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온도가 29도에 육박하는 쨍쨍한 날씨와
점심 후 맑은 하늘에 후두둑 내리는 소나기가
벌써 여름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듯한 토요일입니다
오늘도 주*영 어르신께서 리모컨을 잡으시고 어르신 좋아하시는 가요채널을 틀어두셨습니다
옆에 계신 김*선 어르신께서 "아유~ 저 양반은 맨날 리모컨을 잡고 안주려고 해~" 하시며
주*영 어르신께서 틀어두신 채널을 같이 보고 계셨어요~
주*영 어르신께 다른 어르신들도 보고 싶은 채널이 있으실텐데
리모컨을 드려보는 것이 어떤지 제안을 하여 드리니
흔쾌히 승낙하시며 김*선 어르신께 리모컨을 건네어 드립니다
29번에서 재밌는게 할텐데... 하며 눌러보셨지만
어르신이 예전에 재밌게 보시던 채널이 여기에선 안나오네요...
아쉬운대로 예능프로그램을 틀어보시니 옆에서 주*영 어르신께서
그것도 재미있겠다며 즐겁게 함께 보셨답니다 ^^
아이고 선생님 반가워요~ 하시는 이*순 어르신의 가슴에 붉은빛 카네이션이 시선을 끕니다
어르신께 어버이날이 며칠 전에 지났는데 지금도 카네이션을 달고 계시네요~ 말씀드리니
"이거요? 이거 우리 아들이 달아준거래요~" 하시며 자랑스러워하셨어요 ^^
이*정 어르신께서는 최근에 받으신 저 인형이 제일 마음에 드시나봅니다.
프로그램을 가실때나, 어르신 생활하시는 생활실에서나, 거실에서나
라이언 인형을 꼭 안고 다니시지요~
오늘은 침상에 다른 인형들을 함께 두시고 한명한명 자기소개를
시켜보며 인사를 나누도록 해보십니다
반가워요~ 하시며 악수도 시켜보고 함께 덩실덩실 춤도 추도록 해보시며 즐거워 하시는 우리 어르신
인형으로 보여주시는 것 만큼이나 만나는 사람들을 사랑하시는 이*정 어르신이십니다 ^^
"어르신 청소할거에요~" 하고 선생님께서 말씀드리니 신*녀 어르신께서 다리를 슬쩍 들어보십니다
어르신 계신 곳의 바닥을 걸레로 훔치고 나자 다리를 내려보시고~
저를 발견하시더니 반갑다며 옆에 앉으라고 자리를 내어주셨어요
옆에 앉자 기분이 좋은데 노래 한곡 해달라는 어르신께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야~" 하며 어르신이 제일 좋아하시는 노래를 불러드려봅니다
노래를 불러드리니 금새 신이 나시어 함께 노래도 불러보시고 율동 동작도 해보시는 어르신~
노래 한 곡으로 이렇게 즐거워지실 수 있는 신*녀 어르신을 보면 행복은 거창한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 일상적인 것에서 찾아오는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천장의 콕콕 찍혀 있는 푸른점, 붉은점에서도 밤하늘의 반짝반짝 빛나는 별을 찾아보시는
천문학자 김*순 어르신~ 천장에 찍힌 얼룩만 봐도 재미있고 쉴틈이 없다고 하시며 깔깔 웃어주십니다
금도끼 은도끼 이야기의 산신령처럼 핸드폰을 들고 김*녀 어르신 앞에 나타나신 선생님
어르신께 "이 핸드폰이 어르신거 맞지요~?" 하고 질문 드리니
어르신께서 금방 알아보시고 "맞아요~" 하십니다
"돌려받고 싶으면 500원~" 하고 장난스럽게 말씀드리니 "돈 없는데~?" 하고 받아치시는 어르신 ^^
권*자 어르신께 간식을 드리며 좀 있음 스승의 날인데
선생님인 저한테는 어떤 선물 없어요~? 하며 춘옥 선생님께서 어르신께 농담 하여보십니다
"그럼요~ 선물 줄게요~" 하시며 바로 답하시는 어르신의 대답.
과연 어르신께서는 춘옥 선생님께 스승의 날에 어떤 선물을 드릴지~ 기대가 됩니다 ^^
김*순 어르신께서는 오늘은 왠지 연락이 올거 같은 토요일이라
핸드폰을 떼놓을 수 없다고 말씀하시네요~
열심히 운동하시며 보여주시는 이*욱 어르신의 시원한 미소~
어르신들과 함께 반가워요~ 인사를 나누어 봅니다
엄청 반가워 하시며 손을 꼭 잡고 반가워요~ 반가워요~ 인사하시는 한*희 어르신부터
덤덤하게 아침은 드셨냐고 하시는 엄*섭 어르신, 오늘은 어떤 재밌는 걸 하냐고 여쭈어보시는 정*순 어르신 ^^
김*용 어르신께서도 멀리서부터 손을 흔들어주시며 인사를 해주셨어요~
어르신 제가 김선생이죠~? 하고 말씀드리는 선생님의 질문에
김*옥 어르신께서 "아냐 윤선상~" 하시며 웃어보십니다
그러시며 "한선상은 어디갔어~ 요즘 안보여~" 하시는 어르신
최근에 2층으로 근무지를 옮기신 수정 선생님이 생각이 나셨는지
"한선상 보고 싶어~" 하셨답니다 ^^
조*예 어르신께는 반가운 손님이~
할아버님이 찾아오시어 요즘 잘 지내는지, 아픈데는 없는지
따뜻한 마음을 담아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보십니다~
오늘은 김*단 어르신의 생신이었어요~
3층 어르신들과 선생님들이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해 드리기 위해
다함께 거실에 모여 생일축가를 불러봅니다
뭘 이런걸 해~ 나는 이따가 아들들 오면 나가서 먹을건데~ 하시며 쑥스러워 하시는 어르신
옆에서 박*옥 어르신이 그래도 같이 지내는데 축하는 하고 나가야지~ 하십니다 ^^
촛불도 후우~ 불어 꺼보시고~
제천실버홈의 전통, 코에 생크림을 찍고 사진찍기~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해드리고 다함께 김*단 어르신께서
자르신 케이크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
4층에선 뽁뽁뽁 터지는 맛이 있는 뽁뽁이도 터트려보시고~
목사님께서 가지고 오신 파를 옹기종기 둘러앉아 다듬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워보시며 즐거운 오후를 보내셨습니다 ^^
오늘의 어르신들의 영양만점~ 맛좋은 정성스런 한 상차림은
어떤 반찬들로 해드렸을까요?
매콤달콤~ 쫄깃쫄깃 맛좋은 닭갈비와~
밑반찬으로는 매콤한 고추장 양념이 맛있는 씀바귀 무침~
담백하게 버무린 취나물 무침~
그리고 고소하게 맛있는 가지무침을 올려드리고~
뜨끈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인 무국~
일반식을 드시기 어려우신 어르신들을 위하여
맛좋게 푸욱 끓인 게맛살 죽으로
어르신들의 상을 푸짐하게 차려드려봅니다~
간식으로는 조금 일찍 여름을 맛보시며
시원한 수박과 알알이 톡톡 터지는 포도를 담아 드렸습니다 ^^
첫댓글 ㅎ 울엄니 ᆢ노래만 하시며 미소가 ~^^
에구~울 아버님 혼자 저리시지말고 얼릉 출 퇴 도움을 받으시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