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8VEhcPeSlc?si=rlbMw08XyqD7BBLA
----------------------------- 서론 --------------------------------
아....
분명 처음에 너무나 좋았는데, 퇴근하면서 찬찬히 '노래'만 들으니까 또 느낌이 그닥... 후렴부 외에는 그닥 와닿지 않더라구요.
아무래도 저는 뮤직비디오에 반한거지, 노래 자체에 반한건 아닌 모양입니다.
그래도 뮤직비디오는 아직도 진짜 너무너무 좋습니다.
뮤비로 다시 보니 또 느낌이 파파팍 나오네요.
결론. 노래는 그냥저냥. 뮤비는 너무너무 대박.
1위 찍을 가능성 높음. 하지만 반응이 엄~~청 좋을거란 기대는 접었음.
원래 내용은 챙피해도 그냥 남기겠습니다.
---------------- 원래 내용 -----------------
에스파의 신곡이 나왔습니다.
선공개 이런거 없이 바로 나왔습니다.
글로벌을 노리는지 금요일 오후에 올라왔군요.
진짜, 뭐랄까,
딱 느낌이, 레드벨벳 싸이코 처음 봤을때의 느낌입니다.
너무너무 좋고요, 진짜 이보다 더 좋게 나올 수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진짜 너무너무 좋아서, 못참고 이 곡만 따로 지금 신이 나서 쓰고 있습니다.
우선 장점만 보자면
1. 중2병은 확실히 버렸다, 강렬함만 진하게 남았다.
짜증나는 중2병컨셉은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에스파 특유의 지나칠 정도의 강렬함은 남아있지요.
그런데 이 강렬함이 보통 강렬함이 아닙니다.
앵간한 걸크러쉬 걸그룹들은 그저 소리 빡빡 갈아넣고 동작 크게크게만 하고, 목소리만 꽉꽉 쥐어짜서 피곤하기만 한데,
이렇게 강렬함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니 정말,
공포영화로 따지면 점프스퀘어, 즉 깜놀로 공포심을 주는게 아니라,
분위기와 표정과 대사와 연출로 서서히 숨막히게 하는, 그런 고급진 공포입니다.
2. 미친 퀄리티의 뮤비
저는 원래 '미쳤다' 라는 표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너무 오버스럽고 뜻도 부정적이고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는 도저히 미쳤다는 표현밖에 쓰지 못하겠어요.
어쩜 이렇게.. 이미지를 자유자제로, 다체롭게, 그럼에도 멋지게, 이렇게 극대화시켜 만들 수 있는지.
하나하나 멋지고, 하나하나 끊김없이 흘러갑니다.
계속 변주되고, 계속 새로운게 나옵니다.
4분에 가까운 노래중에, 중복되는 시퀀스임에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클리셰적인 장면도 뻔하지 않고,
지나칠 정도로 과장된 장면과, 가만히 지켜보는 무거움이 공존합니다.
진짜, 저도 미약하지만 영상제작으로 고점 찍어봣지만, 한장면 한장면 상상을 초월해서... 진짜 겸손해지네요.
특히 뮤비 8초 부분에서 전 이미 평가를 포기하고 감탄하며 몰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걸스였나? 거기서도 칼질을 했는데, 너무 유치해서 욕했는데..
똑같은 맴버들로 똑같이 칼질하는데, 이번엔 왜이렇게 멋질까요. 자연스럽구요.
연출 누군지 정말 궁금합니다.
3. 쩌리맴버들의 성장
지젤과 링링은 솔직히 별로 매력있는 캐릭터가 아닙니다.
1강 카리나, 1중 윈터, 그리고 .....누구?
딱 그정도인 캐릭터였는데, 이제 연차가 쌓이면서 그들의 매력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지젤은 전 이번에 굉장히 매력적으로 봤습니다.
링링도 진짜 중국스러운 특유의 이미지도 많이 벗었구요.
가장 주목할건 윈터.
무슨 마네킨처럼, 춤은 잘 추는데 표정변화가 없어서 감흥이 안생기는, 목석같은 윈터가
표정도 다채로워지고, 분위기도 잘 잡습니다.
윈터도, 충분히 카리나와 투톱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4. 감상할 맛이 나는 고퀄리티 음악
장르는 모르겠습니다. 힙합같기는 한데.. 트랩이라 봐야 할 것 같아요. 트랩 맞겠죠?
굉장히 천천히, 그러면서 강하게 가는 비트가 인상적인데요,
비트 자체도 팬들이 '쇠맛'이라 평가하는, 그 차가우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좋습니다만,
전 곡의 구성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자그마치 3분 47초.
쇼츠를 노리고 짧게만 나오는 요즘 트렌드를 벗어나, 정통 음악들과 비슷한 길이의 곡을 넣습니다.
근데, 어디까지가 A파트고, 어기부터가 브릿지인지 구분이 잘 안갈 정도로 구성이 다채롭습니다.
뭐지뭐지 하다가 결국 노래 자체를 따라가게 됩니다.
구성이 복잡하고 다채로우니, 도저히 노래를 앞서갈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길면서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특히 2분 44초부터 후렴으로 연결되는 브릿지 마지막 부분은.. 5번을 들어도 5번 다 뒤통수를 후리는 느낌입니다.
어쩜, 이렇게, 노래가 좋을 수 있지....?
너무 찬양만 했지요?
단점을 거론하자면,
1. 너무 무겁다.
너무 무겁습니다. 아무때나 주머니에서 꺼내서 간단하게 즐기고 하하 웃고 다시 집어넣을 수 있는 노래가 아니에요.
각잡고 앉아서 감상해야 맛을 느끼는 노래입니다.
즉, 감상용 음악이지 즐기긴 어렵습니다.
넥스트 레벨은 무거운 음악이었지만, 그래도 디귿춤 부분을 주머니에 넣고다닐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건... 좀... 무겁지 않나.
2. 블랙핑크와의 유사성
솔직히 유사하지 않아요. 둘은 분명 다릅니다.
하지만 둘 다 4명이고, 힙합 베이스고, 강한 노래를 하기 때문에..
보다보면 블랙핑크가 떠오르게 되더군요.
대체불가능한 그룹이라면,
예컨데 뉴진스라면,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뉴진스를 계속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그래요.
그런데, 잘 만든 노래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스타일은 아닙니다.
결론.
무조건 뜬다.
멜론차트 1위는 당연하고, 정말 당연하고, 아이브 배디보다 이 노래가 못한게 뭐겠습니까.
문제는 해외순위인데, 전 이번에 에스파 자체 최고기록 넘을 거라고 봅니다.
얼마나 올라갈진 모르겠지만, 에스파만 놓고 봤을때 최고점을 넘기며, 넥스트레벨을 이은 제2의 전성기가 올 것이라 봅니다.
지금 걸그룹 3대천황을 아이브, 뉴진스, 르세라핌을 놓는데,
여자아이들이 올라와서 4대천황인가? 하는 시점에서,
에스파가 당당히 치고 올라올 것이라 봅니다.
즉, 이제 더이상 걸그룹 3대천황 시대가 아닙니다.
너무 재밌게 돌아가는 걸그룹판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넥스트레벨을 넘긴 힘들지만, 그에 필적하는 인기를 얻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추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전 에스파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유의 중2병도 싫고, 윈터도 별로고, 카리나만 인정. 이런 사람이었는데,
워낙 걸그룹을 노래만 놓고 평가하다 보니, 이번에는 뉴진스 어텐션 처음 봤을 때만큼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만큼,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시간내서 한번쯤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오~ 선댓글 후 감상입니다~
기대 됩니다<
전 솔직히 스파이시가 더 나은거같긴 하지만 카리나 이즈 뭔들ㅎㅎ
퇴근하면서 천천히 다시 들어보니 감흥이 좀 떨어지더라구요.
저는 아무래도, 뮤비에 반한 모양입니다.
집에 와서 뮤비 다시 보니 또 느낌이 팍 사네요.
그냥 뮤비에 반한걸로....
4세대 여 아이돌 보면, 노래 하나가 초대박으로 터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에스파 넥스트레벨, 아이들 톰보이, 아이브 러브다이브, 뉴진스 하입보이가 진짜 다시 나오기 힘들 명곡들이라 생각하고,
이걸 뛰어넘기가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 에스파의 이번 신곡은 아이덴티티를 잘 살린 꽤 괜찮은 곡으로 뽑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스파이시보다 훨씬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랙맘바,넥스트레벨 보다 낫네요.
그리고 암만 봐도 독보적 1강 카리나 1중 윈터 그리고 나머지 멤버들... 지젤,닝닝은 아무리 봐도 매력을 모르겠어요.. 특히 지젤은 춤,노래,외모도 다 어중간해서..
카리나는 뭐 닝닝의 나라인 중국에서도 독복적으로 인기가 많아서 그냥 에스파의 상징 그자체..
카리나는 거기다 팀에서 메인댄서일 정도로 춤도 잘춰서 춤마저도 카리나,윈터가 나머지 멤버보다 우위라 나머지 멤버들이 상대적으로 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확실히 저도 요즘 느끼는게... 그냥 노래만 들었을 때랑 뮤비를 보면서 들었을 때랑 느낌이 확 다르더라구요 ㅋㅋ 영상미가 좋으면 노래까지 좋게 들리는 효과가 있긴 있나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