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내용을 살펴보자. 앞부분은 코스타리카 수출에 필요한 일반 사항이 서술되어 있는 바 생략하고, 미국이 코스타리카에 쇠고기 수출을 위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증명요구 부분을 번역해본다.
A. 증명요구사항 (Certification Requirements)
1. 소의 뼈 없는 살코기, 혀, 신장, 간과 심장; 수출신청을 위한 FSIS 양식 9060-6을 작성, 코스타리카 수출증명조건에 충족시켜야 한다. (중간 생략). 아래의 내용은 증명서 (letterhead certificate) 에 반드시 기록되어야 한다.
그리고 위험물질에 내장 전체를 포함시켜서 코스타리카에 수출되는 것을 원천 금지시켰다. 또한, 미국의 수출업자들이 샘플링 화학실험을 하게끔 규정하였다. 이뿐 아니라 HACCP 즉,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을 적용시켜 살모넬라와 대장균의 검사까지 하게끔 했다. 모두 미국 부담이다. 코스타리카는 중남미의 소국이다. 국력을 단순 비교할 수 없지만 인구와 일인당 GNP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나라의 1/10 수준이다. 그런데 코스타리카는 내장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를 위험물질에 포함시켰고 또한 이명박 정부가 얻어오지 못한 수출증명 EV 조건도 확보했다. 미국과 코스타리카가 체결한 날짜도 먼 과거가 아니다. 불과 한 달하고 보름 전이다. 이명박 정부와 미국이 새로운 협정문에 서명한 직후다. 지난 4월 18일, 대한민국의 이명박 정부가, 30개월 이상은 물론 검역주권이 상실된 사상 최악의 엉터리 협정문에 서명을 한 직후에, 미국은 중남미의 소국인 코스타리카와 우리보다 훨씬 엄격하게 쇠고기 수출조건을 맺은 것이다.
그 후, 5월 초부터 대한민국의 온 국민은 광우병 위험으로부터의 생존권과 주권회복을 위해 촛불시위에 자발적으로 참여했고 수십만의 비폭력 평화시위를 이어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정부는 여전히 꼼수와 무능력의 표본을 보이며 추가협상이라고 얻어온 것은 실효성 없고 빈 껍데기의 품질표준관리 (QSA) 뿐이다. 그리고 관보게시를 강행하겠다고 한다. 긴말 하지 않지 않겠다. 이명박 정부가 5천 년 역사를 이어온 대한민국의 정부이라면, 최소한 중남미의 소국, 코스타리카의 수준이라도 맞춰라. 그럴 자신이 없으면 당장 내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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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림자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그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