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국내 영화관 시장에도 한 극장에서 스크린이 여러 개 있는 멀티스크린 극장은 다수 있었다. 하지만 이 극장들은 단순히 좌석의 수만 늘리고 있었을 뿐 종합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중?장년층의 외면을 받고 있었다. 또한 서비스의 중요함을 많은 극장들이 간과하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복합상영관의 필요성이 대 두 되고 있는 시기였다. 또한 자국의 복합상영관의 성공사례를 보아온 외국의 자본 세력들이 한국 시장에 복합상영관의 자본 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여러모로 CGV에게는 시장 진입에 수월한 상황이었다. 비록 복합상영관이 각종 부대시설을 통해 수반되는 높은 손익분기점이 기존 극장의 수익률에 비해서 과감한 모험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종합적인 문화공간의 필요하는 일반대중의 Needs에 부응하여 진입 한 달 만에 일반 극장의 평일 좌석 점유율을 훨씬 상회하는 40% 이상의 수치를 보이면서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된다.
복합상영관이 보편화 된 현재, CGV를 이어 MMC,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주공공이, 센트널시티6 등 많은 후발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특히 동양그룹 계열사인 플렉스가 세계적인 극장 체인업체인 로스 시네플렉스와 손잡고 메가박스를 개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임으로써 이에 대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으며, 롯데그룹 역시 복합상영관극장 사업에 뛰어들면서 롯데백화점등의 유통거점을 활용한 전사적인 노력을 통해 비교우위를 갖게 되었다. 또한 이미 일반소비자들이 영화관을 종합 문화서비스 공간으로 인식 하기 시작해 복합상영관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어 가고 있다. 이에 국내 복합상영관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마케팅의 전략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시장으로 변모하였으며, 이에따라 CGV는 후발 업체들의 견제 속에 다각적인 마케팅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Segmentation(시장세분화)
☞ 매니아
영화관을 찾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인 영화 관람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소비자이다. 이 소비자에게는 좋은 시설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단순히 영화를 관라하는 것이 아니라 가치를 인식하는 소비자로 문화적 경험을 중요시한다. 주로 20~30대 젊은 층에 많이 분포되어 있다.
데이트를 위한 관람객
영화관은 빠질 수 없는 데이트 코스 중 하나인 만큼 영화와 함께 식당, 카페와 이벤트 등의 볼거리 등을 중요시하는 소비자 층이다. 10대 후반부터 20대로 구성되어 있 다.
복합상영관의 목표 대상은 10대 후반부터 30대이다. 이 세대는 전 세대와 상당히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각 세대가 독특한 특성과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영화에서 뿐 아니라 영화관을 즐기고, 만족감을 느끼는 것과 더 나아가 어느 장소에서 어떤 영화를 보느냐에 따라서 image가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들은 cross shopping을 하는 합리적인 소비자인 동시에 좋은 곳에서 영화를 보기 위해서라면 지역적인 것은 고려하지 않는 소비적 특성을 가진 세대이다.
메가박스의 경우 컨텐츠 중 이벤트가 4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그 다음은 메인 페이지(29.7%), 예매(9.1%), 영화소개(6.4%), 회원서비스(6.0%) 순으로 활용도가 높았다. CGV의 경우 예매가39.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해 기본적인 서비스에 가장 충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메인(24.5%), 상영예정작 소개(14.3%), CGV극장소개(10.5%), 이벤트(4.7%)순으로 나타났다. 메가박스와 CGV의 경우, 멀티플렉스 극장으로 자체적인 온라인 예매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비슷하며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컨텐츠도 비슷한 편이다. 그러나 컨텐츠의 인기도는 메가박스와 CGV간에 차이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메가박스의 경우 이벤트가 40%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데 반해 CGV는 예매부분이 3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CGV의 경우 인터넷 예매시 제공하는 할인혜택이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가박스는 CGV와는 다르게 영화 예매를 다양화 하였다, 일반적이고 고정적 항목으로 되어버린 영화별 예매, 지역별 예매가 아니다. 먼저 다양한 할인카드를 소개하여 예매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알뜰예매’, 어느 날 어떤 영화를 보면 많은 사은품을 준다는 ‘이벤트 예매’,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볼때 어울리는 영화를 소개해 놓은 ‘추천예매’ 등 다양하고 특색 있게 영화예매 정보를 제공해놓았다. 또한 예매 확인 및 취소 페이지가 있어 손쉽게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취소할 수 있다.
메가박스
☞ 메가티즌 회원제 운영
메가박스에서는 메가티즌 회원제를 운영하여 고객에게 영화 요금의 10%를 적립해 주고 있다. 적립금액에 따라 사은품을 주거나 메가티즌 회원에게 메가박스 가맹점 이용시 이용 금액의 5%~15%를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
CGV에서는 경쟁사 메가박스에 비하여 온라인상으로도, 또 오프라인 상으로도 Customer면에서 월등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영화 캘린더나 메가티즌 회원을 위한 가맹점 할인등은 서비스 면에서CGV보다 월등했다. 하지만 장애인 고객 무료입장, 또 외국인을 위한 영어 자막 실행 등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고객 한사람 한사람을 위한 CGV측의 세심한 배려를 알 수 있다. 장애인이나 외국인들이 영화 관람을 하기에는 우리나라 극장의 현실상 장애가 많기 때문에 보통 무시하거나 무관심하게 우리 영화관의 현실이다. 하지만 CGV는이러한 점을 그냥 무시하기 보다는 고객에게 영화 그이상의 것을 보여주겠다는 신념으로 장애인을 위한 시설을 구축하거나 장애인의 날을 만들어 무료관람을 실시하고 또 외국인을위해 영어 자막을 실시하여 영화 관람을 도운 CGV에서 인간미 넘치는 기업임을 한층 느낄 수 있었다.
마케팅
☞ 타임(Time), 에이지(Age), 에어리어(Area)에 따라 달라진다.
타임마케팅은 학생들의 방학시즌과 연말연시, 명절 등을 감안한 연간플랜,요일별 특성을 감안한 주간플랜, 매일매일 시간대별 특성을 감안한 시간플랜으로나눈다. 관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에는 찾아온 분들이 다음에 올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을, 관객이 없는 시기에는 관객들이 찾오올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전략을구사한다.
에이지마케팅은 연령대에 따른 것이다. 영화의 특성에 따라 가령 어린이 영화일 경우에는 어린이에게 맞는 이벤트와 판촉활동을, 주부일 경우에는 거기에 맞는 각 종 이벤트를 펼치는 것이다.
지역마케팅은 극장이 들어 있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그 일대의 유명 식당, 주 유소, 아파트부녀회, 학교 등과 손잡고 벌이는 판촉활동이다. 특히, 세대?계층별특성을 감안한 골드클래스, 놀이방 마케팅은 돋보이는 판촉 전략이다. 골드클래스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옛날 같으면 150석 가량이 들어갈 공간에 30석만 배치한 관 람공간이다. 의자는 120도 이상 펼쳐져 뒤로 눕듯이 기댈 수 있다. 의자 앞에는 테이블이 마련돼 음료 등을 즐길 수도 있다. 무료로 운영되는 놀이방은 어린 자녀를 둔 부부 관람객 혹은 어린이를 데리고 영화 관람을 해야 하는 주부관객을 위한 시설 이다. 그 효과는 영화 ‘베사메무쵸’가 상영될 때 잘 나타났다. 주부관객과 부부관객을 불러들이는 데 놀이방이 한몫 단단히 했다.
CGV의 기업경영에 있어 고객 층의 새로운 발굴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노령화 사회로의 이전은 CGV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문화적 생활을 향유하고 있는 세대가 나이를 먹음으로 인해 그들이 여전히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해줌과 동시에 새로운 고객층의 확보로 인해 새로운 수익 집단을 발굴하는 효과도 지닐 것이다. 물론 아직은 미미한 부분일지 모른다. 얼마나 많은노인이 극장을 찾겠는지 그 확실한 규모도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CGV가 그 노인을 타켓으로 하는 패키지 상품 및 서비스를 제시한다면 확실한 선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장 개척에 있어 이 시장의 잠재력을 고려해 볼 필요성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