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吉山 : 운길산에서>
雲中水鍾寺(운중수종사) 구름 속 수종사
二水頸煙津(이수경연진) 두물목 안개 나루.
窈窈憑誰問(요요빙수문) 그윽함, 뉘 물어볼까나
太初吾孰人(태초오숙인) 태초에 나는 누구인가.
[漢詩와우리詩의만남/정웅,2019]
*二水頸: 두물목. 두 물줄기(북한강과 남한강)가 한곳에 합쳐지는 곳. 두물머리(=지금의 양수리) *煙津: 안개 나루
*窈窈: 그윽함. 아늑하고 조용한 모양 *憑: 기대다. 의거하다 *太初: 천지가 처음 시작된 때 *水鍾寺: 남한강과 북한
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경기 남양주 운길산 중턱에 소재. 서거정(徐居正)이 동방 사찰 중 제일
의 전망이라고 격찬. 1459년(세조5) 중창. 세조가 금강산에 다녀오던 길에 二水頭(현재의 兩水里)에서 1박 중 암혈
(巖穴) 속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들렸다 하여 水鍾寺라 명명했다고.
♬~강물처럼 흘러흘러
https://youtu.be/UGmkabs2SJQ
‘운길산(雲吉山)에서’
구름雲 길할吉,
흩어지나 싶으면
다시 모이고,
또 흩어지며 노니는
운길산(雲吉山),
어디가 절[寺]인가?
물[落水]소리인 듯
종(鐘)소리인들, 아무렴
수종사(水鍾寺),
산허리 돌고, 또 돌아
저기, 저 아래
물안개 오르면
두물머리[二水頭] 나루
감싸고도는,
요요(窈窈), 너는 누구인가?
태초에 말이 없었나니
(횡성문학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