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재미없는 얘기입니다.
우연히 아래 동영상을 보았어요.
제목은 성룡과 딸이 성룡의 전성기시절 영화를
같이 추억한다고 했는데
댓글보니 영화의 한장면이라고 하네요.
성룡의 빅팬은 아니었지만
제 나이때는 홍콩영화가 전성기였고
주윤발 나오기전까지는 성룡이 최고 스타였죠.
최근에 실망스런 행보를 보여서
많이 실망스럽지만
전성기때는 엄청난 인기였죠.
특히 추석때 신작영화 개봉하면 뭐..
제가 이렇게 성룡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요
성룡이 우는 장면에서 저도 울컥했는데
어느 댓글이 너무 와닿아서요.
기억에 의존하자면
’성룡이 우는 이유는
자신이 최선을 다해 몸을 던져 연기하던 젊은 시절이
다시 돌아올수 없음을 느끼기때문이다‘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걸 조금씩 조금씩 실감하는 요즘
저 댓글이 너무 마음에 와닿더라구요.
요즘 고민중 하나가 어떻게 나이를 잘 먹나 인데요
그게 의외로 쉽지 않아서 고민이 많이 되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든 요즘입니다.
https://m.youtube.com/watch?v=OqZ0CFyXSzs&pp=ygUK7ISx66OhIOuUuA%3D%3D
2) 부끄럽지만 제가 아직도 허술한 부분이 너무 많아요.
자랑도 아닌데 이 얘기를 굳이 하는 이유는
‘이야! 저 나이 먹고도 저런 사람이 있는데
난 아직 할 시간이 많구나! ’ 하셨으면 해서요.
아직도 잘 거절할줄 몰라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대부분 나중에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부탁을 듣기도 합니다.
음.. 예를 들면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데
밴쿠버 공항도 아니고( 왕복 한시간 반 걸립니다)
미국 시애틀 공항에 데려다 달라고 하더라구요
(국경통과는 차치하고라도 빨라야 왕복 5-6시간 거리)
결국 힘들게 거절은 했는데
나중에 이 얘길 들은 지인은
‘그런 부탁을 하는 걔도 문제지만
그런 부탁을 듣는 형도 문제’라고 하던 말이
기억에 남네요.
요즘 와이프가 ‘미움받을 용기’를 줄창 얘기하고 다니는데 (와이프도 저보다는 낫지만 비슷해요)
저도 와이프에게 배워야겠어요.
‘착한사람 컴플렉스’ 같기도 하고
거절당할 상대의 마음이 너무 이해가 되기도 해서요
조금씩 조금씩 고쳐나가봐야죠.
3) 너무 우울한 얘기만 한듯 하여
뜬금없는 사진 올려봤어요.
음… 오늘 고민끝에 심리상담을 신청했어요.
작은 걱정이라면 영어로 해야해서 조금 걱정은 되지만
뭐..
요즘 부쩍 제 심리 상태가 불안정한것 같아서
신청을 하고 10번 받게 될것 같아요.
일종의 터닝포인트가 저에게 되길 바랍니다.
좀 더 괜찮은 사람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어서요.
앞으로 상담을 받게 되어서 제 마음도 생각도
더 나아지면 좋겠어요.
자! 오늘은 너무 밝지못한 얘기만 한것 같아 미안하네요.
뭐! 어쩌겠어요?
사람이 사는데 어떻게 좋은 얘기만 할수 있겠어요? ㅎㅎ
한주동안 수고하셨습니다.
모두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첫댓글 출근길에 ‘어? 둠키님 쉬시나?’ 했는데 어김없이 오셨네요?
사람이 사는게 다 그렇죠..뭐..
예를들어 눈에 넣어도 않 아플것 같아서 결혼한 와이프가 항상 예쁠수는 없듯이…
하아… 미혼 여러분 다시 한번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다운 되는 날도 업 되는 날도 있는거죠 뭐…
상당 받으신 뒤 상쾌해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형수님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라켓을 떠올리며 행복한 주말을 보내세요~
전 다음주 부터 망년회 시즌 입니다. 첫 빠따가 회사 망년회 인데… 무려 아침 11시~ 다음날 아침까지 랍니다.(전직하고 첫 망년회라 저도 어리둥절…) 후기 기대 하시길~ ㅋ
저랑 연배가 비슷하셨던 것 같은데...
좋은 사람 되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글로만 봤지만) 둠키 님은 지금도 충분히 좋은 분 같습니다. 마음이 가는대로~^^
성룡세대 중에서 성룡의 직업의식을 리스펙 안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어쨌든 같이 늙어가지만..울림이 있는 배우였어요..ㅠ
성룡의 유튜브를 보니 정말 울림이 있네요. 요즘 저도 늙음을 느끼고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스타들의 노년을 잘 볼 수 없었는데, 메체의 발달때문인지 많이 보이고, 같이 늙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는 주성치 유튜브를 보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눈물 많아지면 안 되는데요 ^^;
거절 할 수 있는 용기 응원합니다.
무명자님 글을 보면, 손해보다 갈등이 더 큰 힘듦으로 다가오기에 그냥 손해 보고 말지 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하시는데,
이 카페에서 둠키님이 이런 부분으로 가장 크신 분 같습니다.
제가 뵌적은 없지만, 글 냄새로 보아
지금도 충분히 좋으시고, 착한 향기를 가지신 분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좋은글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힘내십시오!!
코로나 예방접종이죠. 저도 요즘 심리 치료가 필요한 것 같은데, 여긴 병원이 없어
둠키님 글로 많은 힐링 받고 있습니다.
조만간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여기에 한번 해야 할 것 같네요 ^^
늘 좋은글 감사 드리고, 건강 우선 하십시오~
행복한 한주 되세요 ^^
흐음... 얼마 전에 도서관에서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란 책을 빌렸습니다. 스티븐 내들러 Steven Nadler란 교수님이 적은 책인데, 얼마 전에 주간지(시사인)에서 괜찮게 소개되는 걸 봐서...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책의 부제가 '삶과 죽음에 대한 스피노자의 지혜'입니다. 읽어보고 괜찮으면 다시 추천해드릴게요.
저는 뭔가 알고싶은 게 생겼을 때 책에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양귀자의 '모순'을 읽고서부터 그렇습니다. ;;;) 읽고 뭔가 배우고 깨달은 게 있으면 대체로 실천하는 편입니다.
뭐 노력해도 안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거절' 역시 그렇게 몸과 마음에 익힌 편인데, 그래도 여전히 불편하기는 합니다.
다만 그나마 거절이 가벼워지는 순간은 어차피 나는 당신 덕을 볼 생각이 없다는 마음이 확실할 때더라고요.
뭐 말이 그렇지 뭔가 바라는 게 있다는 게 아니라 그 사람도 내 덕을 보려다는 게 아니라 그냥 내 마음이 그러니 거절하는 마음이 조금은 가볍더라고요.
한번 이 순간의 마음을 이용해 보시는 건 어떨지 감히 추천드립니다.
간만에 글자수가 모자라네요. ;;
혹시 요즘 마음이 그러신 건 아직도 성장하시기 때문이 아닐까,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이미 다 커버린 재미 없는 꼰대가 아니라 아직도 어른으로서 더 성장할 무엇인가가 있기에 마음이 그러실 거라고.
이달 15일에 한국에서 '어른 김장하'가 영화로 개봉된다고 하더라고요. 오늘 감독 인터뷰 들었는데 그런 어른으로의 성장이 아닌지. ㅎㅎ
주말 편히 쉬시고, 모쪼록 그 열 번의 상담이 그런 마음을 살펴 보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
인생이다그런님은 참 다방면으로 박식하신것 같아요.
좀 다른 얘기지만
이민와서 아쉬운 점 중 하나가
책을 전처럼 자주 못읽는다는거였어요.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는 혼자서 종로 인사동 안국동 걸어다니다가 교보문고나 종로서적 가서 책 몇권 사들고 오면
그게 또 그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그 행복함이 며칠을 갔는데
여기서는 쉽지 않아요. 그래도 한달에 한번이라도 혼자서 스카이트래인 타고
다운타운 도서관 가서 한국어책을 7-8권씩 빌려서 말 그대로 바리바리 가방에 넣고 오곤 했는데( 사실 지난연휴때 갔더니 휴무라서 허탕치고 왔어요 ㅎㅎ)
엉뚱한 얘기를 너무 길게 했어요.
거절이라는게 지금도 그렇지만
인생이다그런님 말씀 대로 생각해보고
실천해볼까 합니다.
잘 되겠죠?
그리고 좋게 봐주시고 따뜻하게 격려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도 늘 어제보다 나은 하루가 되길 바라는데 요즘은 강을 거슬러 가는 느낌인지라
열심히 노력해봐야 간신히 현상유지만 되는 느낌도 들곤 해요
또 그러다보면 힘에 부친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어른 김장하는 개봉했겠네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책 꼭 알려주세요
괜찮다면 늦더라도 보고 싶네요.
하루하루 힘들다가도
@인생이다그런 한편으론 하루하루 감사하게 살아도 모자른데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주 편안한 주말 되시길요
많이 웃으실수 있으면 좋겠어요
늘 땡큐입니다
형님 다 그냥 흘러가는데로 let it be!!
오랜만에 let it be들어야겠어요.
타이론힐님 조언 고마워요. 그런데 이러다가 무슨 일 나지 싶어요.
우리 잘 지냅시다!
심리상담을 결심하시기까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하셨을지.. ㅠㅠ 둠키 님 말씀대로 터닝 포인트가 되어서 건전하게 거절할 수 있는, 아니면 포스가 넘쳐서 거절할 일 자체가 없는, 그런 멋쟁이 중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근데 제 코도 석자니깐 한국에서 고군분투 해보겠습니다! 이번주도 수고 많으셨고, 다음주도 일이 술술 잘 풀리시길!
고맙습니다. 고양이목에쥐달기님.
많이 힘들었어요. 그런데 어떻게 힘든지도 잘 모르고 그냥 까불까불거리면서 지냈는데 한계가 분명히 느껴지더군요.
이러다가 뭔일 나겠다 싶어서요.
멋쟁이중년이 되고 싶지만 일단은 나이값하는 중년이라도 되고 싶습니다.
고양이목에쥐달기님
늘 좋은 말씀 감사드려요.
아주아주 편안한 주말 꼭 되시길요
성룡 저 영상 보고 저도 울었어요..... 거의 느끼는건 비슷하지 않을까싶어요 저 순간 저째는 돌아갈수도 없고 그렇게 할 수 도 없구나.. 그리움, 회한?, 서러움, 과거의 환의에 대한 복합적 감정
그쵸그쵸? 저도 눈물이 글썽거렸습니다.
말씀하신 그대로요. 특히 그 댓글을 보는순간 너무 와닿는거예요.
그게 성룡뿐 아니라 저에게도 해당이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깊이 박히더라구요.
V5 밥수라님 새벽이지만 아주 좋은 밤 되시고 주말도 많이 웃으시는 주말 되시길요
힘내세요^-^-b
고마워요. V5 밥수라님
힘내야 하는데 쉽지않네요
그래도 응원에 힘이 더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