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초대
중 면민회 이응연 고문, 군 고문(자문위원)
구십대 노익장의 사물놀이 공연과 수공예품 창작,
그 끝은 한계를 모른다
이북오도청 1층 로비(접견실) 전시중임
구십을 훌쩍 넘어버린 어르신이 사물놀이 풍물단과 어울려 하늘을 휘젓고 날며, 오색의 전선줄 가닥 마디마디를 오무리고 돌리고, 펴기도 하면서 공예품을 만든다. 또는 색색의 종이를 이용하여 대형 종이학을 만든다. 그의 손이 춤출 때마다 크고작은 학들이 한껏 하늘을 향해 기지개를 켜고, 광주리와 여치집, 휴대폰 고리가 줄줄이 세상을 차고나온다. 그의 고향 벗들인 미수복경기도 개풍군 중면 출신의 실향민들과 그 후손들은 저마다 어르신이 만든 공예품들을 한두 가지씩은 지니고 있을 정도로, 이응연 옹은 시간만 나면 공예품을 만들어 주변에 선물을 해 왔다.
이응연 옹, 고향 단체인 개풍군 고문겸 자문위원과 중면 고문을 겸직하고 있는 실향민인 그는 호적상 나이로 1933년생이니까 90줄을 훌쩍 더 넘어선 나이지만 스물은 족히 젊어보이는 모습이다. 이번에 그가 만든 공예품이 이북오도청 건물에 상시 전시되어 예술성을 돋보이게 됐는데, 이미 그의 공예품들은 청소년들의 배움터인 광주송원여고, 마산제일여고, 창원경상고등학교, 나주고 등의 역사관에 전시되어 후학들의 교육을 돕고 있고,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인천 송도의 엘리샤인터내셔널치과와 일본에도 기증 전시되어 외국인 환자들의 각별한 호기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이응연 고문이 사물놀이에 심취하게 된 것은 줄잡아 25년이 넘는다. 지난 2021년에 작고한 동갑내기 부인 박기순 여사의 병수발을 직접 들어 왔던 13년간을 제외하고는 사물놀이 공연에 쉼없이 참여해 왔고 애향활동 또한 거르지를 않았다.
“지금 활동하고 있는 사물놀이 단체는 열다섯 명 규모의 ‘어울림 풍물단’인데, 그 이전에는 2001년 창단되어 설흔명이 넘는 단원들이 활동하는 ‘한울림 풍물단’에서 활동하면서 일본(2003년 9월 쿠슈 구마모토 초청공연, 2006년 교토, 오사카 초청공연) 등 여러 곳에 가서 공연을 하기도 했어요. 2004년엔 경기도 우수동아리대회 우승도 했구요. 참 좋았었지. 단원구와 상록구에 각각 있는데, 둘 다 안산시예요.”
현재 활동하는 ‘어울림’단원들의 평균 나이는 70대, 이 고문과는 이십 여년의 나이차를 보이고 있는데, 격동적인 움직임이 수반되는 탓에 80대는 당연히 한명도 없고 90대 또한 이응연 고문이 유일하다. 요즘도 알주일에 두 번은 거주지를 벗어나 사물놀이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데, 2남 3녀의 자녀들이 안산 인근과 일산에 거주하면서 매주 부친을 찾아 오는 것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거주지에서는 현재 경로당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기도 ...
아무튼 금세기에 보기 드문 노익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