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조조립을 마치고 목조 프레임작업(Framing)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집은 비슷한 예의 세번째가
되겠군요. 집의 전 과정, 즉
완성까지 맡지 않는. 그러니까 의성 Heavy Timber PJ는
원목 골조만
제작해서 현장 조립(Assembly)하는 것까지, 청주 캐빈은 원목 골조(Timber Structure)와 지붕마감
그리고 여기 함평 현장은 원목 골조(Log & Timber Home)와
목조 프레임, 지붕마감까지 나에게
맡겨졌습니다. 모두 집주인이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과 시간이 있어
보인다고 판단하는 경우.
좀 더 설명하면 서까래(Common Rafter)와 스터드(Stud) 말하자면 장선작업과 외부 합판작업 및
아스팔트 싱글 마감까지 이며, 지붕프레임 구조는 이중지붕(Warm Roof 방식)을 만든다!
입니다.
후속작업은 집주인이 친구들과 사부작사부작 한다는 계획이었는데 골조조립시기가 워낙 늦어서
계획수정이 조금 필요한 상황이고요.
이건 황팀장이 현장에서 찍어 보낸 사진인데요, 지금 이 높이가 지면에서 약 7.5미터, 길가에서
보자면 9미터 가량 됩니다. 게다가 본 지붕은 45도 급경사. 담력과 체력이 딸리면 어림없는 일.
여러 번 이런 역할을 맡아주니 고맙지요.
먼저 도리(Ridge/Purline Beam)와의 연결 등 필요한
곳을 스크류 볼트로 강력하게 고정해 주고
조립과정에서 부착한 부목제거 등 본격적인 지붕 프레임작업을 위한 여러 밑작업을 해 줍니다.
사진은 통나무에 스터드 작업을 하기 전 원목에 직접 고정하는 장선에는 팽창 개스킷을 붙여
육각볼트로 통나무에 밀착시키는 공정. 통나무가 수축해 틈이 생기더라도
기밀이 유지되도록.
전 후로 큰 비 예보만 없다면 외벽작업을 먼저 해서 통나무 골조의 좌우 흔들림을 잡아주는
게 더 좋습니다. 또 지붕작업 전에 반드시 선행해야 할 부분도 있고요.
작은 지붕부터 시작!
본채 지붕작업의 난이도와 이중지붕을 만들어야 하는 까다로움 때문에 작전을 잘 짜야 합니다.
지붕프레임에 필요한 자재만해도 서까래 5.4미터 길이 2*10=120개, 4.2미터 60개가
필요하고
합판은 총 160장이 지붕 위로 올려야 합니다. 경량 목조주택처럼 작은 지붕 여러 개를 만드는
방식과 달리 지붕선이 담백하고 길어서(처마까지) 이런 경우 인력으로 하면 너무 힘들답니다.
그래서 작은 지붕부터 만든 다음 큰 지붕 서까래는 평편한 바닥에서 작은 Tie
Truss 형태로
조립해서 큰 지붕 대들보(Ridge Beam) 위로 올리는 방법을
가끔 동원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결정하고 크레인을 예약. 한 자리에서 서까래 뭉치와 합판
등 자재를 멀리 옮겨야
해서 25톤 맹꽁이크레인을 다시 불렀습니다.
조립한 서까래를 지붕 골조 위로 들어올리고 동시에 본 지붕작업에 쓰일 합판도 미리 여러
군데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장성A프레임 지붕만들 때
아주 효과적이었지요.
작은 지붕부터 이중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Ventilation 통기구멍을
만들고 지붕 용 방습지를
덮은 다음 그 위에 다시 서까래 방향으로 방부목을 고정하고 다시 합판을 덮는,
매우 고단한
작업… 특히 45도 급경사
지붕을 오르내리며 반복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입니다.
이런 일련의 지붕작업을 원활하고 안전하게 수행하려면 그만큼 충분한 디딤 발판이 필요한데
통나무집 특히 행복한집짓기표 처마는 상대적으로 더 넓기 때문에 일반주택이나 목조주택보다
두배에 가까운 비계(아시바)자재가
필요하죠. 이런... 처음에는 사다리를 한 개만 놓아 주더니
이 집에는 다섯 개나 설치하고 갔군요.
어느덧 이 업체와의 인연도 8년 차... 인천 원목상은 독립 초기부터 13년, 목자재회사는
10년,
지붕 팀은 11년째 그리고 유럽형 시스템 창호는 엘지 6년 알파칸 2년을 거쳐 현재의 회사와
5년째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벽체 진행상황을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포치에서 보는 거실 전면 창 부분
한 발 안으로 들어와서
거실과 통로 그리고 주방을 가르는 두개의 기둥(Post)과 두개의
보(Beam)
주방 욕실 화장실 다용도실 자리
현관과 손님방
아직 2층 바닥이 깔리지 않은 위로 올라가 봅니다. 발코니 출입문 위치에서 바라보는 2층과
그 너머 거실 다시 그 너머로 보이는 복합적인 원목구조들...
앞으로 나가 2층 내부 발코니 형식의 난간에 기대어 보는 거실 전면
창 KING POST TRUSS와
중첩되어 보이는 PORCH TRUSS...
다음에 더 진전된 소식을 가지고 다시 보고하겠습니다. 안녕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