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보성 녹차꽃이 드디어 꽃잎을 열었습니다.
2년 전 봄에 씨앗을 심었으니 꼭 2년 반 만에 꽃이 폈습니다.
고향인 남쪽 보성을 떠나
경기도 양평 북쪽 끝 강원도 접경지역 산비탈을
제2 고향으로 삼아 꽃을 피우고 열매도 매달았습니다.
온실도 아닌 산비탈 노지(露地:이슬 맞는 곳))에서
꽃을 피우다니!!
◉순백의 다섯 장 꽃잎을 열고 노란 꽃술을 가득 담았습니다.
그 모습이 구름같다고 해서 녹차꽃을 운화(雲華)라고 부릅니다.
운화는 보성녹차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꽃의 향기가 천 리를 간다는 말이 있는 녹차꽃입니다.
그 말대로 상큼하고 기분 좋은 향기가 주위에 번져갑니다.
차로 마시지 않아도 향기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이 충분합니다.
더욱이 추운 북쪽 지역에서 어렵게 꽃을 피웠다는
기쁨과 보람으로 향기가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3년 전에 보성녹차 씨앗을 보내주신 보성의 지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다시 전합니다.
◉따뜻한 찻잔을 잡고 천천히 차 한잔 마시는
상쾌한 기분을 느껴봅니다.
산울림의 김창완이 만들어 쌍둥이 형제 노고지리에게 건네서
널리 알려진 ‘찻잔’입니다.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43년 전 1979년에 김창완이 작사 작곡한 노래입니다.
지금도 들으면 녹차 한잔 마신 듯 편안해지는 노래입니다.
찻잔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가운을 웅산의 재즈 버전으로
느껴봅니다.
https://youtu.be/uIsxfC41xcM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차 문화입니다
하지만 스님, 예술인 등 특별한 사람들,
특히 나이 든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로 한정돼온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젊은이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차 문화가 젊어지고 있습니다.
보성 녹차밭은 젊은이들이 즐겨 방문하는 곳이 됐고
차 전문 카페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녹차 팥빙수, 녹차 라떼도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식품이 되면서
녹차에 대한 인식도 좋은쪽으로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대 젊은 신인이 부르‘찻잔’은 풍기는 맛이 다르게 느껴집니다.
올해 방송 경연대회에서 부르는 20대 류정운의 ‘찻잔’입니다.
https://youtu.be/d-7YKtB4QAo
첫댓글 너무 진하지 않는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주옥같은 명곡~ 잘 듣고 갑니다.^
따뜻한 차 모닝 커피 한 잔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