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전통적으로 성유 축성 미사에서 한 해 동안 사용할 성유를 축성합니다. 이 성유는 세례·견진·병자성사 등에 사용됩니다.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거룩한 성목요일에 우리 교구의 모든 사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할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하면서 "신부님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우리는 여러 다양하고 감사로운 결실들을 맺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 교구의 여러 사목 현장에서는 여전히 신부님들의 헌신이 더욱 요청되고 있다"고 말하면서 "말씀과 사목을 향한 열정이 교회 공동체를 이끈다는 것을 확인하자"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신앙을 질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시대적 사명' 앞에서 "먼저 우리 사제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정 대주교는 본당 사목 활성화를 위해 더욱 힘을 싣겠다고 말했습니다.
미사 후에는 사제수품 60·50주년 축하식이 있었습니다. 이번 축하식에는 우리나라에서 58년간 사목하신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의 안광훈(Robert Brennan) 신부님도 함께 했습니다.
사제수품 50주년을 맞이한 김정남 신부님은 "교구 전체 사제와 평신도에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있게된 것은 제가 잘나서가 아닌 하느님께서 불러주시고 사랑해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하면서 "좋은 도반이자 영적 지도자인 황흥복 신부님, 또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일해주신 안광훈 신부님 축하드리고 감사드린다.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황흥복 신부님은 "50년을 지나 이런 시간을 갖게되어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그동안 보살펴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감개무량하면서도 한편으로 부끄럽다. 하루하루가 은총의 시간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대로 끝맺음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기도해주시고, 여러분께 하느님 은총이 함께하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