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탐색 위성 2기 발사로 '첫발'
미국 전기자동차회사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가 세계를 하나의 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는 야심 찬 도전에 나섰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회사 스페이스X는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데버그공군기지에서
위성 인터넷 구축에 사용될 실험용 위성 2기와 스페인 지구관측위성 파즈를 실은 로켓 팰컨9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팰컨9 로켓이 싣고 우주로 향한 주요 화물은 스페인 위성이었지만
정작 대중의 관심은 함께 실린 400kg짜리 작은 위성 2기에 쏠렸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통해 틴틴A와 틴틴B라고 이름을 공개한
이들 위성은 세상을 하나로 잇겠다는 원대한 계획의 출발점이다.
톰 프라데리오 스페이스X 수석엔지니어는 '두 위성은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위성 船團 구축에 앞서
정보를 수집하고 다양한 실험을 한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이번 발사 직후 트위터에 '23일 두 위성이 로스엔젤레스 상공을 지날 때
'헬로 월드'라는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비밀번호는 '마션스(화성인들)'이니
다른 사람에건 비밀로 해달라'는 말을 남겼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팰컨 헤비 로켓에 테슬라의 전기차 로드스터를 실어
우주로 쏘아올리기도 했다.
세계 어디서나 초당 1기가비트 속도로 인터넷 접속
머스크는 2025년 수천 개 인공위성을 우주에 띄워 인터넷 서비스가 닿지 않는 지역에도 저렴하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를 공개했다.
비지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이 위성 인터넷은 1100~1300km궤도를 도는 위성 7500기 등
최대 1만1925기로 구성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 어디서나 초당 1기가비트(Gbps) 속도로 접속할 수 있다.
인터넷 트래픽 고나리회사 아카마이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이는
2015년 전 세계 평균 인터넷 접속 속도인 초당 5.1메가비트(Mbps)의 200배가 넘는다.
스페이스X는 2020년 스타링크가 첫 서비스를 시작하면 인터넷 접근이 어려운 곳뿐 아니라
인구 저밀도 지역에서도 충분히 빠른 속도로 인터넷을 사용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터넷월드통계에 따르면 세계인터넷 보급률은 49.6%에 불과하다.
위성으로 세계 인터넷을 구축하는 계획은 스페이스X만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FCC는 윈웹과 텔레셋, 스페이스 노르웨이가 낸 사업 신청을 이미 승인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가 이끄는 블루오리진도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지난해 11월 스페이스X가 낸 4425기의 위성 사용 신청을 허가했다.
우리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이스X가 약 4000만 명에게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2025년 수입 수입은 300억달러(약 32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위성 인터넷 사업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유인 화성탐사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머스크는 스타링크 운영에서 나오는 수익을 유인 화성탐사에 사용되는 대형팰컨로켓(BFR) 개발에
충당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평소 우주개발의 진정한 의미와 아이디어를 소설과 예술작품에서 찾는 머스크는 이번에도 미국 작가
존 그린의 소설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The Fault in Our Stars)'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했다. 박근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