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實:열매 실 狀:형상 상)과 허상(虛:빌 허 狀:형상 상)
어린이의 눈에 보이는 물건들은 나누면 반드시 둘로 쪼개져서 반으로 줄어듭니다.
이것을 실제 모습, 즉 ‘실상’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눈에 보이고 만져지는 육체도 실상이지요?
우리의 마음에 있는 감정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으므로 이것을 우리는 ‘허상’이라고 한답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사랑하는 감정이나 생각하는 정신도 그렇게 ‘허상’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실에 대하여 ‘과연 그럴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실상’이라고 생각하는 육체를 움직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요?
어린이가 학교를 갑니다.
그때 몸이 저절로 움직여서 가는 것인가요?
아니지요?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마음’과 학교가 어딘지 알고 있는 ‘정신’이 있을 때, 그 힘으로 몸이 움직여져서 학교를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학교에 가는 일은 허상이라고 여기는 ‘마음과 정신’이 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실상이라고 생각하는 ‘육체’가 하는 것인가요?
마음과 정신이 하는 것입니다.
어린이의 이름이 ‘서인’이라고 했을 때 그 서인이의 실상인 ‘육체’는 그냥 껍데기이고,
우리가 ‘허상’이라고 말하는 서인이의 정신과 마음이 원래의 서인이입니다. 즉, ‘허상’이라고 알고 있는 ‘마음과 정신’이 원래 어린이 자신인 ‘실상’인 것입니다.
그리고 ‘실상’처럼 여겨지는 ‘육체’는 성형 수술만 해도, 살이 찌거나 빠져도, 화상을 입거나 다쳐서 바꾸기만 해도 못 알아보게 되지만 마음과 정신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그렇게 바뀌거나 사라지지 않는 어린이의 ‘마음과 정신’이 어린이 자신의 ‘실상’입니다.
이렇게 본래는 실상이 사람의 ‘마음’인 것처럼 하나님께도 ‘사랑하고 싶다’는 사라지지 않는 실상인 ‘마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랑할 수 있는 자녀를 얻으시려고 마음과 정신을 가진 ‘사람’을 만드신 것입니다. 부모님이 어린이를 낳은 것과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도 사람을 지으신 것입니다.
하지만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신’인데 흙으로 만든 사람도 ‘신’일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죽지 않고 영원히 사시는데 사람도 영원히 살 수 있나요?
그럼 그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이 하나님의 자식일 수 있나요?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면 흙으로 만들어진 사람과 신이신 하나님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