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연극 시크릿(SECRET) 후기입니다.
- 공연 날짜 8/3
- 공연 시간 8시
- 주연 배우 이재환 김주희 이정호 양재희 이재민
- 별점 ★★★★★
- 연락처 (이벤트 당첨 시 연락가능한 핸드폰 번호) 010-4044-9170
- 이메일 k_boseong@naver.com
시크릿을 보게된 계기는요...사촌누나가 연극을 좋아해서 대학로에 자주 보러가구 그랬는데 그럴때마다 저두 정말 재미있게 봤거든요...근데 사촌누나가 일때문에 내려가구 혼자 할일두 없구 연극생각이 막 나서 친구들하구 보러가자!는 생각으로 연락을 했는데 ㅠㅠㅠ 친구들이 다 학원가구 연극같은거 관심 없다구 안간다는거예요...고민끝에 혼자 보러가기루 했어요 ㅋㅋㅋ...근데 누나랑 갔을때랑 다르게 마로니에 공원에 홍보하는 사람이 별로 없으시더라구요;어리둥절해서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구 있는데 웁스(?)인가 이 연극 홍보하시는 분이 오늘은 월요일이라서 연극 없는날이라구 하시는거예요 ㅠㅠㅠ 그 뒤에 계시는분은 막 웃으시구 ㅋㅋㅋ...그래서 뭐...선택의 여지두 없이 시크릿 표를 샀는데요!표파시는분이 배려를 해주셔서 정가보다 15000원이나 싸게 샀어요!소극장을 찾아서 한참을 헤맸는데...아마 한 40분은 헤맸던거 같애요...알구보니까 제가 극장찾아서 맴돌던곳 바로 옆이 극장이더라구요 ㅋㅋㅋ...다음에 또 보러오면 금방 찾을수 있을거예요!겨우 찾아서 20분동안 극장앞에서 서서 기다렸어요 나름 기대두 하면서...
연극내용은 기대 이상이었어요.비록 혼자가서 막 이리저리 헤매구 하필이면 연극이 없는날 사서고생하는 제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기두 했지만 다른 연극두 많았다면 시크릿을 선택했을지 다른 연극을 선택했을지 모르는 거잖아여 그쵸???ㅎㅎㅎ 처음엔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제가 선택한것이 아니라 티켓에 써있는 말처럼 선택 당해서!봤기에...기대 반 걱정 반으루 보게된 연극이지만...연극이 끝나구 나서는 정말 잘봤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대형극장보다(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네요...뮤지컬같은거 하는 극장 말하는건데...)소극장이 좋은건요!관객을 배우를 눈앞에서 보고 배우도 관객을 눈앞에서 보면서 소통하고 관객마저도 연극진행에 관여하게 만든다는점...그리구 소품같은것들이 아기자기하구 작지만 알차다는 점 때문인데요!시크릿은 이런 소극장의 장점을 너무너무 잘 살린거 같애요.이러한 장점때문에 소극장은 더 큰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거 같애요.연극 내용두 감동이었어요 연극이 진행되는동안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ㅋㅋㅋ특히 스님 나왔을때!저는 스님 나오셨을때 사람들이 왜 그렇게 웃는지 몰랐거든요;분장이 감쪽같애서(제 생각에만 그런진 몰라두...)처음에 안내하시던 피부미남!님이신줄은 몰랐어요 ㅋㅋㅋ 한 10초쯤 지난 뒤에야 깨달았는데 그땐 웃음이 멈춘 상태여서 혼자 웃을수도 없구 ㅠㅠㅠ 웃음 참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러면서도 전혀 가볍지 않구 연극이 끝나구 나서두 내용과 의미에 대해 한참 생각하게 만드는 연극이었어요.미친 사람이 정상인 세상...누구 말처럼 가치가 전도된 어지럽고 미친 세상...거짓말만 일삼구 국회에서 싸움박질이나 해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어버린 정치인들...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처럼 돈이면 다 되는 세상 있는 자는 돈을 불려서 더 큰 부자가 되고 없는 자는 훨씬 고생하면서도 생활조차 힘들만큼 적은 돈을 버는 세상...미친 사람이 오히려 정상인 세상...저도 넉넉치 못한 집에서 태어나서 부모님이 고생하시는데도 집안이 넉넉치 못한 현실과,그리고 자라면서 깨닫게 된 현실의 부조리와 혼란의 연속인 대한민국의 모습을 봐왔기에 연극내용이 너무너무 와닿았어요.배우분들의 몸을 던지는 연기에 즐겁게 웃다가도,광남씨의 과거가 밝혀지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면서...마치 내가 비슷한 상황에서 버림받고 절망하던 모습이 겹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눈시울이 붉어졌어요.그러다가도 또 몸을 던지는 연기로 웃겨 주시구...비록 혼자 가서 본 연극이지만 너무너무 뜻깊은 자리였어요 아마 이번 연극을 본 감동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거 같애요.
저는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것은 사랑이라구 생각해요.사랑의 힘은 그 무엇도 이길수가 없거든요.사랑은 용기있게 자기 목숨마저도 포기할수 있게 만들구요,소중한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내어던질수 있게 만드니까요...이 영화에 나오는 광남씨두 그 사랑을 잃었기에 미쳐버린 거구요...진선미 양조차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고 어쩔수없이 집안의 뜻에 따라야 했을때...시간이 지나고 광남씨의 병원으로 돌아왔을때...그때 광남씨가 변한 모습을 보았을때 자신이 국회 의원 아들과 결혼해서 광남씨가 버림받고...광남씨가 자기가 국회의원이라고,경제부 장관이라고,대통령이라고 말할때 아팠겠죠?자기때문에 이렇게 변해버린 사랑하는 사람을 보면서...그래두 결말은 해피엔딩이었으니까...아마 이런 결말이 아니라 결국 두 사람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는 식으로 끝났다면 너무너무 찝찝하구 슬펐을 거예요...결국 이 연극에서처럼,사람은 결국 자신의 사랑을 되찾고 행복해질거예요 사랑을 잊지 않는다면...사랑이 변하지 않는다면...저는 그렇게 믿어요!
마지막 즈음에 성만씨가 그래도 아직 지구는 살만한 별이라구 했던말...이말도 많이 공감했어요.비록 이렇게 각박하고 어둡고 어지러운 세상이지만 오히려 없는사람들의 동네에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이 넘치구요,그 무엇으로도 깰수 없는 사랑을 하는 연인들,부부들,가족들이 있구요 정치인들은 맨날 거짓말과 싸움박질을 일삼구 국민에게 실망을 주지만 아직도 세계는 대한민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구 있잖아요!그리구 이렇게 연극을 보면서 감동받는 관객이 있으니까요!
정말 많은 감동을 받았는데 제 글재주가 부족하다 보니까 말로 다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ㅠㅠ 나중에 누나랑 또 보러올게요!누나 올라오면 내가 너무너무 재밌고 감동적인 연극을 봤다구 소개해줘야겠어요~~아마 두번째 볼때는 첫번째 볼때 미처 찾아내지 못한 감동과 여운을 느낄수 있겠죠?ㅎㅎㅎ 좋은 연기 좋은 내용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p.s 연극 끝나구 사진찍는 시간 이런거 있을줄 알구 카메라까지 가져갔는데 그런거 없어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ㅠ...아니 있는데 제가 몰랐던 건가요?마지막에 배우분들이 입구에서 손 흔드시기에 없는거 같애서 그냥 갔는데...
첫댓글 글재주 있으심..
진선미 양이 아닌 서인영 여의사입니다. 글재주 완전 충만하신데요. 포토타임은 매 공연 마지막 시간에 있습니다. ^^
후기를 매일매일 모니터링 하는데 그만 놓쳤나봐요. 생각하신 내용들이 저희가 의도한 내용과 맞아요. 서인영은 이광남에게 옛사랑이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무언가를 다시 되찾는다는 의미도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