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꾸라지가 태동하는 춘삼월이 기다려지는 추어탕 명가 대구맛집 상주식당 추어탕
겨울비가 내리는 작년 12월에 대구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상주식당을 문을 열고 들어설 즈음은 미꾸라지가 동면에 들어
가는 1월, 2월을 장사를 쉬는 상주식당의 특성상 마지막 마무리를 위해 매장이 정신이 없이 돌아가고 있을 때였다.
대구백화점 후문 맞은편 큰 도로로 나가는 작은 골목에 50년을 '추어탕'을 끓여내는 추어탕 명가 상주식당은 한옥을
식당으로 개조하여 60여 평의 공간에 대청과 사랑방, 문간방이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데 작은 장식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서 마치 고택을 방문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추어탕 장인으로 통하는 상주가 고향인 상주식당의 대표 차상남 사장은 어머니의 대를 이어 상주식당이 문을 여는 3월에서 12월까지는 매일 새벽 6시에 나와서 추어탕을 직접 끓여내고 첫 끼는 추어탕으로 식사를 하면서 그 맛을 지켜갈 정도로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고 한다.
차상남사장은 십대 때부터 어머니 천대겸씨 옆에서 일손을 거들면서 어머니의 손맛을 익혀 노점점상이나 다름없었던 대포집을 반듯한 식당의 격을 갖춘 국밥집으로 그리고 다시 국밥 중에서도 잔손이 많이 가 맛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힘들다는 추어탕명가로 키워 논 장본인이다.
미꾸라지를 체로 걸러 배추시래기를 곁들여 맑은 국으로 끓여내는 경상도식 추어탕의 전통을 이어가는 상주식당의 반찬은 겉저리와 봄동으로 만드는 백김치가 특색이어서 계약재배를 할 정도로 철저히 관리를 하여 그 맛을 유지한다.
한옥에서 먹는 맛있는 추어탕에 대한 소문은 외국인들에게도 지면과 블로그 그리고 입소문으로 널리 퍼져 일부러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그 맛에 반해서 팬이 될 정도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새벽에 식당에 나와 제일 먼저 하는 일이 대문에서부터 방바닥까지 식당 전체를 쓸고 닦는 일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정성
을 다해 청소를 하는지 방바닥이 윤이 날정도로 깔끔하고 한번 쓴 식기는 모두 삶아 쓰고, 손님들이 마시는 물은 팔팔
끓인 보리차물을 내어 줄 정도로 위생을 철저히 관리한다고 한다.
대구광역시 중구맛집
상주식당 - 추어탕
대구광역사 중구 동성로2가 54-1번지 / 053-425-5924
영업시간 : 아침 9시에서 저녁 9시(1월, 2월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