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원금손실 꼼꼼히 따져라
헤럴드 생생뉴스 2008-08-09 10:36:06
[MONEY]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주식형 펀드로 향하던 시중의 자금은 대안이 될 투자대상을 찾고 있다. 주가하락에 대비하는 투자방법에는 주식이 비쌀 때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서 팔아서 그 돈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팔아서 차익을 올리는 22년만에 부활한 대주(貸株)제도, 특정시점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 `팔 수 있는 권리`를 살 수 있는 ELW(주식워런트증권), 선물ㆍ옵션 등의 다양한 투자수단이 있지만, ELW, 선물ㆍ옵션 투자의 경우는 위험이 너무 커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섣불리 투자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각종 대안투자상품 중에서 위험을 어느정도 줄이면서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노리는 간접투자상품으로 각광받는 것이 ELD와 ELS이다. 주가지수연동상품들은 펀드처럼 보유주식의 수익률이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가 아니라 가입시점에 다양한 조건들이 정해져있고 그런 조건을 만족할 경우 각기 다른 수익률을 얻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 ELD (주가지수연동예금)
ELD(주가지수연동예금)는 은행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 은행정기예금과 종합주가지수 등을 연계하여 만들어 졌다. ELD는 통상 원금은 안전한 채권 등에 투자하여 확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고, 이자 또는 원금의 일부만을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정기예금 금리 이상을 노리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이 되어 원금손실은 피할수 있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국내주가지수는 물론,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주가지수와 연계한 상품이 나오는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나오고 있다. ELD의 경우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고 이자는 조건충족여부에 따라 0%~최대 20%의 정도수익을 올릴 수 있으므로 투자상품 중에서는 가장 보수적인 상품이다. 투자상품의 수익률은 위험과 비례한다. 즉, 위험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늘어나고, 위험이 줄어들수록 수익률은 떨어지는 법이다.
실제로 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ELD의 평균수익률은 한 조사기관의 조사에 의하면 정기예금수준에 불과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석결과 10%정도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자율이 0%에 불과한 ELD도 있었다. 이런 ELD의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에는 ELD 가입시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고금리예금을 ELD 가입금액만큼 가입할 수 있게 만들어 ELD에서 수익률이 0%가 되어도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도록 상품을 조합해서 판매하고 있다.
■ ELS (주가지수연계증권)
ELS(주가지수연계증권)은 증권사에서 만들며 기초자산을 주가지수, 개별주식종목 등 다양하게 구성하여 판매하고 있다. 주가가 기준시점대비 일정비율(예:30~4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원금이 보장되는 특정조건을 만들어 원금손실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만들어지지만 기본적으로 실적배당형 투자상품이므로 그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ELS는 ELD보다는 위험이 더 크다.
■ 주가지수 연동상품 가입시 주의할 점
① 기초자산과 수익구조, 위험에 대한 분석
주가지수 연동상품에 투자할 때는 가입당시와 가입기간동안에 기초자산의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식시장의 움직임, 경기 등을 잘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 ELD나 ELS는 계속 발행되므로 현재시점에 상품가입으로 수익률 달성이 힘들다고 판단되면 가입시기를 늦추면 된다.
ELS를 판매하는 판매자의 권유나 최대수익률만 믿고 무작정 투자하게 되면 목표로 했던 수익을 달성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원금도 잃어버릴 수 있기때문에 이런 주가지수연동상품에 가입시에는 기본적으로 수익구조를 잘 확인해야 한다.
ELS의 경우 기초자산이 일정비율(30%, 40%)이상 하락하게되면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실제로 ELS 중에서는 40%원금손실은 물론 원금 전부를 즉, 100%손실이 난 ELS도 있으므로 상품선택시 주의해야 한다.
② 분산투자원칙을 지키자
기본적으로 주가지수연동상품은 불확실성을 가지고 있고, 그 수익구조를 잘 이해하였다 하더라도 기초자산의 방향이 가입당시와 다르게 급변할 수 있다.
따라서, 주가지수연동상품의 경우 높은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지만, 반대로 원금손실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투자 시에는 투자할 여유자금의 전부를 이런 주가지수연동상품에 투자하기 보다는 예를 들어 50%는 확정금리인 고금리정기예금이나 MMF에 투자하고, 30%는 적립식펀드에, 나머지는 20%는 ELD&ELS에 투자하는 식으로 `몰빵투자`보다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③ 만기까지 유지가능한 여유자금으로 투자하자
조기상환형의 경우 특정조건을 충족하면 중도에 상환 받을 수 있지만, 이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도해지 하게 되면 통상 5%정도의 해지수수료가 발생하여 원금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ELS나 ELD는 만기까지 보유할 수 있는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