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종은 예수를 믿고 하루 한끼만 식사했으며, 육식도 금했다. 성
안토니도 수도를 시작한 후에 주로 해 진 후에 하루에 한 끼, 이틀에 한번
혹은 나흘에 한번 음식을 먹었다. 성 안토니의 영향을 받은 이집트 동
방의 수도사들은 수도를 하면서 주로 하루에 한 끼를 먹고, 육식을 금했
다. 이세종의 생활유형이 이들과 유사 하다. 이세종은 음식 먹을 때는 상
에 차려 먹지 않고 맨 땅에 그냥 놓고 먹었다. 혹시 누가 밥상을 차려와도
마음이 높아진다고 싫어하고, 자기는 죄인이라면서 맨땅에 그냥 놓고 먹
었다. 이세종은 생선도 먹지 않았으며, 남의 집에서 가져온 명절 음식
도 먹지 않았다. 그의 주식은 보통 사람들은 역겨워서 도저히 먹기 어려
운 쓱 범벅이었다. 이세종은 자신의 설교에서 “인간은 식욕이 폐하면
자연히 색욕이 패한다.”고 말했다. 이런 사상은 요한 클리마쿠스에게
도 나타난다. 그는 “배불리 먹은 배는 간음을 일으키지만 억제하는 위는
순결로 인도한다.”고 말했다. 이세종이 음식을 절제한 것은 정욕을 이
기고 성결하여 궁극적으로는 순결을 통해 성경의 진리 안으로 깊이 들어
가기 위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