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의 전투력 회복에 걸림돌이 되는 선거 사기극을 거부하자!
<편집자 주>
2024년에는 한국의 총선을 포함하여 약 50여 개 국가에서 선거가 치러집니다. 하지만 부르주아 선거에서는 "누가 집권하든 자본주의가 승리합니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우리와 같이 부르주아 '선거 사기극' 거부를 주장하는 국제주의노동자그룹(ICT 미국 지부)의 입장을 소개합니다.
심지어 재벌과 정치 지도자들조차도 향후 10년에 대한 암울한 전망에 불안해하고 있다. 왜일까? 국가 사이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행복한 꿈이 산산조각났기 때문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일어난 분쟁(미래의 더 큰 전쟁을 위한 총연습)의 여파로 노동자들은 1991년 이후의 환상, 즉 다문화주의와 국가 사이 협력을 특징으로 하는 평화로운 자본주의에 대한 환상, 더는 아무도 믿지 않는 부르주아지의 헛된 공상에서만 존재했던 환상이 무너진 대가를 치를 것 같다.
기숙사 감금에 반대하는 중국 공장 노동자 운동,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프랑스 노동자 시위... 노동자들은 천천히, 불균등하게, 이 게임의 새로운 규칙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임금 수준과 삶의 질 지표의 저하를 통한 재무장 비용을 지불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자본가, 특히 노동자의 착취를 기반으로 경제를 조직하는 국가의 정치 지도자들은 숙련된 다중작업자(multi-taskers)들이다. 그들은 대외적으로 중국 자본주의와 '수정주의' 국가에 맞서 전면전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생활 수준 저하와 직장 규율에 대한 저항을 진압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들은 최근 노동자 동원이 급증한 것에 대한 대응책을 이미 마련했다. 그러나 최후의 일격, 즉 자본가 계략의 백미는 4년마다 열리는 가장무도회인 선거이다.
태엽으로 움직이는 자본의 장난감들-신문 칼럼니스트, 텔레비전 진행자, 노조 지도자-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와 진정으로 단절하려는 아주 작은 '불길'에도 산소를 차단해 버리는 심리사회적 '소방관들'로, 4년마다 열리는 탈 계급화된 '시민들'의 정신장애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투표용지에 우리의 의견을 적어 체제의 건의함에 넣게 한다. ... '시민'의 심의적 목소리로서 자본주의 민주주의는 신기루이다. 그것은 노동자의 진정한 열망을 국가의 본질을 바꾸지 않고 단지 노동자의 착취를 관리하기 위해 여러 정파가 경쟁하는 경기장일 뿐인 의례적인 선거 참여와 연결한다. 선거의 진정한 효용은 무엇일까? 노동자의 투쟁을 그것이 의미를 지니는 지점에서 국가 자본주의의 테두리 안의 안전한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이것이 2020년 미국의 사회적 분출이 무너진 방식이다. 그들(민주사회주의자)은 선거에서 민주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진정으로 '위험한' 운동이 되지 않았다. 후보자(버니 샌더스)가 전임자와 같은 노선을 따라 가면서 실제로 더 많은 전쟁 준비를 수행한 당! 언제나 그랬듯이, 좌파의 진보적 개혁가들은 국가 자본주의의 '양손'(좌파와 우파) 중 더욱 정교한 존재이며, 이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드러낸다. 자본주의는 누가 집권하든 선거에서 승리한다. 당선자가 '포퓰리스트'든, '자유주의자'든, '좌파'든, 아니면 카디스(Cadíz)와 비고(Vigo)시에서 금속 및 부두 노동자들의 파업 후 경찰을 파견하고, 멜리야(Melilla) 국경에서 아프리카 이주민을 학살한 국경수비대를 축하하는 스페인 사회주의 '노동자'당 정부와 같은 '사회주의자'든 상관없이 자본주의가 승리한다.
'우리' 민주주의의 심장이 박동하는 선거에 참여하여? 마침내, 우리 자신의 착취에 대한 발언권을 갖자! 동지들, 이것은 길들여진 평민들의 의식이다. ... 진정으로 '정치적'이 된다는 것은 완전히 파괴해야 할 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아무런 제안도 하지 않는 것이다. 노동계급은 자신만의 투쟁이 있고, 4년마다 열리는 가장무도회는 노동자의 정치적 자율성, 즉 자본주의 정치세력으로부터의 자율성을 지키는 것만큼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직장과 거리에서 싸울 때에는? 국가를 적(敵)으로 규정하고, 우리 계급의 다른 나라 형제자매들과 연대하여 우리의 투쟁을 통치자들의 전쟁 준비에 맞서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 이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마음의 경찰, 즉 우리가 언론과 노조를 통해 자본주의 민주주의의 옹호자로 알고 있는 심리사회적 '소방관들'이 우리가 참여하지 않는 것을 두고 괴롭힌다면, 그것은 우리가 자본가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는 유일한 방법은 자본가들의 게임, 특히 가장 해로운 게임인 선거를 거부하는 것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 주도권의 재건을 위해: 전쟁이 아닌 계급 전쟁으로!
2024년 1월 8일
국제주의노동자그룹(IWG)
국제주의코뮤니스트경향(ICT) 미국 지부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4-01-08/let%E2%80%99s-refuse-the-masquerade-of-elections-an-obstacle-to-the-renewal-of-workers%E2%80%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