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주보가 권위주의적 분위기를 쇄신했다.
주보는 교회소식과 예배 순서 등을 담은 것으로 교인들에게는 주일마다 보는 필독지다.
그동안 이 교회 주보는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 성회 여의도 순복음교회'라는 큰 글씨와 함께 담임 조용기 목사의 얼굴 사진과 교회 건물이 담긴 사진으로 표지를 장식했으나, 올들어서는 조 목사의 사진과 교회 건물을 표지에서 아예 빼 버린 것이다.
이 교회는 매월 표지를 한번씩 바꾸기로 하고, 1월엔 아이와 어른이 손을 잡는 모습을 손만을 확대해 실었고, 2월엔 얼음 속에서 한송이 노란꽃이 피어나는 사진을 실었다.
그리스도의 사랑과 영성의 향기를 느끼도록 한 것이다.
주보는 또 양도 8쪽에서 6쪽으로 줄여 교회에서 직책을 맡고 있는 목사와 장로의 이름 수백명을 매주 빼곡히 적는 난을 없앴다.
대신 신자들의 상당수가 설교 내용을 적기에 바쁜 현실을 감안해 요약한 설교 내용을 넣었다.
거의 모든 교회가 주보 표지에 담임목사 사진과 교회건물만을 넣는 현실에서 세계 최대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이런 변화는 다른 교회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