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와 천의장터는 전국 최초의 민관 합동 항일운동이자 당진 최대 독립 만세운동이 있었던 뜻깊은 장소인데요. 당진시는 4·4독립만세운동 역사공원 조성의 일환으로 당진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에서 순국한 선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위패를 봉인한 사당인 창의사를 새로 건립했습니다.
이에 '대호지·천의 장터 4.4 독립 만세운동'의 제33회 추모제와 기념식 및 재현행사가 3일부터 4일까지 대호지면과 정미면 일원에서 개최됐는데요. 제105회 대호지·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앞서 실시한 창의사에 모셔져 있던 순국선열 613위 위패 이안행렬과 신축 창의사 위패봉안식 현장을 소개하겠습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비가내리는 궂츤 날씨에도 순국선열들의 위패를 옮기기 위해 유족, 지역주민, 학생,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1천명이 넘는 많은 인파가 모여 있네요. 대호지면민들은 이안될 위패를 잘 모시기 위해 태극기 커버를 제작하고, 회원과 봉사단체 그리고 면민들과 함께 역사공원과 창의사를 대청소하며 위패 이안을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 또한 역사공원을 밝혀 줄 등을 직접 하나하나 커버를 씌워 매달며 부족한 부분을 정비하고 가꾸며 많은 준비를 했다고 해요.
차기현 기념사업회장을 필두로 기존 창의사에 있던 위패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613위의 위패를 내리는데 30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되었는데요. 유족들과 시민들, 자원봉사자들 모두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순국선열들의 애국정신을 기리며 예우를 갖춰 위패를 들고 행렬 순서를 기다립니다.
현장은 위패를 이안하는 역사의 현장에 참여하려는 사람들과, 이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 위한 취재진들의 열기로 가득한데요. 그래서일까요. 위패 이안 현장에는 참례객들의 가슴 벅찬 설레임과 엄숙함이 교차하며 경건한 풍경을 연출합니다.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학생들이 길놀이로 이안행렬의 길이 열립니다. 독립운동가 남상락과 부인이 독립만세 운동을 위해 같이 만든 남상락 태극기(모형)가 그 뒤를 따릅니다.
기존 창의사에서 새로운 창의사까지 613위의 위패를 모시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는데요. 신축된 창의사로 내딛는 참례객들의 발걸음이 마치 105년 전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던 함성처럼 웅장합니다.
드디어 613위의 위패가 신축 창의사 입구에 도착했어요. 봄비를 맞으며 신축된 창의사에 봉안하기 위한 순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1위 위패를 시작으로 613위 위패를 신축 창의사에 봉안을 마쳤습니다.
이번에 창의사가 이전 건립되면서 창의사는 32년 만에 정비를 다시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그러면서 8명의 위패를 추가로 모실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그렇게 총 613위의 위패를 기존 창의사에서 역사공원 내 신축된 창의사로 이안하는 행례가 진행 됐다고 하네요. 한편 대호지와 천의장터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했던 순국선열들의 위패 573위는 1992년도 당시 기존 창의사가 지어지면서 모셔졌습니다. 이후 2003년 창의사를 정비하면서 그동안 모시지 못한 분들까지 30위의 위패를 더 모셨는데요.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아직 모시지 못한 분들을 더 발굴해 위패를 모실 예정이라고 합니다.
대호지·천의장터 4·4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 차기현 회장은 “이번 행사는 창의사가 이전 건립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행사라서 더욱 뜻깊은 추억이다. 또한, 이전 건립하면서 8명의 위패를 추가로 모실 수 있게 돼, 총 613위의 위패를 기존보다 더 좋은 시설에 이안할 수 있게 돼 뿌듯하다”라며 "이번 해에 기념관과 역사공원도 조성되고 나서 행사가 진행됐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다. 앞으로 조성될 기념관, 역사공원 등이 얼른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