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현관 자동문이 자동으로 열리지 않고 손으로 열고 닫아야 했습니다.
문득 유리에 압축으로 붙여서 손잡이 역할을 하는 도구가 있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정수기 설치나 A/S를 하러 고객님 집을 방문했을 때 보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생활용품 가게에 가니 마침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구입해 현관 유리문에 부착을 해 주었습니다.
모두가 편하다며 좋아 하십니다.
어느 날 현관 유리문에 부착되어 있던 손잡이가 떨어졌습니다.
전도사님이 새로운 손잡이를 구입해 오셔서 부착을 해 놓아도 금방 떨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도사님께서 제게 무엇을 해 달라고 하십니다.
고무판을 가져 오셔서 거기에 있는 전선과
현관바닥에 붙어 있는 전선을 연결해 달라고 하십니다.
이게 뭐냐고 물으니, 자동문 스위치라고 하십니다.
모두 연결하고 절연 테이프로 안전하게 해 놓으니
현관 유리문 위에 있는 사이에 스위치를 켜 보라고 하십니다.
스위치를 켜자 현관문이 자동으로 닫힙니다.
이제 고무판을 밟아보라고 하십니다.
현관문이 자동으로 열립니다.
장애인 삼촌들을 한분씩 오라고 해서 사용하는 법을 가르쳐드렸습니다.
문제는 재구 삼촌입니다.
한번 사용해 보시더니 재미있다고 하십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 밖으로 나가다 시간이 되어 문이 닫히는 걸 경험했습니다.
무섭다고 울어 버렸습니다.
그 후론 현관 자동문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쪽에 있는 쪽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거나 들어오십니다.
전도사님은 이것도 반복 교육을 하면 보통 사람들처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구 삼촌을 부르십니다.
“재구 삼촌 이리 와 보세요~”
“흐응~ 무서워~~”
그래도 우리는 믿습니다.
재구 삼촌이 머지않아 자연스럽게 자동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실 것을 말입니다.
첫댓글 재구
촌 넘 귀여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