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날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아침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하나님께서 인정하는 기준은 직분에 있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 34절을 보면 제사장이 부족하여 번제물의 가죽을 벗기는 일을 레위인들이 도왔다고 하면서 레위 사람의 성결케 함이 제사장들보다 성심이 있었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위인들이 다른 제사장의 성결케 하기까지 기다렸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로 보건대 제사장들이 부족하였던 이유는 제사장들이 스스로 성결케 하는 일에 열심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제사장들은 왜 스스로 성결케 하는 일에 열심을 보이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이는 제사장들이 아하스 통치하에서 레위인들에 비하여 더 많이 우상 숭배에 가담하고 정치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까닭에 히스기야의 개혁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한번 우상 숭배에 깊이 가담하게 되면 거기서 빠져 나오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이는 마치 이단에 깊숙이 빠진 자가 거기서 빠져 나오는 것이 쉽지 않은 것과 같습니다.
아무튼 본문은 레위인들이 스스로 성결케 하는 일에 있어서 제사장들보다 성심이 있었다고 함으로써 그들을 제사장보다 더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는 본서의 저자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한 저자가 제사장들보다 레위인을 더 인정하는 기록을 하였다는 것은 당시 제사장들이 자기들의 직분에 걸맞는 행동을 하지 못하였다는 명백한 증거가 됩니다. 구약 시대 제사장은 하나님께 기름 부음을 방았던 3대 직분으로서 그들 역시 레위인이었지만, 일반 레위인들과는 구별되는 특별한 존재들이었습니다. 오직 그들만 하나님께 제사를 드릴 수 있었고,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수 있었으며, 백성들을 위하여 축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점에서 볼 때, 제사장 직분은 일반 레위인 직분에 비할 때, 말로 할 수 없이 영광스런 직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귀하고 영광스런 직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른 사람에 비하여 더 인정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제사장의 직분을 귀하게 여기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직분이 귀하다고 해서 그 사람의 행위와 관계없이 더 인정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 직분에 관계없이 하나님 앞에서의 행함을 보고 사람을 평가하십니다. 즉 일반 레위인일지라도 그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하면 인정하시고, 제사장일지라도 그가 하나님 앞에서 바르게 행하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본문에서 레위인들을 제사장들보다 더 인정하신 것도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여러분, 오늘 교회 안에도 여러 직분이 있습니다. 목사가 있고, 장로가 있으며, 집사가 있습니다. 또 일반 평신도들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 중에 하나님은 누구를 인정하실까요? 이것은 대단한 우문입니다. 하나님은 직분에 따라 사람을 인정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께 대한 태도에 따라 인정하기도 하시고, 인정하지 않기도 하시지, 직분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성도 각 사람에게 합당한 달란트를 맡기시고 그 달란트에 충성하기를 원하시지만, 그 달란트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누가 몇 달란트를 맡았든, 그 달란트에 합당하게 충성하면 다 귀하게 여기시고, 반대로 그 달란트에 합당하게 충성하지 못하면 책망하고 심판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은 여러분이 어떤 직분을 맡았느냐를 보지 마시고 여러분이 그 직분에 어떻게 임하고 있는가를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맡은 직분에 충성하여 하나님께 인정과 칭찬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