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무칠 때 소금 넣지 않는다.." 시금치나물 '팁'
※ 소금 대신 국간장 넣는 이유
시금치나물을 만들 때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양념은 소금과 참기름이다.
소금은 재료 본연의 맛을 깔끔하게 살려주지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짠맛이 두드러질 수 있다.
반면 국간장은 콩을 발효해 만든 조미료로, 짠맛과 함께 아미노산 등에서 비롯되는 감칠맛을 더해준다.
시금치 특유의 풋풋한 향이 부담스럽다면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는 방법을 시도해볼 만하다.
시금치 한 단 약 250~300g을 기준으로 국간장 2작은술, 약 10mL 정도를 준비하면 된다.
다만 국간장은 제품마다 염도가 다르고 데친 시금치의 물기 상태에 따라서도 간이 달라진다.
처음부터 전부 넣기보다는 1작은술 정도로 시작해 맛을 보면서 추가하는 편이 안전하다.
국간장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짠맛이 강해지고 시금치의 색도 어두워질 수 있다.
국간장으로 기본 간을 맞춘 뒤에는 다진 마늘과 대파를 소량 넣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곁들이면 된다.
시금치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 등 일부 지용성 영양소는 지방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기름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시금치 한 단에 참기름 반 큰술에서 1큰술 정도를 취향에 맞게 사용하고, 마지막에 깨소금을 뿌리면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
※ 시금치 초록빛 살리는 데치기
시금치나물의 색과 식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은 데치기다.
시금치를 오래 끓이면 잎이 지나치게 부드러워지고 초록빛도 탁해질 수 있다.
반대로 물이 충분히 끓지 않은 상태에서 시금치를 넣으면 익는 시간이 길어져 식감이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넉넉한 양의 물을 먼저 끓인 다음 시금치를 넣고 짧게 데치는 것이 좋다.
시금치는 뿌리 쪽에 흙이 남아 있기 쉬우므로 손질할 때 밑동을 확인하고 여러 번 씻어야 한다.
깨끗하게 씻은 시금치는 끓는 물에 줄기 부분부터 넣고 잎까지 잠기도록 가볍게 눌러준다.
데치는 시간은 시금치의 크기와 줄기 두께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30~50초 정도를 기준으로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줄기가 두꺼운 시금치는 조금 더 익혀야 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기계적으로 맞추기보다 실제 익은 정도를 살피는 것이 좋다.
데친 시금치는 곧바로 찬물에 헹궈 잔열을 식힌다.
이렇게 하면 계속 익으면서 물러지는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이후 손으로 가볍게 눌러 물기를 제거하되 너무 세게 비틀어 짜지 않는 것이 좋다.
물기가 지나치게 많이 남으면 양념이 묽어지고, 반대로 강하게 짜면 잎과 줄기가 뭉개질 수 있다.
적당히 물기를 제거한 뒤 뭉친 시금치를 손으로 풀어주면 양념도 한결 고르게 배어든다.
※ 싱싱한 시금치 고르고 보관하기
맛있는 시금치나물을 만들려면 신선한 재료를 고르는 것부터 중요하다.
시금치를 구입할 때는 잎이 선명한 녹색을 띠고 탄력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줄기가 지나치게 무르거나 잎이 누렇게 변한 것은 피하는 편이 낫다.
뿌리 부근이 붉은빛을 띠는 시금치도 있지만, 뿌리 색깔만으로 당도나 신선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는 없다.
전체적인 잎과 줄기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시금치를 바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수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씻지 않은 시금치는 마른 키친타월 등으로 감싼 뒤 비닐봉지나 보관용기에 넣어 냉장고 채소칸에 보관하면 된다.
이때 물기가 과하게 고이면 쉽게 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금치는 보관 기간이 길어질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기 쉬운 채소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조리하는 것이 좋다.
양이 많아 한 번에 먹기 어렵다면 살짝 데쳐 소분한 뒤 냉동 보관하는 방법도 있다.
데친 시금치는 물기를 적당히 제거하고 한 번 사용할 분량씩 밀폐해 냉동하면 국이나 볶음 요리에 활용하기 편하다.
다만 냉동과 해동 과정에서 식감이 달라질 수 있고 일부 영양소의 손실도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무친 시금치나물은 실온에 오래 두지 말고 냉장 보관해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안전하다.
소금 대신 국간장으로 감칠맛을 더하고, 짧게 데쳐 적당히 물기를 짜는 기본 원칙만 지켜도 시금치나물의 맛과 식감을 한층 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