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후 대학원다니는 같은과 친구자취방에서 한 잔 할 기회가 생겼다.
행동이 민첩한 동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많이 반가웠던지 우리가 모르는 새 나가 자기가 귀하게 여기고
있던 위스키를 가져오다 자취방을 몇미터 남겨두고 그만 실수로 깨트렸다며 손에 묻은 술냄새를 맡아보
라고 한다.
많이 안타까워하던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이유는 게르만에게 군권을 넘긴게 결정적이었다.
물론 미군이 우리나라를 점령할 확률은 0%이지만 그렇다고 마냥 미군에게만 의지할 수는 없다.
요즘 병력을 줄이자는 이야기가 최상층의 굳은 의지이다.
군대줄일 기회는 통일후에도 얼마든지 있다.
프로농구가 시작되기 한 15년전쯤으로 기억되는데 그때는 스포츠 활성화가 안되어 축구도 늘 할렐루야
와 화랑의 대결이 다였던 시기다.
어느 농구경기에선가 종료 1초전까지 2점차로 뒤지고 있던 팀이 중앙선 자기편쪽에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던진 공이 그대로 3점슛이 되었고 한쪽에서 이젠 끝났다며 축제분위기였던게 오히려 끝났다며 풀썩
주저앉고 주저앉아 있던 팀응원석에선 반대로 뛰고 흔들며 축제분위기로 뒤바뀐걸 아직도 잊지 못하겠
다.
2019년 3월 10일 KBS1 9시 35분 LG 김시래의 3쿼터 23m슛이 좋은 본보기다.
명언이 명언인 이유는 그것이 생활속에서 묻어나온 이야기를 우리가 공감할 수 있도록 압축요약했기에
명언인 것이다.
미국 야구선수가 한 말 "경기가 끝날때까진 끝난게 아니다."
우리는 이 말을 실생활에 적용하는게 아니라 장식품으로 달고다닌다.
군대는 100년에 1번 쓰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다.
여름철에 굴뚝이 필요없다고 헐어버린다면 그집은 다음해 여름을 맞이하기 힘들것이다.
6.25때 서로 이겼다며 난리다. 물론 정규전에서야 그런 말을 쓸 수 있겠지만 게릴라전에서는 북한이
K.O까지는 아니더라도 심판전원합의 판정승이었다.
정규군은 이기지 못하면 패배지만 게릴라전은 지지만 않으면 승리다.
지리산 빨치산부대 전방에서 싸우고 있던 정규군을 후방으로 얼마나 많이 돌렸던가
63년까지 소탕작전이 있었다니 성공한 작전이었다.
베트남전쟁에서 미군이 패한 이유중 하나가 울창한 밀림을 기반으로한 게릴라전법이었고 고엽제가 그래
서 살포되었다.
파월장교중 전두환씨가 있었다. 그래서 그는 대통령직이 안정권에 들어서자 노고단까지 기암괴석 싹 밀
어버리고 아스팔트도로를 정상까지 놓았고 언론에선 연일 칭찬이 자자했다.
장애인이셨던 아버지도 거기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 그렇게 좋았다며 난리셨다.
얼마나 많은 산짐승들이 도로에서 깔려 죽었을까
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 88고속도로를 냈다 수달,하늘다람쥐,쇠부엉아,삵,구렁이 어디까지 열거해야할까
그런게 무슨 상관인가 정권만 유지하면 그만이지.
지리산에서 길을 잃어 선비샘에서 벽소령쪽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비포장도로가 나있고 정상능선까지 오토바이와 경운기가 올라간다.
중간중간에 군부대순찰표지가 배치된 걸 본다.
마을까지 왔을땐 너무 힘들어 어둠속에서 무덤이 보여도 무섭지가 않다.
한밤중에 민박에 도착하니 창원에서 온 여공 몇분이 놀러와서 삼겹살먹으려던 참인데 같이 먹자며 저녁
도 못먹고 축쳐져서 녹초가된 나를 부른다 엄청 불쌍하게 보였나보다.
몇 그릇 얻어 먹었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많이 얻어먹었고 아직도 그분들께 고마움을 느낀다.
풍수에 오수부동격이라는 격언이 있다.
코끼리,호랑이,개,고양이,쥐 서로가 천적인 관계다.
그 용도에 따라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의미다.
게릴라전에는 게릴라전으로 응수해야지 정규군에 맡게 산하를 바꾸는건 후손들에게 큰 죄를 짓는 말이
안되는 이야기다 전쟁에 대비해 지리산을 만신창이로 만드는게 능사는 아니다.
지리산을 가보니 곳곳에 도로다. 이건 아니다.
케네디가 특수부대 씰을 만든 이유를 보자.
앞으로는 정규전보다 게릴라전이 위주가 될테니 톱중에 톱부대를 만들어 적절하게 사용하자는 의미 아닌
가 일하면서 싸우던 시대는 지났다.
게릴라전에는 게릴라전으로 맞서야한다.
세계는 다 바뀌고 있는데 가장 위험한 화약고를 안고 있는 한반도에서만 새로운 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군
대에 대한 선심정책을 남발하고 있다 표얻을려고.
칭기즈칸부대가 세계를 제패한 이유는 부대경량화였다.
게릴라부대의 특징이 경량화이다.
군생활중 총 안잡고 제대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나도 모종삽,농약기계만 만지다 제대했다.
한데 최정예출신과 짬뽕해서 예비군훈련시킨다. 임진왜란때 조선군을 보는 느낌이다.
예비군과 민방위는 점진적으로 축소시키다 없애고 가장 왕성한 체력을 가진 시기 2년을 잘 활용하는 방
향으로 특수부대출신으로만 편성된 예비군으로 기존체제를 바꾸어야한다 시스템을 다시 만들자는 이야
기다.
UDT나 HID 같은 병과의 특수부대원 출신들만 제대후 예비군으로 편성해 자신이 살고 있는 지리적 위치
를 잘아는 지역예비군으로 편성하고 예비군도 주민센터 위주가 아닌 군구로 일원화해야한다.
만일 큰일이 난다면 일하다가 싸우는 사람보다 일하다 도망가는 예비군이 전부인 시스템 바꾸어야한다.
일하면서 싸우는건 근대화시대에나 가능한 제도다.
빨치산,김신조청와대습격사건,실미도 예비군은 못당한다.
예비군이 감당한다해도 엄청난 희생이 따를것이다.
직원 한명이 아르바이트생 10명 몫을 한다.
우린 무대공포증, 군대기피증을 가지고 있지만 무대체질,군대체질도 있다.
남길 원하는 군인에겐 직업군인으로 전환할 수 있는 자리를 늘리자 그럼 군체질개선과 아울러 일자리
창출효과도 수반된다.
"이보시오 아저씨 그럼 그 막대한 돈 누가 감당합니까?"
"좋은 질문이다."
막 입대하는 신병부터 월급반으로 줄이자 대신 이들에게는 민방위와 예비군면제 혜택을 주면 어떨까
다만 훈련강도가 강한 특수병과는 월급 그대로 유지한다.
문명국가는 사회안전망이 있어야하듯 나라를 위해 생명을 건 장병들의 건강안정망도 있어야한다 의료시
스템의 체계화가 절실하다 언제까지 눈속임에 의지하는 플라시보에 의지할텐가
보훈처의 기능도 강화되고 내실화해야한다.
또 훈련강도는 체력미달에 맞게 약하게 고치면 양심적병역거부자, 이빨 뽑아 못가는 사람 평발등 물론 생
계형은 제외하더라도 이들은 총은 못 쏘더라도 군수관련공장에서 일하는 것처럼 인원이 모자란 중소기업
에서 근무하고 군구에서 일원화하는 통지서 돌리는 일하게 할 수는 있다.
그럼 너도나도 몰릴것이다. 단 복무기간은 군대보다 몇개월 더 늘리고 월급은 회사에서 기존 군대월급으
로 주는 것으로 하면 어떨까. 고위층자녀도 빠져나갈 수 없다.
물론 의경복무하다 원하면 직업경찰이 될 수 있듯 이들도 복무끝나고 원한다면 중소기업에 남게 할 수 있
는 제도도 마련해야한다.
대학에서 마법을 배우는건 아니다 몇몇을 제외하면 그냥 고등학교때 배우던거랑 비슷한 거 이름만 거창
하게 붙여서 배울뿐이다.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다는게 대학이 지닌 매력이다.
인생을 미리 배우는건 군대나 대학이나 똑같다.
내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만 다를뿐이지
다양한 지역,다양한 환경, 다양한 성향의 친구들이 만나 서로 교류하면 간접 경험을 많이 하게 되고, 간접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자연히 창의성이 생겨난다.
진짜 학문을 연구하고 싶거나 뜻한바 목적이 있는 학생이 아니면 대학가지마라 인문계는 대학가는게 목
적이 아니라 사회 나오기전에 교양을 더 쌓기 위하여 가는 곳이 인문계고등학교다.
공사중에 장식물을 배치하면 먼지만 앉고 어떤땐 흠집이 날 수도 있다.
장식은 집수리가 끝난 다음에 하는게 순서이다.
체제경쟁이 끝났고 미국이 도와준다고 축제분위기에 들뜨지 말자 아직도 1초 남았고 공은 상대선수에게
있으며 우리가 가진건 2점 앞서 있다는게 우리가 가진 것의 전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