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씹는 것도 운동이다.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이 말하기를..
-사람은 언제나 침을 삼키면 장수하며
얼굴에 광택이 생긴다. 사람이 있되 침 뱉기를 즐겨 진액이 말라 몸이 야위었는데 우연히 훌륭한 사람을 만나 회진술을 배워 오래 실천하였더니 체력이 회복되어 윤택하게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이 바로 건강이다. 그 중에서 씹어먹는 일이 건강의 기초라할 수 있다. 요즘 세상은 편리함만을 추구한다. 조금 걸어가도 되는 거리를 자동차를 몰고 나가고 조금 계단을 오르면 되는 층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조금 발품을 팔아서 물건을 사도 될 일을 주문해서 받는다. 때문에 운동량은 줄고 권태와 나태함이 몸과 마음을 지배한다.
씹어 먹는 것도 귀찮아서인지 즙이나 음료, 죽(스프)이 많이 나온다. 음식도 부드럽고 달콤하고 기름진 것만 찾으며 씹어서 먹어야할 과일이나 야채는 즙이나 엑기스, 음료 등을 선호한다. 씹어먹는 행위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씹는 것 자체가 귀찮아서인지 아님 착각을 하는 것인지 필자는 알 수 없지만 너무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것 같다.
위에서 허준의 글을 인용한 것처럼 우리는 귀한 침액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독성과 약성이 공존한다.
한 예로 칡을 들어본다. 칡은 소화를 촉진하고 간장에 작용하여 간을 보하고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칡즙을 즐겨찾는다. 헌데 칡은 간을 보하기는 하지만 찬 성질을 지니고 있다. 칡즙을 오래 장복하면 장에 탈을 일으켜서 설사를 유발한다. 즉 독성이 작용하는 것이다.
즙으로 마시니 침액과 섞이기도 전에 목구멍을 타고 넘어가 장에 탈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소 힘이 들어도 씹어서 그 즙을 삼키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문제될 것이 없다. 침액과 충분히 섞여서 찬 성질이 중화가 되어서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이다.
우리의 입안에서 생성되는 침액은 곧 모든 음식의 해독제가 된다. 침액과 더불어 꼭꼭 씹어서 삼켜야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씹는 과정도 운동이므로 소화에 도움을 준다. 즙이나 탕은 예외의 음식이므로 약이라고 하는 것이다. 즉 씹을 수 없을 정도로 기가 약해진 환자에게 약성을 빨리 전달하려 탕으로 내리고 즙으로 내려서 먹였던 것이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이 즙이나 탕을 오래 먹게 되면 해독되지 않은 독을 먹는 거나 진배없다. 침액과 섞이지 않으니 중화되지 않은 채 약성과 독성이 고스란히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씹는 운동은 가장 기초적인 운동이다.그러므로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
기초를 생략하게 되면 후에 큰 질병으로 대가를 치러야한다. 기초가 없으면 고객이 장사치에게 사정할 일이 생긴다. 기초는 튼튼할수록 훗날의 대가는 크다. 당장은 불편하고 귀찮아도 세월의 시간이 쌓일수록 받는 대가는 크게 작용한다. 인체의 침액은 곧 건강의 원료와도 같은 것이다.
해강.
약초연구소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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