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대학 민주동문회(배제대, 충남대, 침례신학대) 에서 주최한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2022 정태춘ㆍ박은옥 초청
《찬란하고 정의로웠던 우리들의 송년회》
2022. 12. 10(토) 오후4시
목원대학교 콘서트홀
서울이 고향인 저는
국민학교 4학년 여름,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대전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 그곳에서 대전여중을 졸업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올 때까지 어린시절을 보냈던 곳이어서인지 늘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들이 남아있는 그리운 곳입니다
문득문득 달려가고픈 그런 곳이지요~
대전 공연이 공지되었기에
망설임없이 티켓예매를 일찌감치 했습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꽉 짜여진 그런 빈틈없는 공연이 아니고,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자만 동반한
아주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작은 무대여서 나름 더 좋았던거 같습니다
원주시 부론면(예전의 흥원창이 있었던 곳)에 잠깐 계셨을때의 느낌으로 만든곡, "정산리 엘레지"도 연주해주셨고, 리철진 동무에게 부르시는 중간에 은옥님께서 "키가 높지 않으세요" 라고 하셔서 한바탕 웃기도 하고 다시 키를 내려 노래를 부르시기도 하셨답니다
오늘 공연은,
주최측인 대전지역 민주동문회가 386세대인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달려오셨고, 작은 공연임에도 출연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좌석제가 아니어서
일찌감치 점령한 제일 앞자리에서
태춘님과 마주 보면서
을해가 가기 전에
따뜻한 공연 함께 해서 무척 해피했습니다
첫댓글 망설이다 결국 못갔읍니다,
후기 보니까 너무 후회 되네요,
쉽게 볼수없는 공연 이었는데,,,
이제부턴 망설이지 마시길 바랄께요..ㅋ
이런 초청공연 참 좋음데...
지세힌 스케치와 후기로 그 분위기를 느껴 봅니다.
순천, 잘 다녀오셨지요..?
부럽습니다!
키가 높지 않으세요~~^^
이거 정말 재미 있었을것 같아요~~ㅋ
가끔 이렇듯 키도 틀리게 하시면 은옥님께서 잡아주시고, 정산리엘레지 가사를 잠시 잠시 깜박하시면 악보를 찾아주시느라 바쁘시고..ㅋㅋ
제 지인들도 몇분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대전에 계속 있었으면...
생생한 느낌으로 제게 전달 되었네요
감사 드립니다^^
함께 오셨더라면 뵐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부부와 작은 딸도 함께 그 곳에 있었습니다.
은옥님 첫 곡 '회상'에서 이미 눈물 샘은 터지고...
은옥님은 '소리 없이 흰눈은 내리고' 부르시다 울컥하시고..
태춘님은 위 글에서 처럼 반키 높게 부르시다 은옥님께서 고쳐주시고..
'92 장마, 종로에서'에서의 감동! 전율과 눈물......
워낙 과거 386세대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깊으셨던 태춘님은 그 날 표정이 정말 편하고 행복해 보이셨습니다.
공연 끝나고 밖에서 인사를 드리고 잠시 정담 나누는 행운까지...
20주년 공연 때 공연장에서 칭얼거려서 안고 밖으로 나왔던 작은 딸 인사도 시켜드렸습니다.
은옥님께서 '젊은 사람이 좋아하기 어려운 세대의 노래를..' 하시며 강제로 온 것 아니냐고... ㅎㅎㅎ
오랜만에 힘든 시간을 잊게 하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에궁~~ 왕자님 가족도 함께 오셨는데.. 인사도 못나누고.. ㅠ
저는 맨 앞자리에서 공연 시작하자마자 "사랑해요 정태춘" 외치고.. 에구 쑥스러워요!
저는 순천처가에 가느라 못갓지만 우리님들이 이렇게 함께 응원을 하셧으니 든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