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5세 여성입니다.
땀나는 부분이라고 하면 손, 발, 겨드랑이는 기본이구요.
살이 접히는 관절부분, 허벅지, 팔, 다리, 콧등, 인중, 입술 밑부분, 날이 많이 덥다 싶을때는
눈 밑부분에도 송글송글 맺히기 일쑤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드리클로 덕에 겨드랑이는 효과를 봤는데요. 다른부분들은.........OTL......
여름에는 손발만큼은 거의 항상 땀이 맺혀 있는 편이구요. 겨울에는 밖에 있을 때는 그나마 괜찮은데
차가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면 땀이 나기 시작하면서 손,발,겨드랑이, 입술주변은
여름과 비슷한 상태가 되어 버린답니다.
요즘. 많이 덥지요? 한창 꾸미고 다녀야 하는 나이이기에 저의 고민은 더욱 커져만 갑니다.
여름신발들. 특히 여성용 신발의 경우, 맨발이 아니면 지극히 이상하고 촌스러워 보이는거 다들 아시죠?
양말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풋스타킹이라고 해서 발부분만 신을 수 있는 덧신같은..
그것도 역시 티가 안날래야 안날수가 없다는거 다들 아실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뜩이나 땀도 많이 나는데 스타킹을 신을 수도 없지요. 왜냐... 냄새 쩔거든요.ㅡㅅㅡ;;;;;
뭐.. 맨발이어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맨발은 거기에 매끌거리는 느낌 추가입지요..ㅡ,.ㅡ;;;;;;;;;;;;;
그 뿐만이 아닙니다. 발이 항상 땀에 촉촉히 젖어 있어서 피부가 잘 상합니다.
맨발로 구두나 샌들을 신고 돌아다니면 뒷꿈치 까지고 난리납니다. 남는건 검은 흉터뿐이지요.
그럼 양말에 운동화를 신으면 되지 않느냐 하실테지요...
직장여성입니다. 나름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몸.
블라우스를 입고 치마를 입고 핸드백에 곱게 화장했는데 양말에 운동화라...............
머릿속에 그려지실 겁니다. 어떤 모습인지..
그렇다면 이번에는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바지를 입으면 되지 않느냐.
바지를 입는다고 해서 고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앉게 되면 허벅지 부분에서도 이놈들이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때문에
혹시나 땀때문에 변색이 되지나 않을까 항상 노심초사 합니다.
그렇다고 이 더운 여름에 검은색 바지를 입을 엄두도 나지 않구요.
손은 정말.... 말도 못합니다. 누가 악수라도 청하면.......심장이 덜컥 내려앉습니다.
버스타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손잡이를 잡으면 흥건해지는 땀.. 기둥을 잡아도 마찬가지지요.
혹여라도 누가볼까 손을 떼면서 손잡이를 스윽 문질러 줍니다.
혹은, 손바닥을 떼고 손가락만으로 잡기도 하지요.
손에 땀 닦으랴, 얼굴 땀 닦으랴... 가방 챙기랴.. 정신없습니다... 짐이라도 있는 날이면...어휴...
마음같아서는 장갑을 끼고 다니고 싶습니다.
하지만 겨울도 아닌 여름에 장갑을 끼고서, 사람들의 시선을 감당할 자신이 없네요.
대학때, 교양과목으로 댄스스포츠를 배웠을때, 과별 체육대회에서 짝축구를 했을때....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꼭 이런사람들 있지요.
"와..너 땀 장난아니다." "넌 어떻게 다리에서도 땀이 나냐." "윽~땀~."
낙천적인 성격이라 그려려니 넘어가고 "그러게요~" 웃으며 말하지만 상처를 안받는 건 아니었답니다.
보손.. 도전해 보려구요. 손, 발이라도 땀이 덜나면 좀 살 것 같습니다.
전 여름에 핸드크림 한 번 듬뿍 발라보는 게 소원이랍니다.
소원성취.... 할 수 있을까요?
첫댓글 정말 공감가는 ... 고통과 스트레가이만 저만 아니죠 ㅠㅡㅠ 부디 미약하더라도 효과보시길 바라요 ~^^ 저는요즘 플랫슈즈 냄새나도 꿋꿋히 신습니다 ㅋㅋ
진짜 제얘기 써놓은것 같네요 ㅠㅠ 아 눈물 ㅠㅠ
전 드리클로 간지러워서...겨드랑이 옷젖는거 정말 창피ㅜㅠ
자자 걱정 하시마세요 제가 로또 1등만 당첨돼면 다같이 알레스카로 갑시다. ㅎㅎ
아..너무공감되네요ㅜ ㅜ
저랑 동갑이네요~ 완전 공감합니다.ㅠ.ㅠ 땀나는 곳도 비슷하구요.. 저도 굽 높은 샌들 신고 싶은데 엄두가 안나네요....
ㅋㅋㅋ 내가 쓴글이랑 비슷비슷하네요.. 다들 똑같은 걱정을 안고살아가네요.. 참..공감가니까 ...ㅎㅎ 소원성취할수있어요..희망을 갖어요.. 릴렉스~~~~~~~~~~~~~~~~~~~~~~~~ 아근데.. 일반인들은 더울때 다리에 땀이 안나나요??? ㅋㅋ 처음알았어요.. 다리에도 조금씩은 다 나는줄알았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잼있당..ㅎㅎ 언제쯤 이놈의땀걱정안하고 살지..걱정이에요...... 살아보니까.. 살수록 다한증을 조금씩 인정하고 살아가게되나봐요... 그러려니할때도있게되더라구요... 그래도 낙천적인 성격이시니까..........화이팅!!~
전 살색 덧신 신구 힐 신는데^^다들 덧신 신은줄 모르던데요~~ 단... 앞에만 뚫린 여름 힐을 고르죠~ 뒤에 끈으로 되면 덧신 표시가 많이 나니까요~ 저두 매니큐어 예쁘게 바르고 맨발로 구두 신어봤으면 좋겠어요ㅜㅜ
내 애기 쓴줄 알았네요 .........진짜 이건 안겪어 본 사람은 이 고통을 모른다니까요 ㅠㅠ
직장여성.. 나름 품위를 유지해야 하는 몸... 아..; 완전 와닿아..... 쇼핑하는 것도 애로사항이 많아요.. ㅜㅜ
맞아요.. 직장여성;; 회식할 때 신발벗는 식당 가면 신경쓰이고.. 신발사러 갈때도 신경쓰이고.. 여름신발은 정말 못고르겠어요..여름에 스타킹 신으면 통풍이 안되지만 안신으면 넘 미끄러워서... 이거 어찌 해야 하는지...
진짜 공감이요 ㅠㅠ 저두직장다니는데 늘 치마만 입어요 남들은 참 여성스럽다라고하지만 바지는 땀차서리....게다가 툭하면 등에 땀이 주르륵 흘러서 한여름에도 칠부가디건 꼭 입어요 덥긴해도 어차피 입으나 안입으나 땀나는건 마찬가지고 옷 젖는거 티나기싫어서요 ㅠㅠ 재택근무하고싶어요~
대박공감..오랜만에 들어와 봣어요~
전 20살때 수술해서, 손이 학창시절처럼 땀 털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워낙 전신에 땀이 많은터라
다른데 더 나고, 얼굴도, 허벅지도, 발도.. 겨드랑이도 환장하게 많이나요 화장도거의못하고,ㅠ
손도 사실 예전만큼 심하게 나지 않아도 항상 축축해요~~;;ㅠ
전 드리클로 같은 거 사실 안듣던데요.........ㅠ. 그거 바를때도 이미 땀이 나서, 말릴려면 너무 힘듦..;;
아완전 공감........남자인 저도 이리 불편한데 여자분들은 얼마나 더 불편하실까..
왠지 다한증 여성이라면 다한증남자인 저를 이해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연애에 대해 문을 닫고 산 지난 12년을 청산해 보려 하는데 가능할까요??...다한증땜시 연애가 두려운 여성분들과 남성분들 좋은 만남이 있었으면 좋겠어요...저만 그렇게 생각한거였을까요...ㅋ 아무튼 이 카페 덕분에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저를 봅니다.^^
1000% 완전공감이에요....저도직장인인데 화장도못하고 신발도 천깔려있는신발만 골라서 사여하고(디자인도 마음대로 할수없는 ㅜ.ㅜ) 전철타거나 길가면, 어찌나 민망한지...ㅜ.ㅜ 언제나 땀없는 세상에 살수있을지~~~~
완전 공감................직장여성이 아닌지라 블라우스를 구지 입진않아도 되지만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공감천배네요.........학생이어도 구두도 신고그러는데 특히나 치마를 입으면 자연스레 구두가 딸려나오는데 맨발로 신을 수 없어서 운동화를 신고.........버스 얘기 진짜 공감해요!ㅠㅠㅠ손잡이를 맘껏 잡지못하는 그 불편함...........하아ㅠㅠㅠㅠㅠㅠㅠ
저랑 똑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네요...
저처럼 겨드랑이, 발만 드리클로 사용하세요...이거 안 바르고는 정말 밖에 나갈수가 없거든요...
제가 이번주에 수원에 있는 다한증 전문병원 상담가거든요...갔다와서 알려드릴께요~~
저도 땀때문에 구두를 못신기에 정장입는 직장은 미리 포기하고 편한복장에 운동화신을수 있는곳들만 일해왔어요..아주 가끔 결혼식땐 구두에 저도 덧신을..근데 덧신신어도 미끄러지고 구두가 벗겨지기도 하고..한여름에 당당히 양말에 슬리퍼 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