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은 한달에 한번은 싸우려고 수작을 부린다. 금욜 그림그리는 동아리 미친회에 가려고 슬슬 준비를 하는데. 영감이 보건소에 전화해서 간염 예방주사 맞으러가는날 코로나 예방주사도 맞을수 있는지 물어보란다. 내가 그날 두가지 못맞으면 그후에 한가한날 코로나를 맞자고 했다. 그리고 보건소에서 코로나를 안 놓아 줄지도 모른다고 했더니 전화해보면 알게될건데 왠 말이많으냐고 소리를 지르더니 내일 미친회에 가지마 라고 한다. 하도 갖잖아서 아무대꾸도 않했다. 미술 세가지 중에서 영감 때문에 야외스케치 포기했고 향교 문인화도 영감 때문에 포기했었다. 그나마 화목토 투석이라서 금요 미친회 하나 그림그리는 날인데 그것마져가지 말라니 미친놈 아닌가? 속으로는 야 이놈아 너 그러면 아침밥도 안차려놓고 갈 란다고 생각하고 만약 그림 못그리게 하면 이혼이지 이혼하면 여기 김연자네 집인데 너만 나가면되 내쫒고 비밀번호 바꿔 버릴까 생각만한다. 암말않고 있으니 뭐라고 쭝얼거린다. 영감없인 살아도 미술없인 살수 없는게 화가 아닌가? 다음날 아침은 생선초밥차려주고 점심은 김밥두줄 식탁에 차려놓고 미친회에 갔다. 함박눈을 최근에 읽은 오병선씨 에게 어제 이야기를 하니 모두들 웃어쌋는다 집에는 3시 까지 들어가야 하니 산책은 못하고 버스타고 집에 온다. 집에 오니 강아지를 나만없으면 더 멕여서 강아지는 좋아서 날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