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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송천 복개구간 200m의 자연형 하천 조성에 대해 중앙상가조합 등 이해관계자와 각계 전문가 등의 의견이 대체로 공감을 이뤘다.
그러나 하루 5000∼6000톤이 소요되는 수량확보에 대해서는 전주시와 한국농촌공사측이 ‘문제없다’는 주장인 반면 일부에서는 ‘수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충분한 수량확보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시는 11일 환경관련 전문가와 교통분야 전문가, 시의원, 중앙상가조합 관계자, 학계전문가 등 18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송천 자연형하천 조성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중앙상가조합 정순원 조합장 “노송천 복원사업이 중앙시장 활성화로 연결돼야 한다”며 “노송천 사업과 시장현대화 프로젝트 연구용역을 함께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상가조합 백이규·김영한는 “상가 활성화를 위해서는 버스가 다녀야 한다”며 노송천 복구가 아닌 복개도로를 주장했다.
그러나 도로교통안전협회 관계자들은 “과거 15m 노폭의 도로에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등 여러가지를 해봤지만 10m 노폭의 도로에 시내버스 양방향 통행이 가능하겠느냐?”며 “도로로 개통하면 이 부근이 6거리가 되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주대 김상진 교수도 “노송천의 복원이든 복개든 시장활성화에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뭔가 이미지를 제고할 소재가 있어야 한다”며 노송천 조성에 찬성의견을 밝혔다.
시의회 대표로 참석한 국철 의원이 행정의 일관성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지만 나머지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노송천 조성에 원칙적으로 찬성의사를 밝혔다.
노송천 운영을 위한 수량확보는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한국농촌공사측이 아중저수지에서 연간 30만톤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나 하루 5000톤씩 사용할 경우 겨우 2개월 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도 수량확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여름 장마철과 겨울철에는 비와 눈이 내리기 때문에 저수지의 물을 활용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왜망실 상류의 26만톤 저수용량을 가진 제전제를 추가로 활용하고, 군경묘지에서 노송천으로 유입되지만 현재는 생활오수와 함께 섞여 무용지물이 되고 있는 물을 오·우수 분리를 통해 활용하며, 기린봉에서 흘러내리는 물 등을 활용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