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며칠째 내리는 밤..
저녁하기도 싫고 서방이랑 문득 순대국이 먹고 싶어졌다.
며칠전 즈텅투에서 먹은 순대가 생각나 밥도 하기 귀찮고
겸사겸사 외식을 결정!!!
맛있게 밥을 먹다 한국에 계신 아빠가 떠올라 전화한통하고는
또다시 순대국과 순대볶음으로 배를 채우고
장을 보러 급히 나와 택시를 타고 갤러리아로 슝~
한참돌아보다 우유 유통기한땜에 날짜를 보려던 중..
쿵!!!!!! 내 핸드폰!!!!!!!!
으악~~~ 서방이 핸드폰 잃어버리고 새로 비싼거 하나 샀고,
벌로 서방이 쓰기 전에 내가 며칠 쓰려고 갖고 있던 그 신상핸드폰...
맙! 소! 사!! 눈물이 날뻔 했다.
중국에선 핸드폰 잃어버리면 바로 그냥 잊어야 한다는데..
아무 생각이 안났다. 바로 생각도 안하고 택시를 잡아 탔다.
가는 차안에서 서방이 전화를 해보다가 혹시 모르니 그냥 가보자고 다시 전화를 끊었다.
순간!!! 서방 전화가 울렸고 다시 전화를 해주시고 안심시켜 주신 순대집 사장님.
헉 감동 이였다. 놀램과 감동. 월드컵 4강진출 확정이 이만큼 기뻤을까?
상해에 온지 3년이 된 신랑 왈 " 여기서 핸드폰 잃어버리고 찾은사람 정말 처음봤어 "
진짜 너무 감사했다. ㅜ.ㅜ 신림순대 아저씨 감사해여~~!!!
아직은 살만한 거라 믿어야 하나??
흠..... 은근 각박함 속의 감동이였다..상해...좀 더 있어봐야 겠다..ㅎㅎ
첫댓글 저랑 신랑이랑 순대 엄청 좋아하는데...순대국집 어디 있어요? ㅋㅋ
.우리도 순대집 찾아요....또 신림동식순대복음 도 있나요?
신림순대...ㅜㅜ 제가 고등학교때 누비던..ㅜㅜ 아~~그립네요..어딨나요 가게가?? 꼭 알려주세요..ㅜㅜ
손님이 폰 놔두고 갔으면 찾아드리는건 당연지사임..ㅎㅎ; 중국이니가.. 이런것에 감동해야 하는군요..
신림순대는 즈텅루에 있습니다. 순대국, 순대볶음 전부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네 즈텅루 바로 초입에 있어요. 자칫 잘 안보일 수 있는데 백순대도 있고 비교적 괜찮아요. 참고로 철판요리를 1인분씩도 팔아서 다른거랑 하나씩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양도 엄청 많구요..
아;; 이글보고서는 와이프가 퇴근길에 순대사오라고 했나보네요^^;; 흣
즈텅루...지하철 타고 갈수 있나요..? 울신랑도 순대국 음청 좋아라 하는데 무슨 역에서 내리면 될까요..?
핸드폰 잃어버려서 다시 찾았다는 글 맞죠? 다들..순대에 더욱 집중하시네요 후훗.. 저도 한번 잃어버렸는데 찾았어요.. 처음 남자친구만나서 막 데이트할때..정신없죠..신천지에서 맥주..마시다가.."폴래너 브루하우스"에 놔두고나온거예요...쩝 혹시나하고갔더니 주인이 딱 가지고있더라구요 그러면서 험학한 얼굴로 저기가서 전화해보래요..그리고 벨이 울리니..활짝웃으면서 가져가라고하더라구요..후훗..그리고 현재 6개월정도 더 사용하고있답니다..전그때 다시사야지..이렇게 생각하고있었드랬죠. 어쨌던..거기...짱이었어요~ ㅎㅎㅎ 참나도 순대볶음..먹으로가야겠다 ㅎㅎ 감사~
하하하.....핸드폰문제일꺼라고 내리읽은 순대만?의 이야기...왠지 머리속에서..핸드폰이 순대처럼 생겼을꺼라는 생각에 웃음이..픗...^^;;;;;
신림순대... 갠적으로 맛 좋아 찾는 곳입니다. 예전 주인 바뀌기전에 순대볶음 먹구 배탈나서 한동안 안 갔더랬는데, 조선족 사장님으로 바뀐듯. 홀에 계신 아저씨가 그곳 사장님은 아니지만, 서글서글한 인상에 식탁보고 있다가 부족한거 알아서 가져다 주시는 서비스정신... 순하게 생기신 아저씨 얼굴 떠올리니 충분히 그럴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즈텅루는 57번 버스종점(칭산루)에서 내리셔서 우중루방향으로 100여미터 내려가시면 식당가 제일 끝쪽에 위치해 있어요. 거꾸로 우중루에서 올라 오시면 오른쪽 첫번째 식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