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광복 65주년입니다. 어제는 수필반 문우들과 중명전을 다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사람들에겐 한일합방을 1910년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렇게 알고 있었으니, 어제는 참으로 부끄러운 날이었지요.
사진의 태극기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입니다.
학창시절 조회때 마다 읊었던 '국기에 대한 맹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중명전은 '광명이 계속 이어져 그치지 않는 전각'이라는 뜻입니다.
처음엔 황실도서관으로 탄생했습니다. 러시아 시바찐에 의해 설게된 서양식 전각입니다.
원래의 이름은 '수옥헌'이었으나 1904년 경운궁 화재로 고종이 이곳으로 거처를 옮기며
중명전이란 이름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사진은 고종의 침실입니다.
문우님들과 비극의 역사 현장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사실 역사의 아픔과 반성,
부끄러움도 저마다 가슴에 담고 있었지 않았나 합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참석 못하시고
14명이 함께 했습니다. 아!
율법님은 아름다운 여인들을 두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셨네요.
1905년 11월 8일 새벽 일제는 군대를 동원하여 고종과 대신들을 협박과 감금,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빼앗고
통감부를 설치하여 보호국으로 만든, 치욕적인 <을사늑약>이 강제된 중명전의 모습이
가을 햇살이 아픔처럼 뜨겁게 했습니다. 을사늑약의 강제된 후 고종은 대한제국과 수호조약을 체결한
각국의 원수들에게 친서를 보내어 <을사늑약>의 무효임을 알렸지만 이미 기울어진 대한제국은
어쩌면 그들은 힘없는 나라보다 강한 일본을 묵인하였던 것 같습니다.
조선황실을 힘을 어떻게 하든 무력하게 만들기 위해 덕수궁을 축소하고 중명전은 한때
외국인들의 사교클럽으로 쓰였고, 민간인에게 매각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지만
이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53호로 지정되어 2007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124호로 덕수궁에 편입되고 중명전을 복원하였습니다.
마침 덕수궁 수문장 교대식을 합니다. 평소에는 별 생각없이 보곤했는데
중명전을 나온 직후여서 새삼 다르게 보입니다. 하여,
이수옥님과 함께 조선의 마지막 상궁이 되어 덕수궁 앞에 섰습니다.
방송국에서 취재를 나왔네요. 아무래도 정하린 총무님이 선견지명이 있습니다.
인터뷰할 줄 알고 옷도 이쁘게 입고 오셨어요.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언제 어느 방송인지 올려주세요.
첫댓글 설명도 자세하고 사진도 잘 찍었네요. 어쩌네 해도 왕궁 여인들 사진이 최곱니다. 언제 저런 여유를 ...
어젠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좋은 시간 갖게 해주신 경담선생님과 회장님 하린씨 모두 감사드립니다! 옥잠화님 언제 두 분은 멋진 왕궁여인이 되셨나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 곳에서 아주 사시는건 아닌지?ㅎㅎㅎ
공부를 아주 열심히 했네요. 한복입은 두 분 왕궁여인으로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문 안으로 어서 드시오소서..
사진 잘 보았어요..언제 금방 한복을 입으시고 사진을 찍을수가 있었나요?..진짜 궁녀인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