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다산 축하해요”
첫 ‘셋째자녀이상 출산장려금’ 수혜자 ‘탄생’
2007년은 ‘황금돼지띠’의 해로 새해 벽두부터 임신·출산 붐이 일고 있다. 황금돼지 띠의 아기는 재복이 많고 편안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속설 때문이다. 이렇듯 출산 붐이 일어나고 있는 데는 ‘셋째자녀이상 출산장려금’ 지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울산시에서는 지난달 17일 셋째 아기를 낳은 이성민(40)․임 선(38)씨 부부가 ‘셋째자녀이상 출산장려금’ 첫 지원 대상자로 뽑혀 화제다.
지난 1일 출산장려금 전달을 위해 박맹우 시장이 직접 나서 산모인 임씨가 입원하고 있는 울산보람병원 502호를 찾았다. 이날 박 시장은 출산장려금 30만원을 전달했으며, 울산시의사회(회장 전재기)도 미리 이들 부부에게 유아용품을 전달했다.
산모인 임씨는 “아들만 둘 키우다보니 딸애를 키우고 싶은 생각을 오래전부터 갖게 됐다”며 “황금돼지띠 해에 예쁜 딸을 얻은 것이 무엇보다 기쁘고 첫 수혜자가 된 만큼 예쁘게 잘 키우겠다”고 전했다.
이들 부부는 북구 명촌동에 주소를 두고 있으며, 채빈양을 낳은 부부 못지않게 아들 성호(12)와 성준(11) 형제도 여동생을 얻은 기쁨에 연신 함박웃음을 지었다. 채빈양은 출산 당시 몸무게 3.17㎏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앞으로 이성민․임선 부부에게 출산장려금 전달을 계기로 셋째자녀이상 출산 부부가 늘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울산시가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게 된 배경은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문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저출산문제에 대처해 불임부부지원, 산모․신생아도우미 파견, 장애인출산장려금 지원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하며, 특히 울산시는 ‘2007년 불임부부 지원사업 계획’을 확정해 출산 붐을 예고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험관아기 시술비 일부를 지원하는 이 사업에 총사업비 6억 6800만원을 확보하고 지난 5일부터 수시 접수하고 있다.
이러한 울산시의 시험관아기 시술비 지원사업은 고액의 불임시술 비용 때문에 출산을 포기하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불임가정의 출산을 지원하기 위한 시책의 일환이기에 기대가 크다.
한편, 시험관아기 시술비 지원대상은 ‘법적 혼인상태에 있으면서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서만 불임을 해소할 수 있다’는 산부인과·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불임부부이다.
지원대상자로 결정되면 1년 안에 2회의 시술을 받을 수 있으며, 시술은 지정된 의료기관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다. 울산시의 지원책으로 인해 출산 붐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고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