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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윤리 교육 연구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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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게시판 윤리와 사상 교과서 오류
힉스 추천 0 조회 314 17.10.10 15:59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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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7.10.10 15:59

    첫댓글 참고로, 평가원 기출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있습니다.

  • 17.10.10 17:25

    그 집필자는 디펜스 논거를 뭐라고 대던가요? 저게 디펜스될 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 작성자 17.10.10 17:31

    실은 다른 데서 입씨름했었고, 윤사를 4년 만에 가르치는데, 그 교수가 주장했던 내용이 교과서에 들어와 있는 것을 어제 알게 되었습니다.

    디펜스 논거는 본글에 쓴 대로 공리성의 원리 자체가 도덕법칙이라는 거였죠.

  • 17.10.10 18:08

    @힉스 아 그게 논거였군요. 저는 그게 논거가 아닌 주장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물은 거였습니다.

    그런데 그 교수 입장에서 사고해보면 벤담의 사상이 공리성의 원리에 따라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에서 그 원리를 가치적인 원리로 간주하고 이 때문에 도덕법칙이라고 판단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 추론과정이 맞으려면 벤담 원전에 부합해야 하고요.

    그런데 저러면 윤리적 '쾌락'주의를 기저로 깔고 있는데 '객관'적인 도덕론이 될 수 있느냐고 물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쾌락의 양을 재는 기준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양을 논하기 이전에 어떤 자극을 쾌락이라고 느끼는가 하는 문제는 주관적인 것이라서..

  • 작성자 17.10.10 18:02

    @한삶 ㅎㅎㅎ 벤담 원전에 나오면 제가 이런 글 자체를 올리지 않았겠죠.

  • 17.10.10 18:13

    @힉스 네 저도 원전에 근거한 거 맞나 의심되어서 저것을 '추론'과정이라고 한 거에요

  • 작성자 17.10.10 23:24

    @한삶 덧붙이면, 님 지적대로 그 교수는 '주장'만 했을 뿐, 논거는 없었죠. 당시에 폴 테일러의 "윤리학의 기본원리"라는 책에 나오는 표현 가지고도 싸웠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이 '두 군데' 나옵니다. 그 교수는 그중 한 군데만 보고 자신의 주장에 대한 증거로 삼으려고 하더군요. 간단히 말하면, 벤담이 '도덕의 원리'라고 하지 않느냐는 거예요. 벤담이 말하는 '도덕의 원리'는 '도덕규범을 정하는 원리'라는 뜻인데, 그 교수는 '도덕의 원리'가 곧 '도덕원리 또는 도덕법칙'이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이걸 보더라도, '주장'만 있을 뿐 논거는 없죠.

    이 사안에 있어서는 여전히 그 교수가 자신의 주장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아요. 자존심 문제도

  • 작성자 17.10.11 01:09

    @한삶 걸려 있을 거고요. 다만, 나중에는 저에게 학문적 내공과 관련하여 매우 우호적이긴 했습니다. 그 점에서 그 교수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저도 인간인지라).

    다만, 이 사안은 여전히 '학문적인 것'이라, 명확하게 정오를 가리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17.10.11 00:22

    오르비의 모 강사분께서는 '도덕법칙'과 '도덕원리'를 구분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들었습니다. 공리주의가 '상대적인 도덕법칙'을 주장하는 것은 맞지만 '객관적인 도덕원리'를 주장하는 것도 맞다라고 한다는군요. 그런데 제가 의심이 드는것은 '도덕법칙'과 '도덕원리'라는 단어가 정말로 구분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 작성자 17.10.11 00:38

    논의의 편의를 위해 본글 하단에 2015학년도 윤사 9번 문항을 추가했습니다.

    아마 정수환 강사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상하니까 자기 나름대로 고육지책을 동원한 것 같네요.
    정 강사가 그렇게 설명한 것은 위 하단에 붙인 9번 문항의 ①번 선지 때문일 겁니다. 제시문은 벤담의 공리주의이고, ①번 선지에서 '보편적 도덕 원리'를 벤담이 인정해야만 정답에 이상이 없게 되죠(정답은 ③번).

    그런데 천재교육 교과서에서는 명확하게 공리주의의 공리성의 원리가 '객관적인 도덕법칙'이라고 말하고 있거든요. 이것을 정 강사가 어떻게 설명할지 모르겠네요.

    '도덕원리'와 '도덕법칙'은 구분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 작성자 17.10.11 00:44

    말하자면, 평가원 기출 선지를 오류라고 말해야 하는데 그러러면 번거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테고, 그래서 나름대로 고육지책을 동원했는데, 이번에는 천재교육 교과서 표현과 충돌하네요. 이것을 정 강사가 몰랐을까요? 제가 연계교재도 확인해봤는데, 연계교재들에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서술하고 있지 않더라고요(요약이든 자료든).

    그러니 이제 남은 것은 벤담의 공리성의 원리가 '보편적인 도덕법칙(도덕원리)'이냐,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긍정하는 경우에도 정 강사는 오개념을 설명하게 되는 거고, 부정하는 경우에도 오개념을 설명하게 되는 거예요.

    선지 하나가 잘못 나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 수 있는 생생한 사례네요.

  • 17.10.22 18:23

    저도 평소 이 부분이 좀 궁금했는데요...
    관련 내용이 ''윤리학의 기본원리'' 몇 쪽에 나오는지요?
    그리고 참고할 다른 자료는 어떤게 있을지요?

  • 작성자 17.10.23 22:16

    지금 돌이켜보니, 그리고 책을 확인해보니, 당시에 그 교수의 주장에 대해 제가 폴 테일러의 "윤리학의 기본원리"를 펼쳐 놓고, "봐라, 여기에서도 공리주의는 상대주의라고 나오지 않느냐"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책에서든 공리주의는 상대주의로 나옵니다. 이건 '상식'이에요. 그런데 당시에 그 교수하고 말싸움할 때, 그때 당시 기억으로는 포이즈만의 "윤리학"에서는 공리주의를 객관주의 윤리설이라는 식으로 서술해 놓았던 것으로 기억했습니다. 근데 포이즈만의 이 책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데, 첫째, 이 책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철학계 전체에서 통용되는 개념이나 분류하고 다른 게 많다는 사실이에요. 이 책을

  • 작성자 17.10.23 22:20

    공부할 때 그런 걸 많이 본 기억이 있었습니다. 둘째, 근데 이 책을 서울대 윤리교육과 출신 교수들이 번역했다는 거예요. 저하고 말싸움을 한 그 교수도 번역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포이즈만이 독특한 분류를 했을 가능성과 함께, '오역'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어 원문을 확인할 길이 없었으니까요.

    근데, 지금 포이즈만의 그 책을 확인해보니 이런 대목이 나오네요. 타이틀은 '상대주의 반론'이고, 바로 그 아래에 "사람들은 간혹 규칙 공리주의가 상대주의적이라는 비판을 제기한다. 왜냐하면 규칙 공리주의는 사회마다 서로 다른 규칙들을 승인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p.223)라고 나오고, 이러한 비판에

  • 작성자 17.10.23 22:41

    대한 대응으로 포이즈만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서술하고 있습니다. "흄의 가르침을 따라서, 규칙 공리주의자는 행복의 핵심 구성 요소를 쉽게 변하는 개인적 변덕의 결과가 아니라 인간의 공통된 심리적 구조 안에 정초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공리주의에 더욱 객관적인 토대를 제공할 것이고, 따라서 상대주의라는 비난에 대해 더 잘 대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p.224)

    저는 그 교수가 이 대목을 보고(번역이 정확하다면) 공리주의는 '객관주의 윤리설'이라고 단정하고 거기에 맞춰서 그것이 객관주의 윤리설인 근거를 제시하려고 했다고 봅니다.

    근데 포이즈만이 서술한 내용을 가만히 보면(번역이 정확하다는 전제하에), 공리주의

  • 작성자 17.10.23 22:36

    중에서도 '규칙' 공리주의에 대해서만 그런 언급을 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공리주의를 객관주의 윤리설이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라, '상대주의라는 비난에 대해' "더욱 객관적인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고 하고 있다는 점을 유심히 봐야 합니다. 이것은 '규칙' 공리주의조차도 객관주의 윤리설이라고 단정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객관적인 토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정도의 언급이에요. 다른 공리주의에 비해 '규칙' 공리주의가 상대적으로 '객관성'이 더 있다는 것 정도는 인정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포이즈만조차도 이런 정도의 의미로 규칙 공리주의에 대해 서술했다고 봅니다. 이 외에, 그 어떤 책에서도 공리주의를 객관주의 윤리설

  • 작성자 17.10.23 22:39

    이라고 하는 경우는 '절대로' 없죠. 근데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어디에서도 안 통하는 공리주의의 '객관주의 윤리설' 주장이, 임용시험 보는 애들한테는 통용되고 있다는 거예요. 임용시험에서 그런 식으로 내지 않았을까, 아니면 그 교수가 그런 식의 주장을 임용시험 준비하는 애들이 보는 책에서 언급하지 않았을까 짐작하고 있습니다. 임용시험 보는 애들이 그렇게들 알고 있다는 사실도, 임용준비생이라는 사람이 이 게시판에 와서 그렇게 말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만 봐도, 우리 윤리교육과의 학문적 폭이 얼마나 좁은지 알 수 있죠. 학계 전체에서 어떻게 얘기되고 있는지를 모르고, 그냥 학문적으로 병신들인

  • 작성자 17.10.23 22:40

    윤리교육과 교수들이 쓴 책만 죽어라 공부하면서 그게 옳은 내용인지 그렇지 않은지도 모르는 거예요. 학문적으로 윤리교육과는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고 내가 시시때때로 말하고 있는데, 이런 데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겁니다.

  • 17.10.24 00:20

    포이만과 제임스가 공저자인 그 윤리학 책 얘기 같은데, 임용 수험생들 사이에서 종종 읽히고 서로 권하는 책인 것으로 압니다. 말씀하신 그런 문제가 있는 줄은 몰랐네요. 저는 그 책 유행하기 전에 우연히 일찍 알게 되어 사놓기는 했지만 왠지 손이 잘 안가서 정작 자세하게 읽어본 적은 없네요.

    그나저나 언젠가 혹 필요성이 생기게 되면 저자 중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 메일로 문의해서 답변을 얻을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공저자 중 현재 대학교수로 재직중인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오네요.

  • 작성자 17.10.24 12:51

    그러고 보니, Pojman이니까 '포이만'이라고 해야 했네요. 네덜란드계인 듯

  • 18.02.28 12:14

    박찬구 교수님인가봐요?
    마침 그분 <개념과 주제로 본 우리들의 윤리학> 공리주의 부분을 확인해보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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