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사는거시 신비라고? 호흡이 있는자는 누구나 다 사는거 아닌가? 호흡이 있는 자는 살아 있다는 말에 동의를 하는 이는 얼마나 되는 것이며 재청을 하는 이는 또 얼마나 될까? 내 생각대로 내 마음대로 내가 행하고자 하는 그대로 동의를 하여 줄 이는 별로 없을 것이며 이를 증거 하고 증명을 할 수 있는 것은? 내 마눌도 내 자식도 내 생각에 동의를 하지 아니하는 이 시대를 내가 사는데 어찌...
달라지고 있다. 절머서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주어지는데로 하루하루를 허둥대며 얼렁뚱땅 살며 정욕이 있어서 그런데로 살아 왔지만 이즈음에 들어와서 늘거지고 나니 모든것이 차가움으로 시작을하여 구차함으로 끝이 나는듯하여 실로 실망스러운데 내가 생각하는 것이나 말 하는 것이나 뜻하는바를 누구라서 동의하고 재청을 하리요?
함께, 같은 밥상에서, 하루 세끼를 머그며 지내온 날이 44년인데... 남들은 백년을 살아도 내와 마눌처럼 하루 24시간을 붙어 살아 오지는 아니하였을터 그러나 내는? 징허게 살아와꼬 징그럽게 붙어 있어서 그런지 마누라는 썰렁 그 자체이다. 말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나를 대하는 행동은? 태도는? 모든것에 사사건건 지 뜻에 따르라 하는 협박?
내가 악마인가? 다른 사람에게는 아니라 할지 몰라도 마누라에게는 내가 악마로 드러나고 있다. 달아나고 달아나려해도 달아 날 수 없는 슬픈 운명의 악마로?... 입맛도 달라져꼬 밥맛도 달라져쓰며 기대하는 것도 달라져꼬 바라고 소망하는 것도 달라져쓰니 이제는 따로 놀아야 한다는 거시 새로움으로 다가 오는 것인가?
마눌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밥 하고 빨래 하는거? 그 이상 마눌에게 바랄 것이 남아 이끼는 한건가? 또 마누라는 내게 무엇을 바라고 이쓰까? 무엇이든지 자기 말에 고분고분 하기를 바라는 것이 마누라의 가 바라는 나를향한 소망일까? 마누라가 엄스면 끼니도 챙겨 먹지 못하는 것일까? 그건 아니지 아니한가? 그래도 한시절에는 밥하고 빨래하고 돈벌고 나드리 하는 것을 전부 홀로 했더랬는데 어찌 시방은 하지 못할 꺼라고 우기려 할까?
혼자서 살아 가려면... 무엇이 내게 임하여 생기가 넘침으로 혼자서도 재미나게 인생을 즐기면서 흐드러지게 기뻐할수 이쓰까? 돈이 이쓰면 되나? 하나님 한분 만으로는 안될까? 세상 그 누구에게도 바랄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한 늙은 시절인데 주님만이 내 인생?
"내 영혼의 지극히 깊은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
내가 매일 기쁘게 순례의 길 걸으며... 기뻐하며 경배하세 만왕의왕 예수를 우리모두 한맘되어 주의 솜씨 찬양해....
나의 기쁨 나의 노래 주가 주신 은혜이니 내 영혼이 늘 찬미함이 마땅하도다. 어저께나 오늘이나 또 영원토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