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서슬 푸르던 군사정권 탄압 아래에서도 젊은이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청춘과 자유에 대한 본능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청년들은 장발을 아가씨들은 미니 스커트를, 무서운 경찰의 단속에 쫒기면서도 기어이 기르고 입고 다녔죠.
70년대에 초중고 생활을 했던 저는 마치 당시 제가 20대 생활을 한 듯한 착각에 빠져서 이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70년대 가요와 함께 거의 반반씩 등장하는, 달콤한 70년대 팝송 멜로디가 정겹습니다.
팝송 제목만 알 수 있으면 가요와 함께 적어 보련만...
이 드라마에서 70년대 가요는 주로 다방에서 그리고 팝송은 고급 레스토랑이나 '바' 같은 분위기 있는 술집 장면에서 나옵니다.
서울시민회관이나 극장에서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리사이틀과 쇼를 하면서 70년대 가요와 팝송을 부르기도 합니다.
때로는 나이트클럽 같은 술집에서 인기 가수들이나 무명의 쇼단 가수들이 부르기도 하죠.
또는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들이 특정한 자리에서 직접 부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아쉬운 건 아직까지 '4월과 5월'의 노래는 한번도 안 나왔다는 것!!!
이 드라마 끝날 때 '사랑한다고~'로 시작하는 템포가 빠른 고고 리듬의 OST 노래, 은근히 중독성이 있습니다.
이 사진 정말 민망하죠?
저 아가씨도 지금쯤 할머니가 되셨을텐데...
70년대에 저런 미니 스커트를 입고 명동을 활보하는 저 분들 뒤태는 요즘 멋쟁이 아가씨 못지 않습니다.
1964년 박노식이 출연한 영화 포스터.
http://www.imbc.com/broad/tv/drama/lichtundschatten/index.html ('빛과 그림자' 홈페이지)
http://shain.tistory.com/media ('빛과 그림자' 리뷰)
(11부)
이현 - 잘 있어요
한명숙 - 노란 샤쓰 입은 사나이
남진 - 가슴 아프게
이수미 - 여고 시절
어니언스 - 편지
(12부)
김상희 - 코스모스 피어 있는 길
장미화 - 안녕하세요
하남석 - 밤에 떠난 여인
방주연 - 자주색 가방
(13부)
남진 - 그대여 변치 마오
방주연 - 당신의 마음
(14부)
은희 - 쌍 뚜아 마미 (외국곡)
남진 - 님과 함께
이장희 - 그건 너
장현 - 미련
바니걸스 - 하니 하니 (외국곡)
정훈희 - 그 사람 바보야
이장희 -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김정애 - 닐리리 맘보
박일남 - 갈대의 순정
(15부)
나훈아 - 찻집의 고독
송창식 - 피리 부는 사나이
나훈아 - 고향역
(16부)
오기택 - 아빠의 청춘 (1966년 김승호가 출연한 영화의 주제가)
조영남 - 딜라일라 (외국곡)
(17부)
최희준 - 하숙생
이수미 - 내 곁에 있어주
(18부)
오기택 - 마도로스 박 (1964년 박노식이 출연한 영화의 주제가)
신중현과 엽전들 - 미인
(19부)
권태수 - 눈으로 말해요
(20부)
딕 훼밀리 - 작별
최헌 - 오동잎
패티김 - 빛과 그림자
첫댓글 지난 주부터 열심히 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