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이달 9일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0.25%포인트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금리가 상승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당연히 올라갈 전망이다. 그렇다면 금리인상기에 대출테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또 금리인상기에 유리한 대출 상품은 무엇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참고가 될 만한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금리인상기에는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보다 올 2월 새로 출시된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이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8월 중순까지는 ‘갈아타기’ 수수료도 면제
기준금리가 오를 때 CD연동보다 코픽스 연동이 더 늦게 금리가 조정된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은 전월 현재 조달되어 자금을 기준으로 금리가 정해지기 때문에 한은의 기준금리 변경이 대출상품 금리에 가장 늦게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다. 게다가 시중은행들이 다음달 중순까지는 일부 기존 대출상품을 코픽스 상품으로 전환할 때 전환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대출상품 갈아타기가 유리한 시점이라고 이 보고서는 권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분.
■주택담보대출금리는 7월9일 한은의 기준금리가 0.25%P인상되고 연내 추가 인상도 예상되어 상승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판단됨.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은 대부분 변동금리형이며 CD금리를 기준금리로 사용하여 대출금리가 CD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특징을 보여왔음.
■주택담보대출 상품은 코픽스 도입 이후 보다 다양화하고 있는데 기준금리 유형에 따라 한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상이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임.
■CD금리 연동대출의 경우 금리변동주기가 3개월로 비교적 짧아 신규 및 기존 대출 모두 한은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가장 빠르게 받을 것으로 예상됨.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다른 상품에 비해 다소 완만하게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됨.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에 새로 조달된 CD외에 정기예금, 금융채 등의 금리를 반영하여 결정되나 최근 은행의 풍부한 자금사정을 고려할 때 은행들이 정기예금 등의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므로 상승률 또한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
■코픽스는 전체 수신금리를 반영하며 코픽스 연동 대출의 경우 금리변경주기가 6개월 이상이어서 코픽스 상승이 기존대출 금리에 반영되는 데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걸림.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가장 완만한 속도로 인상될 것으로 예상됨.
자료원:중앙일보 2010.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