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목판의 세계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문헌의 고장 안동에서 개최됐다.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이윤철 세계유교문화축전 조직위원장(안동MBC사장)을 비롯 김백현 시의장, 이재춘 안동문화원장, 안동향교 류기홍 전교, 유관기관 단체장 및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오후 1시30분 한국국학진흥원 대강당에서 ‘2010한국국학진흥원 유교목판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
한국국학진흥원(원장 김병일)과 세계유교문화축전조직위원회(위원장 이윤철)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 안동 유교문화탐방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학자 뿐만 아니라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위원회 등재 심사위원회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및 유네스코 정보통신 자문위원 등 외국의 권위 있는 학자들이 참석해 유교목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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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n D. Padilla 회장(필리핀,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 심사위원회 회장) |
Carmen D. Padilla 회장(필리핀,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 심사위원회)은 “문화유산 민속예술국제기구 의장 Carmen D. Padilla에 의한 필리핀 체험”이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필리핀의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소개함과 아울러 IOV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그의 체험을 전했다.
Prof. Rujaya abhakorn 부회장(태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지역위원회 등재 심사위원회)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을 통해 유교를 되새기기’란 논제에서 실제 중국, 한국, 베트남의 기록문화유산, 즉 중국의 ‘청 왕조 황실 시험 금방’과 한국의 ‘의궤(조선 왕조의 왕실 의전)와 베트남의 ‘레 막 왕조의 황실 시험 석비’가 세계기록유산으로 승인되고 기억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Dr. Susanne ornagar 교수(덴마크, 유네스코 정보통신 자문위원 아시아 담당)는 “아시아와 태평양에 대한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중요성”이란 논제에서 기록으로 남겨진 인류의 유물을 보호하기 위해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또한, 서경호 교수(서울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심사위원)는 “儒林의 木板: 동아시아 가치관의 유산”이라는 발제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목판인쇄술의 발전 과정을 비교 설명하는 가운데 조선시대 유교목판의 특징과 가치를 부각시켰다.
아울러 김종석 연구위원(한국국학진흥원 연수국장)은 “한국국학진흥원 소장 유교목판의 특징과 기록유산적 가치”란 논제에서 유네스코가 제시하는 세계기록유산 가치의 세 가지 척도, 즉 1)진정성, 2)세계적 중요성, 독자성, 비대체성 3)기록의 의미 등에 따라 국학진흥원 소장 유교목판의 가치를 조명했다.
한편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이번 유교목판국제학술대회는 아태지역의 기록문화유산을 직접 심사하는 외국학자들과 목판을 국학진흥원에 기탁해 주신 문중 어른들이, 유교목판에 대한 의미와 가치에 대해 인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 특히 유교목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공감대 형성과 기초를 마련하는데도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