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2.(화) 도림동 성당 스페인 파티마 성지순례단 2일차.
1년 전부터 도림신협과 함께 적금 부어 성지순례가기 이벤트로 준비한 스페인 포르투갈(파티마) 순례 일정을 드디어 시작했다.
어제 오후2시에 성당 출발하여 에티하드 항공편으로 아부다비 경유, 총 25시간 이상 걸려(시차 8시간) 오늘 아침 7:40분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도착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때문에… 아부다비 경유 하느라 시간은 많이 걸렸지만 에티하드 항공편 이용은 서비스도 좋고 항공료도 kal보다 훨씬 싸다.)
버스 안에서 가우디 건축물인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등 본 후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람블라스 거리 입구에서 내린 후 걸어서 탐방.
람블라스 거리 시작인 콜럼버스 탑부터 가우디가 설계한 구엘저택, 보케리아 마켓, 주교좌 성당 등을 주욱 훑어보며 걸은 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미사를 위해 성가정 성당으로 이동.
2017년 안식년 때 산티아고 순례길 800킬로 완주하고 혼자 이 지역을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13시에 가우디의 무덤이 있는 아름다운 소성당에서 미사. 들어서자마자 작지만 조화롭게 아름답고 거룩한 소성당 분위기에 흥분을 감추기 어려웠다.
미사 강론 중에 우리 모두 순례의 길로 초대해 주신 하느님의 뜻을 찾고 기도하며 각자 응답하자고 했다.
이 소성전에 모셔져 있는 가우디 무덤 경당도 무척 아름다왔다.
가우디는 이 지역 교회에서 공경 받고 있고 시복청원 대상이라고 한다.
미사 후 시복시성을 위해 순례자들을 위해 언어별로 마련되어 있는 상본을 나눠 받고 함께 기도했다.
가우디의 평생의 역작인 파밀리아 사그라다 성전 내부 관람은 내일 예약 되어 있어서 몬세랏에 갔다가 다시 올 예정이다.
14:30 구엘공원.
잔뜩 흐려서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날씨였는데 구엘공원 돌아보는 동안은 기다려주었다.
15:30 몬세랏산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이동.
버스 타자마자 세찬 비가 내리더니 한 시간쯤 지나 몬세랏에 가까이 다가가자 거짓말처럼 날이 개고 저 멀리 웅장한 몬세랏 산의 아름답고 신비롭게 드러났다.
탁트인 지평선 위에 햇살을 받아 빛나는 구름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몬세랏 주차장에서 다른 한국 순례팀을 만났다.
최성우 신부와 김원창 형제가 인솔하는
의정부 교구 구리성당!
이 팀은 리스본과 파티마를 시작으로 마지막 여정이란다.
버스에서 내려오자 1000미터가 넘는 산 속 찬 공기가 느껴졌다. 멀리 산봉우리는 1,236미터까지 솟아있다고 하는데 흐린 날씨에 연기 같은 구름이 아래에서 솟아오르며 산봉우리를 감싸는 풍경이 신비로왔다.
큰 짐은 로비에 두고 검은 성모상과 수도원 성당 순례후 숙소 배정 받기로. 스페인의 저녁식사는 오후 8시.
긴 하루의 긴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7년 5월말에 이곳에 당일치기로 왔을 때 다음에 오게 되면 꼭 이 산꼭대기에 있는 수도원 피정 집에서 자야겠다고 다짐했는데 이루어졌다. (새벽산책이 너무 좋았다고 자랑하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이 지역 무어인들의 눈을 피해 동굴 속에 숨겨졌었고 나무로 만들어진 검은 성모상(엄밀히 말하면 아기 예수님까지 포함해서 성모자상이라 해야겠지만)인 “라 모레네타”(검은 피부의 작은 것이란 뜻)는 성 루카의 작품이라는 전설이 있다.
880년 발견되었고 1025년에 첫 수도원이 세워졌다.
베네딕토 수사들이 이 성모상을 다른 곳에 옮겨려 했으나 옮길 수 없어서, 1,219미터 높이 산봉우리에 이 성모님을 중심으로 수도원 성당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 수도원 성당은 1812년 나폴레옹 군대로 인해 파괴되었다가 곧 다시 지어졌고, 레오13세는 라 모네라타 성모님을 카탈루냐 지역의 수호자로 선포했다.
성모상의 검은색은 목재에 바른 유약이 오래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자가 오는데 측히 신혼부부들이 혼인축복을 받으러 많이 온다고 한다.
내가 2017년에 방문했을 때는 5월이고 낮시간이라 순례객들이 많아서 오래 줄을 서야했지만 이번에 우리 팀이 방문한 오후5시30분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충분히 성모님 앞에서 손을 대고 기도하고, 성전 여러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 글과 사진 : 박정우 후고 신부님
2024년11월11일(월) 도림동성당 이현종관앞에서 신자들의 배웅을 받으며~~~출발전
출국전
아부다미 공항 환승
컬럼버스 상. 람블라스 거리 입구.
15:30 몬세랏산 베네딕토 수도원으로 이동.
버스 타자마자 세찬 비가 내리더니 몬세랏에 가까이 다가가자 거짓말처럼 날이 개고 저 멀리 웅장한 몬세랏 산의 아름답고 신비롭게 드러났다.
탁트인 지평선 위에 햇살을 받아 빛나는 구름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성모상의 검은색은 목재에 바른 유약이 오래되어 그렇게 되었다고 한다.
매일 수천 명의 순례자가 오는데 측히 신혼부부들이 혼인축복을 받으러 많이 온다고 한다.
내가 2017년에 방문했을 때는 5월이고 낮시간이라 순례객들이 많아서 오래 줄을 서야했지만 이번에 우리 팀이 방문한 오후5시30분에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충분히 성모님 앞에서 손을 대고 기도하고, 성전 여러 곳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기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첫댓글 첫 날 바로세로나 일정은 뱅기 내리자마자 돌아다녀서 무척 힘들던데 신부님과 순례팀 모두 밝고 씩씩해보여요~몬세랏으로 바로 가셨나본데 정말 바쁘셨겠어요🏃♂️🏃♂️
멋진 사진 감사합니다. 멋지네요 ^^
친구들이랑
간여행이다보니
사진찍느라 바빠 가이드설명은
대충~~ㅎ
신부님의
자세한 글월에
간접 순례를~~
나란히 줄지은
과일들 납작복숭아 생각나는군요~~^
다시 여행의 행복감을
느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