
너무 감사드립니다. ^^ 아미타불 _()_
좋은글을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잘읽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잘 배웠습니다.
언제나 우리 생활에서 잊지말고 지켜야 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나모대원본존지장왕보살마하살
()()()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_()_
법우님 감사합니다. 저 자신을 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무량대복 받으세요 ^-^
최선생님 좋은글 올려주시니 고맙고 감사합니다 새해 복많이받으세요 아미타블()()()
선생님 자세한 설명에 감사 합장 올립니다
소중한 음식인줄 알면서도 헤아리지 못할때 제자신 참회합니다~.
너무 많은 량에 음식 쓰레기가 나오게 하는 주부인듯 하여 참 ~.
가끔은 절이라 생각하며 버리지 않으려 하지만..이또한 쉽지 않더라구요...()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음식에다한 소중함을 잘알고 귀하게 대하고자 노력하나
선생님의 올려주신 공부글을 보면서 더 마음 다져 공부로 삼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