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기
박 영 춘
죽은 막대기라고
너무 나를
업신여기지 마오
넝쿨강낭콩 옆에 서있으면
그가 나를 의지하고
오이 옆에 서 있으면
그녀가 나를 믿으오
죽은 막대기일망정
몸 받쳐 희생하는
나를 너무
막대기라고
함부로 팽개치지 마오
내 몸에 기대어
꽃피우고
열매 맺는
애틋한 삶을 봐서라도
막대기 취급하지 마오
첫댓글 주신글 감 사드립니다하찮은 것 세상에 쓸모없는것은없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첫댓글 주신글 감 사드립니다
하찮은 것 세상에 쓸모없는것은
없는가 봅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