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20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예정론 행위론 & 오직 주님!
엡 1:3~9
<주의에 대하여>
“민주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 무슨 뜻인지 아는가?
“세속주의” “권위주의” “황금만능주의” “배금주의” “권력지향주의”
이런 말도 알 것이다.
우리 믿는 사람들은 이런 주의도 잘 알아야 하지만, 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칼빈 주의, 알미니안 주의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한다!
<칼빈 소개>
칼빈은 1509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1564년까지 살았다.
독일에서 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시작한 1517년에 칼빈은 여덟살이었다.
그는 종교개혁으로 이룬 기독교 신앙인으로 자라서 종교개혁을 완성하는 위업을 달성한다.
특히 1536년, 칼빈이 스물일곱 살 때, 쓴 ‘기독교 강요’라는 책은 대단한 명저로 남아있다.
칼빈의 사상을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라고 부른다.
‘개혁주의’라는 말에 유의하여야 한다.
개혁이라는 말은 보통명사이지만, 기독교에서 ‘개혁주의’하면 칼빈주의를 뜻한다.
이 말은 종교개혁을 시작한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 사상과 비교할 때 쓰인다.
그러니까 칼빈주의 혹은 개혁주의는 루터의 종교개혁과는 약간의 노선상 차이를 암시한다.
이렇게 된 것은 ‘칼빈주의’에서 시작하여 발전한 ‘예정론’ 때문이다.
종교개혁은 루터가 시작하여 쯔빙글리를 거쳐 칼빈에 와서 완성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루터가 바위산을 폭파했다면, 칼빈은 거기에 글자를 새겼다!”
“루터 없이 칼빈 없고, 칼빈 없이 루터 없다!”
<알미니우스 소개>
알미니우스 (James Arminius, 1560-1609)는 네덜란드 태생.
알미니우스는 칼빈이 죽기 4년 전에 태어났다.
알미니우스는 네덜란드 신학대학 교수로 일평생 봉직했다.
알미니우스가 죽은 다음 해인 1610년 그의 제자들이 스승의 신학을 근거로 하여
칼빈주의의 수정을 요구했다.
이때부터 제자들 간의 치열한 논란이 전개된다.
학파간의 갈등으로 번져나갔다.
갈등대립은 칼빈 신학과 알미니우스 신학의 재정립 과정을 거치면서
두 사람의 신학이 수정 변질되는 과정을 거친다.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데, 그 후예들이 난리를 쳤다.
<칼빈과 알미니안의 5대 교리 비교>
예정론 행위론
(1) 타락
전적인 타락 : 인간의 능력 자유의지, (부분적 타락)
타락해서 인간 스스로는 구원을 알 수 있는 희미한 능력은 있다.
하나님과 구원을 알지 못한다. 안 믿을 때도 하나님을 알 수 있다.
(2) 선택
무조건적 선택 : 조건적 선택
하나님의 선택은 무조건적 믿기로 결정하면 하나님이 선택하신다.
인간의 기여는 소용이 없다. 하나님의 선택에 인간의 역할이 있다.
(3) 속죄
제한속죄 : 일반속죄(보편속죄)
예수님의 보혈은 안 믿는 예수님의 보혈은 신자 불신자 모두에게
자에게는 효용이 없다. 영향력을 미친다. 단지 믿고 영접하느냐?
(4) 은총
불가항력적 은총 : 거부 가능한 은총
성령이 어떤 사람을 지명하면 성령이 손을 내밀더라도
그 사람은 거부하지 못 한다. 그 사람이 거부할 수 있다.
(5) 구원
한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 : 구원의 취소 가능
한번 구원 받은 자는 시험과 믿고 구원 받았다고 자부할 지라도
시련이 있으나 다시 불신자가 다시 불신자의 반열로 되돌아간다면
되는 일은 없다. 처음부터 안 믿은 자와 똑같다.
☞ 폐쇄성이 강하다. : 개방성이 강하다!
우리 믿는 사람들끼리 잘해보자! 안 믿는 자들 앞에서 잘 해야 한다.
<성경의 내용은 어떨까?>
성경의 내용을 면밀히 따지면,
칼빈주의나 알미니안 주의 어느 한 쪽을 전적으로 편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칼빈주의가 옳다는 전제를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그렇게 읽혀진다.
알미니안주의가 옳다는 전제를 가지고 성경을 읽으면 그렇게 읽혀진다.
☞ 선입견이나 편견을 가지고 읽지 말라!
이것이 성경의 위대성이고, 진리성이다!
본문을 읽어보자!
(4~5절)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 칼빈주의로 해석해보자!
4절에 ‘우리’
택함 받은 우리 ⇨ 믿고 구원받은 교회 공동체 안의 사람들만 해당 (폐쇄적 의미가 된다.)
우리가 택함 받은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이지 내 뜻이 아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한 것은 무조건적이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다. 내가 예뻐서가 아니다.
☞ 알미니안 주의로 해석해보자!
4절에 ‘우리’
택함 받은 우리 ⇨ 믿고 구원받은 교회 공동체 안의 사람들이지만 문은 항상 열려있다.
우리가 택함 받은 것은, 우리가 믿기로 작정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선택한 것에는 조건이 있다.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기 때문이다.
(7절)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의 은혜의 풍성함을 따라 그의 피로 말미암아 속량 곧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
칼빈주의에서는,
예수님 보혈은 오직 구원 받기로 예정되어 있는 자들에게만 해당하는 보혈이라고 주장한다.
알미니안주의에서는,
예수님 보혈은 모든 인류의 죄를 구속하기 위한 피이다.
단지 이들 중에서 믿는냐 안 믿느냐의 문제 있을 뿐이다.
<칼빈 주의와 알미니안 주의 간의 대립>
종교개혁 이후 주류를 이룬 것은 칼빈주의였다.
칼빈이 창안한 교단이 ‘장로교회’이다.
장로교회들은 칼빈 주의를 적극적으로 추종한다.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
알미니안 주의가 대두되면서 ‘감리교단’이 생겨났다.
감리교단에 이어 ‘성결교’도 알미니안 주의를 추종하는 교단이다.
침례교단도 초창기에는 칼빈주의가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침례교단은 이러한 흐름에서 상당히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교단 안에 칼빈 주의도 있고, 알미니안 주의도 있다. 공존한다. 침례교단의 특색이다.
침례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 중에는 다양한 분포의 신학자가 있다.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조직신학 과목을 수강하게 되는데,
어떤 교수를 만나느냐가 그 학생의 신학적 성향을 결정하게 되는 수가 많다.
<신앙과 성서 해석에서 ‘주의’에 대한 주의>
성서를 읽으면서 칼빈 주의나 알미니안 주의 등의 입장에서 읽는 태도는 어떤가?
결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주님께서 원하시는 바도 아니라고 믿는다!
성경은 오직, 있는 그대로!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영감에 따라 기도하고 읽어야 한다!
모세가 일찌감치 좌로나 우로 치우치지 말라고 했다.
신 5:32 “그런즉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명령하신 대로 너희는 삼가 행하여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고”
길을 걸을 때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자!
한 마디 말을 하더라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자!
행동할 때도, 마음을 쓸 때도,
돈을 쓸 때도, 시간을 쓸 때도,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
<맺음>
(8~9절) “이는 그가 모든 지혜와 총명을 우리에게 넘치게 하사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이요 그의 기뻐하심을 따라 그리스도 안에서 때가 찬 경륜을 위하여 예정하신 것이니”
하나님은 믿고 구원받은 우리에게 “모든 지혜와 총명을 넘치게” 하셨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혜와 총명! 어디에 써야 할까?
세상에서 성공을 위해?
세상에서 출세를 위해?
세상에서 돈을 위해?
아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은 하나님께 써야 한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은 하나님께 씁시다!”
그 지혜를 가지고
어떤 사람은 칼빈주의를 만들고, 어떤 사람은 알미니안주의를 만들었다!
여기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이 있다.
칼빈은 정작 ‘칼빈주의’를 알지 못하고 죽었다.
알미니우스도 ‘알미니안주의’를 알지 못하고 생애를 마쳤다.
이렇게 주의를 만들어 대립각을 세운 사람들은 그들의 추종자들이다.
“붕어빵에는 붕어가 없다!”는 말이 있다.
“칼빈주의에는 칼빈이 없다!”
“알미니안주의에는 알미니우스가 없다!”
9절에 보면, “그 뜻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셨다.”고 했다.
하나님 뜻의 비밀이 칼빈주의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뜻의 비밀이 알미니안주의에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비밀을 우리에게 알리신 것은 ‘~주의’ ‘~주의’에 있지 않다!
오직 말씀을 있는 그대로 읽고 기도하자!
금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종교개혁은 다음 다섯 개의 강령으로 귀결된다.
1. 오직 성경 (SOLA SCRIPTURA)
2. 오직 은혜 (SOLA GRATIA)
3. 오직 믿음 (SOLA FIDE)
4. 오직 주님 (SOLUS CHRISTUS)
5. 오직 영광 (SOLI DEO GLORIA)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