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cherry0ㅅ09
왜? 왜 유아교사의 전문성이 중요한데?
왜냐면 말야,
우리나라는 현재 ‘놀이중심, 유아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어.
이게 무엇이냐하면,
교육부에서 제공한 이해자료에서 알 수 있어.
즉, 교사의 역할이 달라졌어.
예전 -> 5개영역의 내용을 포함해서 교사가 유아들에게 어떤것을 가르칠지 미리 계획 함
현재 -> 유아들이 자유롭게 놀이하는것을 관찰하다가 유아들이 관심있어 하는것 중 교육적 가치가 있는 것을 선택해서
조금 더 확장해서 탐구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을 함
교사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 할 수 있어.
왜냐?
교사가 유아들의 놀이 속에서 아무런 교육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그리고 유아들의 발달을 읽어내지 못한다면 그건 그냥 단순한 놀이가 되버리기 때문이야.
말 그대로 아무것도 배워가는게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는거지.
따라서, 현재 교육과정은 교사의 ‘자율성’ 을 강조하고 존중하고 있어.
상황에 맞게 교사가 융통성 있게, 유아에게 교육적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야.
이런 상황에서 유아들의 놀이속에서 아무런 의미도 발견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부분 수정할게.
나의 오만이었어.
여러 여시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난 후 내린 결론은
‘ 유아들은 놀이를 통해 항상 어떤것이든 배우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설령 교사가 유아들의 놀이 속에서 교육적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은 의미없는게 아니다.
놀이는 놀이 그 자체로 의미를 지닌다.’ 라는거야
내가 내 교육철학과 신념을 정립해가는 과정속에 잘못된 생각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들어.
더불어
유아들을 ‘방치’ 하는 것 밖에 안되는거야.
나는 이 문장을 그냥 예전과 같은 교육을 하는 교사, 아이들의 발달과 배움, 교육엔 관심 없이
그냥 오늘 하루를 그냥저냥 넘기는 교사들에 대해 하는 말이었는데 내 설명이 부족해서 잘못 전달 되었던 것 같아.
조금 자세히 글을 썼어야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이런일이 발생했네.
그래서 그 유아교육은 교사의 능력이 굉장히 중요해..
유아들의 놀이속에서 발현되는 배움, 교육적 가치들을 읽어내고 그것이 확장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하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내 지인한테 요새 놀이중심 교육과정 어떻게 운영하냐고 물어봤더니
아이들이 닭이 알 낳은걸 지켜보면서 알 속에 뭐가 있을지 예측을 하더래.
그러더니 갑자기 알 속에 괴물이 있는거 아니냐고 말을 하기 시작했고,
다리 8개달린 괴물 이야기를 하더니 누가 ‘어? 그건 거미인데?’ 이렇게 이야기를 꺼내길래
옳타쿠나 하고 그때가 마침 다음주 주제가 가을이고, 또 할로윈이 다가와서
그걸 할로윈으로 연계를 했대.
(거미 꾸미는? 만드는? 그런 활동 했다고..)
어떻게 생각해.?
이게 놀이중심 교육과정 같아......?
저기서 유아들의 관심과 흥미를 교육적으로 확장 시키려면,
1. 교과중심으로 확장하거나
2. 주제를 중심으로 각 교과와 연결해서 확장하거나
했어야 해....
거미로 연계 시킬게 아니라..
닭이 알을 낳는 과정이라던가, 알 속에 병아리가 자라나는 과정을 탐구하거나
혹은 미술로 연계할거면 알 속에 어떤것이 있을지 그림이나 만들기로 자유롭게 표현해본다거나
아니면 꼭 거미로 연계하고 싶었으면
분명 아이들끼리 다리여러개인 괴물에 대해 말했으니 미술에서 분명 관련해서 표현할거란말야
그때 확장해서 다리가 여러개인 동물이나 곤충에 대해 알아보다가 거미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거나
했어야 한다고 생각해.
물론 나도 아직 배우는 과정이라... 허술하겠지만 말야.ㅠㅠ
여튼, 지인의 수업에는.. 교육적인 내용을 포함한 연계가 없다고 생각해.
왜 이런일이 일어 났을까?
간단하지... 유아교육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문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유아교육은 한 나라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생각해.. 아이들도 언젠가 성인이되어서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할테니까..
+
내 설명이 빈약해서 설명 잘 해준 여시들 댓글 첨부할게! 읽어보면 이해가 될거야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는 10년전부터 놀이중심 교육과정으로 반운영을 해오고 있는데, 포인트는 아이의 흥미(물론 다수의 흥미, 소수의 흥미 중에 교사가 아이들의 흥미요소나 교육적 가치에 따라 확장 방향성을 선택하겠지?)를 확장하는 교사의 전문성이라고 생각해. 미리 교사가 주제에 따라 준비하는것이 아닌 아이의 흥미를 살리고 풍부하게 만들어주다보니 전문성이 더 요구되는거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반이 어떤것에 흥미를 가졌다면 그 흥미가 휘발성일수도 며칠 이어질수도 있잖아? 그럼 그 때 교육적 지원을 하는거야.
아니면 흥미가 휘발성이었지만 교육적지원을 통해 확장 가능성이 있으면 교사의 지원으로 아이들의 흥미가 풍부하게 확장되거나 다수의 흥미로 퍼져나가겠지. 그럼 거기서 계속 지원ㅡ확장이 반복될거고.
계속 어떤것에 어떻게 지원하지?하고 부담스러운 마음으로 관찰하지 않아도 아이들의 놀이를 쭉 따라가다보면 분명 어느 포인트가 나올거야.
교사대 아동비율을 비롯한 교사의 처우와 현실을 좀 더 살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햐ㅜㅜ
유아기때 교육은 전생애 통틀어서 인풋대비 아웃풋이 가장 큰 시기이고, 이 시기에 배운 것들은 의식속엔 잊더라도 무의식으로 남아서 우리가 삶을 마감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게됨. 영아기 때 양육을 잘 못해서 지속적인 결핍을 경험한 영아는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기 어렵다고 하는데, 유일하게 이런걸 고칠 수 있는 시기가 유아기라는 연구들이 있음. 애착이론으로 예를 들자면 영아기때 주양육자와 애착형성이 잘못 된 경우 자라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생기게 되는데 유아기때 유치원에서 교사나 친구들과의 관계로 건강한 애착이 형성되면 영아기 때 달성하지 못했던 것들을 고칠 수 있다고 함.. 근데 이 시기마저 놓치면 무언갈 바꾸기가 굉장히 힘들어진다고..
다른 걸 다 떠나서 유아기는 평생 가지고 가야할 자아를 형성하고 삶을 대하는 태도, 도덕성발달을 이루는 시기이기 때문에,,,,교과내용의 지식 전달도 중요하지만 그걸 뛰어넘는 전문성이 유아교사에겐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횡설수설하는 것 같은데 이따 수정할게
보통 유아기 가볍게 보는 경우 많은데.. 유아교육 정말 중요합니다. 유아교사들 많이 연구하고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할 수 있게 관심가져주세요. 유보통합 반대
이런 댓글들 너무 소중해..
내가 글을쓰긴 했어도 부족한점이 많아서 수정도 하고.. 계속 고민도 하고 그러는데, 어쨌든 내가 글을 쓴 본질은 이거거든.. 유아교육전문성의 중요함.. 그걸 사람들도 알았으면 좋겠어서ㅠㅠ....
지금 아동대 교사비율이랑 교사 수업준비 시간이 뭐야 개인서류할 시간, 휴게시간, 복지 및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걸로 봐선 .........ㅠ
현장에서 놀이중심으로 수업하기 시작하니 너무 좋아. 아이들에 대해 더 알게 되었고 함께 하는 놀이하면서 전보다 많은 걸 배우고 있거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특성화비를 받으니 교재활동도 날짜에 맞춰서 해야하고^^;; 특별활동 시간에 맞게 활동해야하니 제한적인게 많지.. 또 난 경력이 10년차인데 요즘은 전보다 언어치료나 놀이치료를 다니거나 다녀야하는 친구들이 반에 꽤 많거든.. 그래서 좀 버겁기도해.
교육적으로는 좋은 취지이지만 교사대아동비율을 줄인다거나 다른 학습들을 줄인다거나.. 하는 현장에서 쉽게 놀이중심으로 활동할수있게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봐..ㅠㅠ
ㅠㅠㅠ아 맞아 점점 해가 갈수록 발달지연아들이 많아지는게 다들 느껴진다더라구.... ㅠㅠㅠㅠㅠㅠ 특성화활동에 대한 의견도 동의..ㅠㅠㅠ
진짜 놀이중심 이루어지는 유치원 가봤는데 아이들 진짜 행복해보이더라.. 좋은 취지의 교육과정인데 댓글 대부분이 부정적인 거 보니까 유치원 교사 처우 개선이 정말 시급해보임.. 난 유아 교사 전문성 높이려면 유아교사 자격증 조건도 더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 정말 뜻이 있고 바른 인성 갖춘 사람이 교사 했으면 좋겠어
난 인서울 4년제 아동학과에서 교직이수 해서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이랑 보육교사 자격증 둘 다 취득했는데 지금 전혀 다른 일 하는 중이야
나도 학교 다닐 땐 이게 진짜 전문직이라고 생각했고 뭐 나름대로 이상점을 꿈꾸기도 했음
근데 현장은 이상을 현실로 만드는 게 아예 불가능하다고 느껴졌어
교사의 전문성? 물론 중요하지 놀이중심인데 당연히 더 중요하지.
근데 그 업무량에 그 월급 주면서ㅋㅋㅋㅋ???
뭐 우스갯소리로 한달 일하고 그만두는 신입 교사 많다고 하던데... 그만큼 탈주하는 교사들 진짜 많고 나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해
내 생각에는 현재 업무량에 전문성까지 기대한다면 월 1000 줘야 하는 직업이라고 봄
글도 댓글들도 다 잘읽고가~!
근데, 놀이중심 아이중심 교육과정이 꼭 이상적이기만 한가? 그것도 아니거든.
물론 현장의 환경, 부모의 이해, 원장의 마인드 변화되어야하지. 그치만 이에 대한 변화에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맞지, 놀이중심이 유토피아라고 목소리를 높이면 안된다고 생각해.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왔다는 말처럼 놀이가 곧 배움이고 아이에게 중요한 가치를 가지는데, 다들 알겠지만 옛날처럼 주제중심이나 교과, 교사중심으로 반을 운영하는 순간 아이들의 흥미나 놀이는 중심 밖으로 밀려나는거 당연한 수순임.
나도 학교 졸업 후 계속해서 놀이중심으로 해오고 있지만, 완벽하게 행할 수 있는 교육과정은 없다고 생각해. 완벽하지 않다의 의미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고 교사로서는 해야하는 일이라는 생각.
그 가운데 교사로서는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한거고, 교사의 질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제도적인 지원과 교육환경 변화가 필요한거지 머…..
본문같은게 잘 활성화 되려면 면대면수준으로 교사가 봐야하는애들이 더 줄어들어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교사들이 전문성을 잃어가고 단순화되는건 피로도 때문이라고 생각함
아이들 가르치는곳에서 보조로 일해봤는데 그 어린애들 에너지 맞춰서 수업하는것도 장난아니고 사진찍어야하고 알림장이나 뭐 오늘 누구누구는 이런활동을 했어요 같은 일지 적어야하고 교사들이 하원지도도 하고 원꾸며야한다고 야근기본, 무슨 이벤트있는날 전날 밤샘작업하는것도 보고 애들 생일 챙기고 퇴근하면 보고서 작성하고…
교사의 복지부터 챙겨줘야지 저게 가능하다고 생각함
공립 현장 10년차 교사 입장에선 이 패러다임도 몇년안에 바뀔듯해ㅋㅋㅋㅋ 지금이야 이 담론이 제일 힘이 있으니까 교육과정으로 정착된거고~
교육풍토는 환경과 여건이 뒷받침돼야 바뀔수있는데 교육과정만 던져주면 뭐함 아이들을 관찰하고 지원해 줄 여건을 개선해줘야지
놀이 속에서 배움을 찾아라... 말은 좋지.. 얼마나 가치있어 ㅋㅋㅋㅋ 윗댓에 현장 여시들이 말해준대로 현실적으로는 이론대로 하기에 참....곤란하다..
물론 단위계획안에 따라 수업하던 시절 생각하면 유아 고유의 생명력과 놀이욕구를 존중하는 교육으로 발전한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선 많이 긍정적이라고 생각함
24년인가 25년에 교육과정 한번 더 바뀐다는 말이 있긴하더라고!! ㅋㅋㅋ 공립교사들 조차 이렇게 느끼는데 사립은 오죽하겠나 싶어 정말.. ㅋㅋㅋ ㅠㅠ
교사대 아동비율 줄여주고
서류 다 없애주라.. 그럼 놀이중심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와!!! 밀국여시 반가워 .. 난 밀국갔다가 2년만에 돌아오긴했는데 후회중...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밀국가서 아예 자리잡고 살고싶은데 그럴려면 또 너무나도 많은 준비과정들이 필요해서ㅠㅜㅠㅠ 현실적으론 그냥... 기회되면 석사나 박사를 미국에서 해야지..하고있어..! 댓글 너무 고마워
난 내 글에 댓글 달아준 모든 교사여시들이 너무 고맙고 댓글하나하나가 다 소중하게 느껴져.. 왜냐면 이렇게 유아교육에 대해 다각도로 깊게 고찰하고 이야기 하고 토론하는 모습이 유아교육에 다들 진심인게 느껴져서 말야..
그리구 이게 바로 온라인 교사학습공동체가 아닐까 싶고 그렇더라!
이렇게 밀국여시도 댓글 달아주고 하니까 정말 내 글이 더 소중하게 느껴져. 😄
오 읽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