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中 검색 엔진 1위 자리 MS에 내줬다

[엄명혜]

구글의 중국 시장 철수 이후 줄곧 검색 엔진 선두 자리를 지키던 바이두(百度)가 마이크로소프트 빙(Bing)에 데스크톱 검색 엔진 1위 자리를 내줬다.

22일 금융계(金融界)는 최근 글로벌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타카운터(StatCounter)의 데이터를 인용해 2023년 4월까지 중국 대륙 데스크톱 검색 엔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의 점유율이 37.4%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바이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의 데스크톱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27%로 떨어져 10%p 격차를 보이며 2위로 밀려났다.

이어 3위부터 6위까지는 순서대로 소우고우(搜狗, 16.36%), 얀덱스(Yandex, 7.45%), 하오소우(好搜, 6.25%), 구글(5.2%)이 이름을 올렸다.

중국 본토 데스크톱 검색 시장에서 바이두 점유율은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인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빙은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을 포함한 모든 플랫폼으로 보면, 바이두의 점유율은 39.64%로 여전히 중국 최대 검색엔진임을 증명했다.

본토 데스크톱 검색 엔진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빙이 바이두를 누르고 1위에 오른 이유에 대해 업계는 빙이 검색 결과에 광고 수를 줄이고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가장 부합하는 정보만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빙이 바이두에 비해 검색 결과에 엄격한 질적 기준과 신뢰도를 적용해 허위, 오도, 저속, 유해한 정보를 걸러낸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업계 전문가는 말했다.

출처: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