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5.25.18:00 대전광역시NGO 입주자 회의가 있었다.
이날 회의후 대전문화의 거리 대흥동을 구경하며 진행되었다.
해설에는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 박은숙사무처장님께서 빠른 말솜씨로 설명해 주었다.
초록지붕카페, 국수집, 다방, 맛집, 여인숙, 예술인 건물 등 대흥동 문화거리는 재미난 곳곳에 향수로 가득한
보물창고인듯 하다.
대흥동은 골목이라 생각하고 들어섰는데, 세련된 건물과 카페가 있는가 하면, 70~80년대의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때묻은 풍경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듯하다.
까마득이 잊었던 소극장도 발견했다.
오래된 골목 안 낡은 건물 전체가 예술인들이 입주해 있고,
이건물 몇 층 공방으로 안내되어 벽난로가 있는곳에 문화예술 작가 박석신님이 기다리고 있었다.
멋있는 중절모에 예술적 교양도 있는 듯... 명함은 직접 그려서 하나씩 주었는데 그림솜씨가 놀랍다.
붓 놀림도 예사롭지 않아 놀랐다.
또 다른 층에 진채밴드의 작업실에 안내되어 자작한 노래도 듣고, CD도 받아서 골목길로 내려오니,
사방은 온통 먹자 집이고.... 으능정거리도 보이고 ......
산호다방 건물 외벽에 그려진 벽화. 낡은 건물과 다방, 멋들어진 벽화가 어우러져 빈티지한 멋을 풍긴다.
대흥동 한가운데서 ‘대흥동립만세’를 외치다고 했는데 설명만 들었다.
대흥동 한가운데서 ‘동립만세’를 외치는 몸부림이라고나 할까. 잊혀져 가고있고, 지금은 알아주지도 않는다고 했다. 그래도 쇠락해가는 원도심이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젊은 열정이 전해진 듯 온몸에 느낌이 전해오는 거리다.
대흥동에서는 간판도 볼거리가 된다. | 젊은 감각으로 되살아나는 골목. |
대흥동 문화거리 탐방을 위한 베이스캠프는 우리들공원이다. 옛 중구청 자리에 조성된 공원은 대전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다. 인근에 오래된 골목과 화방이 있고, 그 옆에 마임, 연극연구소 같은 것이 자리했다. 소극장, 갤러리도 군데군데 눈에 띈다. 서울의 대학로와 홍대를 섞어놓은 대흥동의 특징을 살펴보기에 좋은 장소라고 설명을 한다.
대흥동 골목을 즐기는 방법은 오래된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을 찾는 것이다.
학창 시절 소풍 가서 보물찾기 하듯 골목을 누비기 시작해야 한다.
가장 큰 보물은 산호다방 건물 외벽에 그려진 옷걸이에 걸린 티셔츠 그림이라고 한다.
낡은 건물과 다방, 그리고 멋들어진 그림의 조화가 이채롭다. 분명 겉모습은 낡았으나 풍겨나는 체취는 한 편의 예술 작품을 보는 것 같다.
옹기종기 붙어있는 전기계량기를 알록달록 예쁘게 장식했다. | 꽃으로 장식한 산호여인숙의 초록 대문. 가난한 예술가들을 위한 게스트하우스 겸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
관광해설사 박은숙국장님은 예쁘고 세련된 카페와 낡고 손때 묻은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대흥동에서 할 일이다.
마치 하나의 공간에서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이다. 오래되어 색 바랜 간판과 벽,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주택, 시대극에서나 볼 법한 골목 등 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오래된 것들이 세련된 도시 풍경과 함께 있으니 더욱 아련한 향수를 부른다.
아쉬운 것도 없지 않다. 이미 사라졌거나 회생할 수 없을 정도로 퇴락해가고 있는 것들 때문이다.
언젠가는 골목의 주인공이 달라지겠지만, 부흥기를 맞은 대흥동에 필요한 것이 하나 둘 사라지면 어떡하나 걱정이 든다고 한다. 정부지원이 몇년 더 연장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1929년에 건립된 뾰족집. 일제강점기에 대전 철도국장이 거주했던 관사로, 원뿔형의 지붕 형태가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나 지금은 철거되고 없다고 한다.
우리들 일행은 필방골목을 거닐며 과거를 설명하고 있다.
서울치킨은 줄을 서야 먹을 수 있는 집이라고 한다.
과거 북적했던 명성과는 달리 필방골목은 지금 한산한 듯 하다.
아름다운 "호사족발 집" 간판이 보이는 골목
영광빌딩 예술인들의 안식처라고 설명했다.
대흥동은 대전의 원도심(原都心). 옛날에는 대전의 중심가로 그 위용이 당당했지만, 유성과 둔산으로
중심이 옮겨가면서 낡은 구도심으로 전락했었다.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니 자연히 상권도 시들해지고, 빈 건물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사글세가 옥천보다 쌌다고 하니 대흥동의 쇠락을 막을 수는 없어 보였다.
그렇게 사람들이 떠난 곳은 곧 가난한 예술가들의 새 보금자리가 되었다고 해설자는 설명했다.
임대료가 싸서 부담이 적고, 대전 문화예술의 일번지였던 곳이라 선배 예술가들이 터를 잡고 있으니
자연스레 스며들기도 좋았다.
그렇게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찾아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들면서 대흥동은 활기를 되찾고 있는데
예술인 건물을 매입한 자는 융자를 많이 내어 매입했기 때문에 임대료를 비싸게 달라고 하지나 않을까
걱정이 된다는 박은숙님의 설명이었다.
예술가건물에 안내되어
참학 대전지부장 이건희님,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 박은숙님사무처장님 등
우리들 일행은 문화예술 박석신 작가님의 구수한 이야기를 경청 공감을 나누고...
명함을 직접 그리고 있는 박석신 작가님, 붓놀림에 또 놀랐네. 각자 의미있는 그림 명함을 받았다.
명함을 직접 붓으로 그려주고 있는 박석신 작가님
사무처장인 성빈도 그림 명함을 받았다. 명함내용 " 전화번호, 완식, 산 닮은 꽃이다"
즉석에서 산 닮은 이름 완식을 쓰는 창의력에 놀랐다. 창의력은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도서관협회 여00선생님, 사진을 삭제해야 하나? 물어봐야 겠다.
참교육학부모회 대전지부장 이건희님 명함도 그려 주고.....
사무처장 성빈의 명함을 그려 주었는데 이런 발상이 어디서 나올까?
창의력이 돋보이는 박석신 예술가님.....
NGO지원세터 김현숙 팀장도 명함을 받고 흡족.....
회원중 유일하게 대학생...청춘 메세나 구용진님도 흡족한듯..
박은숙 해설사님은 또다른 진채밴드를 소개해 주었고, 자작곡한 노래도 듣는 달콤한 시간
건물을 내려오니 화려한 불빛에 타오르는 으능정 거리가 보이네...
청춘문방구 ㅎㅎㅎ 먹자 집.
먹거리 골목인듯 서울치킨집에는 줄을서서 기다려야 한단다.
그래서 골뱅이집에 자리를 틀고 문화에 대한 토론을 했다.
대학생에서 60대까지 이상하게도 생각들이 소통되고 일치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낭만을 느끼기에 대흥동 문화거리만큼 좋은 곳은 없다.
나쁘게 보면 낙후되어가는 도심 속 공간이요, 좋게 보면 아날로그 풍경이 남아 있는
정겨운 공간이다.
그 날도 감각 있는 사람들은 대흥동으로 모여들어 북적거린 낟이었다.
ㅎㅎ
첫댓글 참으로 즐거운 시간 가져셨네요♡
대흥동 원도심 조금씩 이해되네요
아직도 미미하게 예술 활동 흔적있네요 야경이 아주 좋군요
이제 버스에도 익숙해서 대흥동이
멋있어 보이네요
그때 그시절 정겹습니다.
우리들만 가지는 가치
우리시대엔 고정관념없이
자유로움 사고하는사람 상상
문제해결 그리고 능력중심 사회였는데
지금은 빈익빈부익부 고정관념 이익단체들 세상
뜻맞는 분들과 유익한 시간을 즐기셨네요. 언젠가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봐야겠습니다.
예 향수를 품을수 있고
소극장 다방 벽난로 예술인들 어려운 세상 먹자골목 느껴봐요
대전을 바로 아는 계기가 되셨나요?
참고로 박은숙님은 현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이시며 직전 해설사회 회장입니다.
이건희님은 대청호보전운동본부 사무처장이신대 참교육지부장도 겸하고 계시나 봅니다.
아 그래요 박대표님이군요 실례를 했네요
회사시절엔 매월마지막 목요일엔 문화의날 이라 반드시 나갔는데
이번달 31일 문화의날 행사에는 대흥동 가볼려고 합니다
박은숙님은 현재 한국문화관광해설사회 사무처장님, 대전문화연대 대표님 이라고 합니다.
이건희님은 참교육 대전지부장님입니다. 참조바랍니다.
여기에 이렇게 떡하니 얼굴이 걸려있는줄 몰랐습니다. 덕분에 그날의 추억을 소환하네요. 꼼꼼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기록한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원도심에서 자주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