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저녁 9시에서 10시쯤이면, 쩡이의 배에서 출출하다고 소리 없는 아우성을 보내는 통에 힘겨운 나날들을 보낸다.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건 따끈한 국물을 동반된 라면 혹은 우동, 잔치 국수 생각이 간절하게 난다. 그러나, 쩡이도 여자인지라~ 반팔의 계절이 코앞으로 다가와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어, 6시 이후론 음식을 자제하고 있다.
드디어, 쩡이의 성별 공개! 쩡이는 여자랍니다!!! 오호호호~^^ 쩡이의 성별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있어 이번기회에 밝힙니다! 나의 주변의 인물 중에 쩡이의 성별을 한 더 인식 시켜주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이모씨 팀장님. 가끔 화장으로 인간의 형상을 갖추고 회사에 출근하면, 휘리릭~ 나타나 툭~ 말 한마디 내 뱉고는 유유히 사라진다.
이모씨 팀장님: “오호~ 쩡이 여자 같다!” 쩡이: 순간 땀 한 방울 찍! 사라지는 팀장님 뒷모습을 바라보며… 멍하니 굳어버린다.
이 말을 어찌 받아 들려야 하나~ 성희롱에 해당되는 말이 아닌가! 여자가 여자를 성희롱하면 그것도 성립이 되냐? 이모씨 팀장님의 성적 취향이 이반은 아닌 것 같은데… ^^:::
서두가 너무 길었다. 아무튼, 고통 아닌 고통을 삼키면 TV시청에 열을 올리고 있는 나에게 문자메시지 한 통으로 고통을 참지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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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대합탕과 함께 소주 한잔 어때?”
‘원조 포장마차’
목동 아파트 5단지 사이에 있는 ‘원조 포장마차’는 오후 4시가 되면, 가게 앞 천막을 쳐서 손님 맞이 준비를 한다. 포장마차가 바로 옆에 또 하나의 포장마차가 있는데, 포장마차를 바라보고 오른쪽 집이다. (왼쪽 집보다 오른쪽이 훨씬 사람들이 부쩍된다.)
쩡이는 모자를 푹~ 눌려 쓴 채로 김치국물이 약간 빼어 있는 검은색 트레이닝 복(일명 츄리닝 의상. 검은색이랑 잘 표 안남 ^^v) 입고 이곳을 찾았다. (쩡이는 목동 아파트에 살지 않고 옆 동네에 살고 있다 ^^) ‘원조 포장마차’는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이곳은 출출한 저녁시간이면, 편안한 복장으로 아이 손을 잡고 오붓하게 가족들이 주로 오는 곳이다.
친구녀석과 이곳을 10시쯤 찾아 갔는데, 이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중앙 테이블에 자리잡은 한 식구는 부드러운 면의 최강자인 ‘잔치국수’를 안주 삼아 엄마,아빠는 시원한 맥주를 마셨고, 저학년 초등학교 자녀는 B모사의 바나나 우유와 함께 마시고 있었다.
‘원조 포장마차’의 기본안주는 유부와 김 가루가 담긴 따끈한 국물과 땅콩 그리고 짤막하고 길쭉한 한 쪽면에 김이 붙여있는 과자(?)가 나온다. 흔히 술집에서 ‘마른안주’를 시키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 과자의 이름이 뭔지 궁금했다. 고심하는 중에 쩡이 눈에 포착된 박스 안에는 반듯하게 잘 쌓여진 비닐 포장 안에는 그 과자를 가득 담고 있었다. 겉 포장지 이름에 이렇게 써 있었다.
‘김지라지’
특정 상표인지, 그 과자의 이름을 칭하는 말인지 확실하진 않았지만, 참으로 웃긴 이름이다! ^^
과자의 이름이 풀리자, ‘원조 포장마차’의 메인 메뉴인 ‘수제비 대합탕’ 맛있는 소리를 내며 아저씨 손에 배달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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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비 대합탕’
검은색 뚝배기에 보글보글 끊는 소리를 동반하여 하얀 수제비가 가득 담아져서 나온다. 보기엔 국물이 얼큰하게 보여 시각적으로 군침을 만들어 숟가락에 가득 담아 시식을 했다.
보기와는 달리 맵지 않았다. 젓가락을 잘 익은 수제비 집어 먹었다. 씹으면 씹을수록 쫄깃하면 입안에 착! 달라붙어서 출출했던 배를 충분히 잠재울 수 있었다. 같이 나온 깍두기는 설렁탕이나 국밥에 나오는 깍두기 처럼 잘 익은 깍두기가 나온다. 국물과 수제비의 조화는 일품인데, 안주의 이름처럼 알 수 있는 ‘대합’은 어디 있는지… ‘수제비 대합탕’이 아니라 ‘대합 맛이 나는 수제비’로 안주명칭을 바꿔야 할 정도로 숟가락으로 한참을 휘휘~ 젖어야만 겨우 찾을 수 있었다.
대합이 충분하게 들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쉬웠다. 그러나, 국물 맛과 수제비 맛 그리고 잘 익은 깍두기가 쩡이 마음과 입맛을 달래 주었다.
오늘 저녁 ‘수제비 대합탕’과 소주 한잔 어때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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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포장마차` * 위치:목동 베니건스 맞은편, 목동 아파트 5단지 S상가.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이용시 : 2번 출구를 통해 버스 정류소에서 100-1,115-1마을 버스 457,488 이용하여 목동 5단지 입구 하차. 택시를 이용 하실 경우 기본 요금! (목동 아파트 5단지 입구 또는 부영 그린 타운 2차에서 하차) 1호선 영등포역 이용시 : 영등포 신세계 백화점 건너편에서 시내버스 100-3을 이용해서 월촌 중학교 정거장에서 하차 2호선 신촌역 이용시 : 신촌 녹색 극장 앞 정거장에서 고급 좌석 129-1 이용해서 월촌 중학교 정거장에서 하차 [버스] 시내버스 : 22-1 (방화 전철역, 화곡 전철역),1-1,1-2 (강서보건소),325 (목동4.5거리) 마을버스 : 488 (목동역, 오목교역, 이대 목동병원) * 영업시간: PM 4시∼ AM 4시까지 * 주류 3000CC 1만원, 2000CC 7천원, 500CC 2천원 설중매, 매취순 8천원 백세주 6천원 산사춘, 맥주, 소주 등 * 안주 수제비 대합탕, 북어찜, 새우소금구이, 쭈꾸미 볶음, 오징어 볶음, 골뱅이 무침, 낙지 볶음 등 1만원 멍게, 꼼장어, 대합구이, 닭꼬치 8천원 닭발, 닭똥집, 오징어 ,쭈꾸미, 오돌뼈 등 7천원 * 신용카드: 불가* 화장실: 남녀분리 | To be continue…☆
쩡이 (crom@joins.com) ^^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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쩡이의 술 맛 땡기는 집
일, 인간관계, 돈 등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고파 술잔을 수 없이 기울였던 기억 다 있을 겁니다. "술 먹고 죽자"는 그런 식의 술 문화 보다는 "술 먹고 열심히 살자"의 술 문화를 알려 드리고 싶네요~ ^^V | |
조인스닷컴 / 마이프라이데이 / 2004.4.8. / http://myfriday.joins.com/taste/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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