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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ㅡㅡ
230여개가 넘는 유·무인도로 이루어진 전남 진도군의 섬들 중에서
가장 풍경이 아름다운 섬으로 손꼽히는 관매도!
다도해가 나은 전설의 섬 관매도를 소개해볼까 한다.
'새가 먹이를 물고 잠시 쉬어간다'라는 뜻으로 볼매도라 불리다가
일제강점기때 관매도로 바뀌었다.
조선 후기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 선비가
관매도 해변에 피어난 매화를 보고 관매도라 불렀다고도 한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진도군 조도면의 일부로써, 조도 6군도중의 하나이다.
한국의 휴양섬 30곳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명소중의 명소라고 할 수 있다.
이곳은 진도군 임회면 팽목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농협에서 운행하는 조도 고속훼리호>
관매도는 팽목항에서도 24km나 떨어져 있다.
혹여라도 관매도에 가게된다면 관매8경을 꼭 감상하길 바란다.
배를 타고 섬 주위를 한바퀴 돌면 모두 구경이 가능하다.
★ 관매1경 - 관매해수욕장: 선착장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명소!!
<관매도해수욕장>
*해수욕장 개장시기: 6월 15일 ~ 8월 31일 *
관매해수욕장은 동서로 3km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의 맑은 물과 얕은 수심은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다.
해수욕장 주위에는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해수욕장 송림(소나무 숲 3만평)은
백사장의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위해 조성된 방사림으로 마치 한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이 소나무들은 50~100년생으로 사시사철 늘 푸르르다.
토수가 방금 미장이나 한 듯 깨끗함이 도를 넘어 극치에 달한 아름다운 모래 사장은
걷기만해도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이 느껴질 정도다.
해수욕장의 북쪽에는 해식절벽이 형성되어 있다.
오랫동안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형성된 파식동굴과 층층을 형성한 수성암층과
푸르른 비취색 바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관매도 해수욕장은 해변을 따라 텐트를 구비하고 있는데,
하루 대여시 가격은 2만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마을 내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민박이 가능하며,
민박과 횟집을 겸한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 관매 2경 - 방아섬 (남근바위) : 옛날 선녀들이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있다.
★ 관매 3경 - 돌무덤과 꽁돌 : 옥황상제의 전설이 담겨진 곳!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는 꽁돌이 있었다고 한다.
하루는 옥황상제의 두 아들이 가지고 놀다가 지상으로 떨어뜨리게 되는데,
하늘장사를 아래로 내려보내 꽁돌을 가져오게 명한다.
하늘장사가 꽁돌을 왼손에 받쳐들고 막 하늘로 오르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매료되어 하늘로 올라갈 줄 모르고 시간을 보냈더랜다.
옥황상제는 다시 두명의 사자를 시켜 하늘장사를 데려오게 했는데,
두 사자마저 거문고 소리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자
화가 난 옥황상제가 노하여 돌무덤을 만들어버렸다고 한다.
그 돌무덤이 돌묘고, 그 위에 올라 앉은 것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꽁돌이라 한다.
신기하게도 꽁돌 아랫부분에는 하늘장사가 받쳤던 손바닥처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돌무덤과 꽁돌>
★ 관매 4경- 할미중드랭이굴: 서북쪽 방향의 산등성을 넘어가면 나오는 명소이다.
횃불을 들고 들어가도 절로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지라
그 깊이를 알 수 없어 감히 아무도 끝까지 들어가지 못했다는 굴이다.
이곳에선 비가 오는 날이면 할매도깨비가 나온다고 전해진다.
<할미중드랭이굴>
★ 5경- 하늘다리 :
3~4m 쯤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있는 50여m 높이의 기암절벽이 이룬 절경이다.
하늘다리 위에서 아래를 향해 돌을 던지면 물에 닿는 시간이 무려 13초나 걸린다고 한다.
아슬아슬해서 그위에 감히 서 있을 수 조차 없을 정도의 아찔함을 주는 곳이다.
선녀들이 날개옷을 벗어놓고 쉬어갔다는 전설이 담겨있다.
<바위산을 마치 반으로 가른듯 보이는 하늘다리>
★ 6경 - 서들바굴폭포:
방아섬에서 방아찧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먹었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은 7월 백중에 여기서 밥을 지어먹고 폭포수의 물을 맞는데,
그러고나면 피부병이 씻은듯 낳는다고 한다.
폭포수는 바닷물이 들면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썰물때는 자갈위로 떨어지는 풍경을 볼 수 있다.
< 서들바굴 폭포 >
★ 7경 - 다리여:
다리여는 바닷물이 많이 빠졌을 때, 한달에 4~5회 정도 갈 수 있는 곳이다.
벼락바위 전설과 연관된 곳으로써,
청년과 처녀가 죽어서 되었다는 쌍구렁바위가 이곳에 있다.
이곳은 여자가 쳐다보면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 전설이 있다.
< 다리여(아래 길게 뻗은 지형)와 벼락바위(右) >
★ 8경 - 하늘담(벼락바위):
관매도에서는 매년 청년을 제주로 추대해 당제를 올렸다고 한다.
그 전 후 1년 동안에는 처녀를 만나는 것이 금기시 되는데
제주로 추대된 청년이 그 기간에 전부터 사귀어온 처녀를 만나게 되는데,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벼락이 치면서 한쪽섬 전체가 깍아지른 절벽으로 되었고,
그 후 이곳을 하늘담 또는 벼락바위로 부른다.
<벼락바위>
※ 후박나무: 300년이 넘게 살아있는 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 제 212호로 마을 내부에 있다.
후박나무란 용어가 생소한 사람이 있다면 계피나무라고 하면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천연기념물 제 212호로 지정되어있는 관매도의 후박나무>
섬 주변의 갯바위는 사계절 강태공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바다낚시터로 유명하며,
마을 청년회에서 운영하는 교통수단의 하나로 이용되는 경운기가 있어
피서객들이 타고다니는 모습을 이곳에선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어 공해나 환경오염이 전혀 없는 청정해역으로써,
주변 바다에서는 돌미역, 멸치, 꽃게, 활어 등의 해산물이 많이 난다.
최근 들어 관매8경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행 소형 페리호가 떠나기 직전 진도군 팽목항 배 위에서 바라보는 남쪽 바다는 짙은 안개에 휩싸인채 갈매기의 한가로운 비행만이 눈길을 끈다. 출항한지 10여분이 지나 팽목항 초입의 작은 등대를 지나자 진도군 남서쪽 자그마한 어항인 팽목항도 안개와 구름 속으로 그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속을 헤치며 조심스레 내달려온 관매도행 페리호가 첫 번째 기착지인 조도면 소재지 하조도 선착장으로 방향을 돌릴 때쯤 되어서야 비로소 멀리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조도대교의 모습이 안개속으로 어렴풋이 보인다. 지난 5월30일 하조도 산행을 위해 방문했을 때는 팽목항을 떠나 40분이 채 못되어 이곳 하조도 선착장인 어류포항에서 배를 내렸건만 안개가 심한 오늘은 같은 배이지만 속도를 줄여 조심스레 운항한다. 하조도에서 비교적 많은 승객과 차량을 내려준 배는 조도대교 밑을 통과하면서 남쪽으로 뱃길을 이어간다. 지난 1997년 준공된 하조도와 상조도를 잇는 길이 510m의 이 조도대교는 철판으로 박스를 제작 연결하고 그위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는 교량가설공법인 스틸박스(Steel Box) 공법으로 만든 것이라 한다.
조도대교 아래를 지난 배는 관매도에 도착하기까지 나배도,관사도,모도,대마도 등 여러 작은 섬들에 기착하여 승객과 차량들을 내려주며 뱃길을 헤쳐간다. 날씨가 맑고 쾌청했더라면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이 부근의 크고 작은 섬들이 점점이 흩어진 장관을 볼 수 있었으련만 이처럼 안개 속을 뚫고 지나간 두시간 여가 조금은 아쉽다.
짙은 안개 때문에 평소의 뱃길보다 많은 시간이 걸려 2시간10분이 지나자 짙은 안개가 걷힌 가운데 눈 앞에 관매도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좌에서 우측까지 실제 길이가 대략 3km 남짓한 작은 섬 관매도이다. 관매마을과 관호마을로 구분되며 총 126가구 212명이 주로 농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좌측으로 길이 2km 정도의 긴 백사장을 가진 관매8경 중의 하나인 관매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40년 전인 1970년 여름. 서울에서 밤 10시 기차를 타고 출발하여 '대전발 0시50분' 이라는 노래를 떠올리며 대전역을 0시50분에 지나고 여름 철 해가 뜨겁게 내리쬐는 목포역에 내려 100톤 남짓한 작은 배를 타고 또 9시간을 멀미에 시달리며 도착했던 관매도. 감회가 새롭다.
오른쪽으로는 멋진 암벽으로 이루어진 뒷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는 자그마한 마을인 관호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저 암벽의 이름은 부채바위이다. 1970년 겨울 5차에 걸친 관매도 봉사활동의 마지막 봉사활동기간. 관호마을의 숙소 화장실은 돼지를 화장실에 같이 키우던 곳. 용변시마다 돼지를 피해가며 일을 보다 동료 중 누군가는 돼지에 떠받혀 용변보던 자세로 고꾸라지기도 했었다. 나 혼자 실없이 웃어본다.
선착장에 내려 섰다. 좌측인 동쪽 방향은 관매해수욕장과 관매마을 쪽이고, 우측인 서쪽은 관호마을 쪽이다. 오후 3시40분인 돌아갈 뱃시간을 계산해보니 시간 여유가 꽤 있기에 먼저 우측 관호마을 쪽으로 발길을 옮긴다.
관호마을로 향하는 해안가 좌측은 암벽으로 되어 있다. 지난 2002년 7월 준공된 활성슬러지 공법의 하수처리장 펌프실 부근 암벽에는 노란 원추리 꽃이 군락을 이루며 아름답게 피어 있다. 그 한 가운데 서 있는 큼직한 자귀나무에도 꽃이 만개한 상태이다. 우리나라 원산인 이 자귀나무는 꽃이 아름답고 특이한 모습이다. 더구나 자귀나무는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나무로 합환수(合歡樹)· 합혼수·야합수·유정수라고도 한다. 이런 연유로 산과 들에서 자라는 나무를 마당에 정원수로 많이 심었다.
40년 전인 1970년 여름에는 깎아지른 절벽으로만 된 해변가인지라 관매마을에서 이곳 관호마을로 가려면 공동묘지가 있던 절벽 위로 지나는 산길을 따라가야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넓은 해안도로가 포장되어 자동차가 지나 다닌다. 넓은 도로 한 편으로는 조도면 특산물인 '톳'을 말리는 작업으로 분주하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김에 비해 톳은 무기질과 철분이 비교적 많다.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해산물이다.
톳 말리는 작업을 하는 마을 아주머니들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대부분 아주머니들이 40년 전 내가 이곳을 찾았을 때를 생생히 기억한다. 서로 너무나 반갑고 행복한 미소를 나누었다. 40년 전 대학 1학년 시절 연세대학교 적십자 봉사단의 일원으로 2주일간 머물렀던 나의 얼굴은 기억 못하지만.. 그리고, 당시 4H반에서 2주간 서울에서 찾아온 대학생 언니,오빠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어느 아주머니는 자신을 당시 또래 중 제일 꼬맹이였었다며 활짝 웃는다. 당시 쌀밥 구경을 못하고 주식이 고구마일 정도로 빈곤했던 서해 낙도에서 행복하고 밝은 웃음을 맞으니 내 마음이 너무 행복해 진다.
남쪽 바닷가의 관매8경 중 3경인 '꽁돌과 돌묘'를 향해 마을 길을 지나간다. 바람 많은 섬마을의 공통점인 돌담 옆을 지난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40년 전 이곳 섬마을의 모습에 당시 부모 밑에서 편안하게 대학생활을 즐기던 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었다. 그리고, 험한 일 하지 않던 손 바닥이 터지도록 돌을 나르고 삽질을 했었다. 아마 이 돌담을 이룬 돌 몇개 정도는 당시의 내 손길이 남았을지도 모른다.
관호마을 뒤쪽의 야트막한 재를 넘으며 뒤돌아보는 관호마을. 형형색색의 봉숭아와 달맞이꽃 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마을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풍족해 보인다. 내 마음도 덩달아 행복해 진다.
관호마을 뒷편의 야트막한 재를 넘어서자 해안가에 관매8경 중 제 3경인 '돌묘와 꽁돌"이 눈 앞에 펼쳐 진다.
전설에 의하면 직경 5m 정도인 이 돌은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던 돌이라 한다. 이 꽁돌을 가지러 온 하늘장사가 실수로 돌을 떨어뜨리고, 그 하늘장사를 데리러 온 2명의 사자도 실수를 하자 꽁돌 옆에 돌무덤을 만들어 묻히게 했다 한다. 꽁돌 바로 앞에 직경 1m정도의 돌무덤이 보인다.
꽁돌 바로 앞의 돌무덤 모습이다. 마치 인위적으로 정교하게 조각하여 놓은 듯 길이 1m정도의 왕의 묘와 같이 생긴 돌묘의 모습이다. 상단에는 금관모양으로 돌묘를 덮어 씌우고 묘 주위에는 개울처럼 고랑이 패어 있다.
하늘장사가 손에 움켜 쥐었을 때 자국이라는 거대한 손자국도 보이는 돌이다. 옆의 사람과 크기가 비교된다.
그러나, 이를 과학적으로 해석하면 균질성 응회암이 암석의 절리(갈라진 금)를 따라 풍화해서 풍화토에 묻혀 있던 핵석이 굴러 떨어져서 파식대(파도에 깎인 평탄면) 위에 서 있는 바위다. 이 바위의 측면은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타포니(크고 작은 구멍)가 잘 발달해 있다.
관매8경 중 제5경인 '하늘다리'로 향하는 절벽 능선길을 올라 선다.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제3경인 꽁돌에서 5경인 하늘다리로 이어지는 육로가 없었다한다. 지난 겨울 하늘다리로 향하는 등상로를 만든 탓에 그동안 배를 타고 나가 해상에서만 볼 수 있던 하늘다리를 보러 발품을 파는 것이다. 뒤돌아보니 돈대산 능선을 타고 이어지는 해안가 암벽을 떠받친 바닷물 색이 쪽빛이다. 조금 전까지 쾌청하던 하늘에 짙은 구름이 낮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하늘다리로 향하는 숲길에는 우리나라 특산종으로 8~9월에 덕유산과 오대산 이북에 주로 핀다고 알려진 새며느리밥풀이 군락을 이루며 피어 있다. 밥을 훔쳐먹는다며 시어머니에게 구박받다 맞아 죽은 며느리가 묻힌 무덤에서 처음 피어 났다는 이 꽃은 빨간 입술 속에 하얀 밥풀을 두개 물고 있다.
제4경인 할미중드랭이굴 부근 해안가를 먼발치에서라도 살펴 보려했으나, 때마침 몰려 드는 짙은 구름탓에 자세히 살피지 못하고 지난다.
하늘다리로 향하는 산행길은 좌측으로 깎아지른듯한 절벽이다. 새로 만들어진 로프를 의지하며 지난다. 쓰러진 나뭇가지 아래로 허리를 절반쯤 꺾고 지나가는 길도 여러 곳이다. 쓰러진 나뭇가지에서 이름 모른 난이 싱싱하게 자란다.
관광객들을 위해 최근 만들어 놓은 다리가 있는 관매8경 중 제5경인 하늘다리 앞에 도착했지만 짙은 안개가 온몸을 휘감아 돈다. 아마 멀리서 보면 구름으로 보일게다. 안개의 작은 수증기 입자가 마치 손에 잡힐듯 여겨질 정도이다.
양쪽 절벽을 따라 노란 원추리꽃이 만발한 이 하늘다리는 바위산을 칼로 중앙부를 자른 듯이 똑바르게 갈라져 그 폭이 3~4m로 밑으로 돌을 던지면 한참 후에야 떨어질 정도로 아찔한 곳이다. 그 옛날 이곳 관매도 북쪽 끝 방아섬에서 방아 찧던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던 곳이라는 전설을 안고 있다.
하늘 다리를 떠나 되돌아 오며 길 옆에서 닭의장풀을 만난다. 한국·일본·중국·우수리강(江) 유역·사할린·북아메리카 등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는 1년생 풀인 이 야생화는 봄에 어린 잎을 식용함은 물론 한방에서는 잎을 압척초(鴨衫草)라는 약재로 쓴다. 열을 내리는 효과가 크고 이뇨 작용을 하며 당뇨병에도 쓴다. 생잎의 즙을 화상에 사용하기도 한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으로 닭장 옆에서까지 볼 수 있다하여 그 이름을 얻었다 한다.
하늘다리를 떠나 꽁돌 부근 바닷가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등 휴식을 취한 후 관호마을로 향하는 재를 넘으며 바라보는 남쪽 바닷물이 너무 맑아 물 속의 작은 돌이 비칠 정도이다.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와 이제는 동쪽인 관매마을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관매도라는 이름의 유래는 이렇다. 오래 전부터 새가 입에 먹이를 물고 잠깐 쉬어간다는 뜻으로 볼매라고 불리다가 1914년 일제 강점기 때 지명을 한자식으로 고칠 때 볼을 관(觀)자로 표기하여 관매도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일설에 의하면 1700년경 조씨 성을 가진 선비가 제주도로 귀양가던 중 약 2㎞에 달하는 해변에 매화가 무성하게 핀 것을 보고 관매도라 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선착장에 몇걸음 발길을 옮기자 눈 앞으로 길이 2km에 달하는 기다란 백사장을 가진 관매8경 중 제1경인 관매도 해수욕장이 눈에 들어 온다. 관매마을은 저 해수욕장을 둘러 싼 곰솔숲 뒤로 자리 잡고 있다.
썰물 때인지라 물이 한창 빠지기 시작하는 백사장으로 내려서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백사장을 걷는다. 하늘다리까지 다녀 오느라 흘린 땀이 일시에 씻어 내릴 정도로 시원함을 느낀다.
안개 속을 헤치며 관광객들을 태운 유람선이 간간이 바람결에 스피커로 안내 방송 소리를 퍼뜨리며 지나 간다. 아직 장마철인데다 철 이른 피서철이어서인지 배에 탄 사람이 몇 안되어 보인다.
해수욕을 즐기는 관광객도 그 인원이 얼마 되지 않는다. 차라리 인파로 붐비는 모습보다 여유로워서 좋다.
"솔바람 산책로"라 이름 붙여 놓은 솔숲으로 들어서 솔향기를 맡아 본다. 길이 2km의 백사장을 끼고 펼쳐진 솔숲은 무척 시원하고 향기로운 곳이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대부분 수령이 400년 이상된 멋진 자태를 뽐낸다.
관매마을 중심부의 초등학교 정문 앞에 있는 후박나무 앞을 지난다. 지난 1968년 천연기념물 제212호로 지정된 이 후박나무의 높이는 18m 정도이다.
관매도 가는 길...짙은 해무가 인상적 입니다.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섬입니다.
울돌목을 가로지르는 진도대교가 들어서면서 섬아닌 섬이 되버렸지만,
진도에서 만나는 바다 위에는 조도 6군도라하여 크고 작은 섬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습니다.
조도6군도는 상조군도, 하조군도, 가사군도, 성남군도, 거차군도, 관매군도를 말합니다.
그 중 상조군도, 하조군도, 관매군도는 한국의 휴양섬 30가운데 하나인 상하조도와 관매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진도의 팽목항에서 출항하는 배를 타면 상,하조도와 관매도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상에서 바라본 관매도의 전경...
팽목항에서 24km, 하조도에서 7km 남단에 떨어진 관매도는
'새가 먹이를 물고 잠시 쉬어간다'라는 뜻으로 볼매도라 불리다 일제강점기때 관매도로 바뀌었습니다.
조선 후기 제주도로 유배를 가던 선비가 관매도 해변에 피어난 매화를 보고 관매도라 불렀다고도 합니다.
우뚝 솟은 돈대봉아래로 관호마을의 주황색 지붕이 눈에 들어옵니다.
선착장에서 활처럼 호를 그리며 관매도 해수욕장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걷히지 않은 해무가 작은 섬들을 하나씩 묶어 두고 아직도 본 모습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신비스런 느낌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그래도 야속하기만 합니다.
관매도 선착장에서 톳을 말리는 풍경...관매도 주변 섬들에 해무가 띠를 두르고 있습니다.
관매도 선착장에 도착하니 선착장의 바닥에는 검은 물체들이 길게 펼쳐져 있습니다.
무엇을 말리는 거냐고 물었더니 톳이라고 합니다.
톳을 거둬들인 뒤 오늘처럼 날 좋은 날에 말리는 것입니다.
선착장부터 길게 이어진 관매도의 도로에는 온통 톳들이 점령하고 있습니다.
트럭에 올라 지나가는데 마치 톳과 땅***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톳을 널어놓은 공간이 트럭 한대 간신히 지날 만큼 아슬아슬합니다.
톳 하나라도 더 널고 싶은 그리고,
톳 하나라도 망가뜨리지 않으려는 마을주민의 마음이 한꺼번에 보이는 듯 합니다.
관매도에서 채취되는 톳은 전량 일본으로 수출한다고 합니다.
관매도의 입장에서는 아주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관매해수욕장은 선착장에 내려서도 금방입니다. 길게 이어진 해변은 고요함과 차분함이 가득 합니다.
박차고 달려나가고 싶을 정도로 탁 틔인 경관을 선사합니다.
멀리 거차군도의 섬들이 길게 늘어서 있고, 너른 해변에는 고운 모래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파도는 수심이 깊지 않음을 알려주듯 해변에 찰랑찰랑 거립니다.
2km가 넘는 고운 모래의 관매도 해수욕장의 풍경...
관매도해수욕장은 길이가 2-3km정도로 꽤 긴 편입니다.
폭 또한 80m정도인데다
수심도 얕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아주 적합한 곳입니다.
편의시설도 왠만한 해수욕장 못지않게 잘 갖춰져 있는 것도 큰 매력입니다.
관매도 해수욕장 해변을 따라 모두 19기의 몽골텐트를 구비하고 있는데,
하루 빌리는데 가격도 2만원 정도로 싼 편입니다.
마을 내에는 일반 가정집에서도 민박이 가능하고, 민박과 횟집을 겸한 숙박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관매도 뒷편에 자리한 송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송림을 자랑합니다
관매도 해수욕장의 넓고 깨끗한 해변의 풍광에 한 몫을 하는것이 있다면 바로 해수욕장 뒷편의 송림일겁니다.
짧게는 백여년 길게는 수백년의 수령을 가진 소나무들이 관매도 해변만큼이나 길고 깊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 송림은 대략 3만여평 정도로 소나무 숲길을 따라 산책하는데는 그만입니다.
거북 등처럼 쩍쩍 갈라진 소나무 기둥은 그 껍질의 두께만 보더라도
얼마나 오랫동안 관매도의하늘아래 있었는지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빽빽한 소나무 숲은 내리 쬐는 뙤약볕을 거침없이 차단해주고, 서늘한 느낌도 가져다 줍니다.
이 송림은 옛날부터 아이가 죽으면 풍장을 했던 곳이라 하는데 그래서인지 더욱 더 오싹해지는 느낌이 듭니다.
소나무에는 풍난의 종류인지 가지마다 수염처럼 가득 이고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
관매도 송림과 함께 또하나의 명품 나무가 있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 212호로 지정된 후박나무입니다.
수령이 300년 정도된 나무인데 두 그루가 나란히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의 서낭림으로 오래 전부터 마을에서 보호해온 나무입니다.
웅장한 기품이 서려 있기도 하고, 크고 넓게 뻗은 가지는 손을 뻗어 품어 안듯이 후덕한 인상을 주기에
오랜 친구같은 느낌이 듭니다.
후박나무의 테두리 안에는 잘 생긴 소나무 한 그루도 같이 있습니다.
주변 송림에서 떨어져 있는 후박나무를 친구삼아 어깨를 마주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 같습니다.
넓은 송림과 후박나무를 사이에 두고 조도중학교 관매분교와 관매초등학교가 한 울타리내에 있습니다.
섬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기도 합니다.
관호마을 뒷편으로 꽁돌을 찾아가는 길, 바람을 막기 위한 돌담이 세워져 있습니다.
관호마을 뒷편으로 넘어가면 모래와 암반이 섞인 작은 해변이 나옵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 또한 눈맛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바다로부터 불어오는 해풍을 막기 위해 언덕 위에는 가지런히 쌓아둔 돌담이 있습니다.
이 해변에는 관매팔경중의 하나인 돌묘와 꽁돌이 있습니다.
돌묘와 꽁돌에는 재밋는 전설이 숨어 있습니다.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했던 꽁돌...
하늘나라 옥황상제가 애지중지하는 꽁돌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옥황상제의 두 아들이 가지고 놀다가 지상으로 떨어뜨리게 되는데,
하늘장사를 아래로 내려보내 꽁돌을 가져오게 명합니다.
하늘장사가 꽁돌을 왼손에 받쳐들고 막 하늘로 오르려는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거문고 소리에 매료되 하늘로 올라갈 줄 몰랐습니다.
옥황상제는 다시 두명의 사자를 시켜 하늘장사를 데려오게 했는데,
두 사자마저 거문고 소리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르자 화가 난 옥황상제가 노하여 돌무덤을 만들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돌무덤이 돌묘고, 그 위에 올라 앉은 것이 하늘로 올라가지 못한 꽁돌이라 합니다.
신기하게도 꽁돌 아랫부분에는 하늘장사가 받쳤던 손바닥처럼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관매도에 들어와 관매도 해수욕장에서만 즐길 것이 아니라 산책삼아 들러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방아섬.. 방아섬 위의 바위는 남근바위로 알려져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관매도를 둘러보고 다시 나가는 길에 또다시 관매팔경중 하나인 방아섬과 하늘다리를 만납니다.
방아섬은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던 곳이라 전하는데, 일명 남근바위라 불리기도 합니다.
작은 섬 위에 우뚝하니 서 있는 바위의 모습은 영낙없는 그 모습입니다.
방아를 찧을 때 필요한 것이 방아확, 방아공이인데 이 모습이 남여의 성행위 연관지어지고,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것도 그와 연관되어 내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없는 여인이 이곳에서 정성으로 기도하면 아이를 얻는다고 하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관매팔경 중 하나인 하늘다리...
하늘다리는 마치 칼로 정교하게 잘라놓은 듯이 갈라져 있는 기암입니다.
선녀들이 날개를 벗고 쉬어간 곳이라는 전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매도에는 이 외에도 아무도 그 끝까지 들어간 사람이 없어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할미중드랭이굴,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던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밥을 지어먹은 곳이라 전해지는 서들바굴폭포, 다리여,
벼락바위 등 숱한 전설속 이야기 속에 기암괴석의 절경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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