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사랑하며, 행복 하라.
당신과 내가 살아가는 동안 행복만을 원하지 맙시다.
때로는 슬픔도 약이 되는 것을, 아픔과 눈물을 안은 사람만이 더 크고 넓은 곳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어둠에서 핀 꽃이 더 질기고 강한 것입니다.
그늘이 있는 사람만이 햇살을 볼 수가 있고, 가난하고 약한 사람을 지키는 사랑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때로는 아프고 슬퍼야 사람은 진실해 집니다.
많은 것을 원하지 맙시다.
서로를 사랑하는 것만으로 이미 당신과 나는 행복의 길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비싼 보석보다, 억만금의 돈보다,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가장 진실 되게 사랑합시다. 별처럼 맑게 사랑합시다.
당신과 나, 초라하고 미흡한 부분에서 오늘도 어둠을 사랑하고, 가난을 사랑하는, 이 세상 아름다운 사랑 하나 되어 봅시다.
(최창일/ 사랑하라, 빛이 그림자를 아름다워 하듯 중에서)
💜 접시꽃 당신
https://m.cafe.daum.net/dreamt/Snn0/8874
온다던 소나기
한두방울
후덥한 날씨
몸과 마음 지치게 한다
노린재 잡으러 참깨 밭으로
어? 어제 저녁 무렵에도 잡았건만 꽤 날아들었다
어디에 숨어 있다 이리 날아 드나
보는 족족 잡아 버렸다
집사람도 내려와 같이
두어번 고랑을 다니니 더 이상 보이질 않는다
집사람이 뒷밭에 풀을 매잔다
동물 챙겨주고 난 뒤 매자고
오늘도 마름과 물을 충분히
날씨 더우니 물을 많이 마신다
닭장 안에다 수도장치를 해 놓으면 좋은데 쉽지 않아 연못에서 물을 떠다 준다
여름엔 매일 서너바케스씩 떠다 주려니 힘들다
어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뒤 강낭콩밭에 풀을 뽑았다
강낭콩잎을 고라니가 냠냠해 콩이 별로 열리지 않았다
고라니를 오지 못하게 해야하는데...
시골에선 고라니 등살에 작물 수확이 뚝 떨어지기도 한다
고라니 오소리 멧돼지가 농작물을 노린다
또한 때까치나 까치도 못지 않다
이런 동물들 개체수를 줄여야하는데 자연보호법에 걸려 어렵다
그렇지 않아도 수확이 적은데 지들까지 나누어 먹자하니 참
풀이 무성해 뽑기가 쉽지 않다
차라리 제초제를 뿌리는게 좋겠다
풀죽이는 것과 나지 않게 하는 제초제를 한통 타 뿌렸다
여기저기 고루 뿌렸지만 제초제가 닿지 않아 죽지 않는건 뽑아 버려야겠다
참외 줄기가 많이 자랐다
유트브에서 본 대로 7마디째는 웃순을 짚어 주었다
참외는 손자 줄기에서 열린다는데...
이제 꽃이 피려고만 하지 열리지 않았다
올핸 잘 관찰해 보아야겠다
어느새 여덟시가 넘었다
집사람은 아직 풀을 매고 있다
난 힘들어 더 이상 못하겠다고
어제 문사장이 낚시해 온 빠가와 붕어를 손질
대여섯마리이지만 김치 넣고 지져 먹으면 좋겠다
손질한 빠가를 김치 넣고 끓이면서 돼지고기도 좀 넣었다
민물고기 지질 때 돼지고기를 넣으면 빨리 부드러워지고 맛도 좋다
아침밥도 지었다
집사람이 목요일 대장 내시경 하기에 쌀밥만 했다
내시경 할 때까진 흰죽을 먹는게 좋단다
결과가 별 탈없이 나왔으면 좋겠다
된장국에 밥말아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남은 된장국은 밥말아서 뻥이에게 주었다
녀석은 요즘 사료를 먹지 않으려 한다
내가 이것저것 주니까 그걸 기다리는 것같다
당분간 주지 말까?
그럼 사료를 먹을지 모르겠다
침대에서 뒹굴며 톡 읽다보니 어느새 열시가 훌쩍 넘었다
오늘은 황룡장이라 장구경이나 가볼까?
집사람은 힘들다며 집에 있겠다고
농협에 가서 장성사랑 상품권을 바꾸었다
요즘 같은 경기에 10%에 할인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읍내 농협프라자 들러 개사료 한포를 샀다
솔이 사료가 떨어진다
두달에 한포씩 사료를 먹는 것같다
거기에다 토끼까지 개사료를 좋아하니 사료가 많이 들어가게 생겼다
사료값이 30%넘게 올랐다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것같다
서민들 등은 더 휘어지겠다
황룡장에 가니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없다
날씨가 넘 더워 장에 나오지 않았나?
닭집에 가서 내일 용봉탕에 넣을 닭한마릴 샀다
닭을 키우고 있으면서도 아직 영계들이라 잡지 못하고 큰 닭을 샀다
한 마리가 이만원
지난번까진 17,000원이었는데...
그래 모든 물가가 올라버렸지
시골에서 키우고 있는 닭을 사려면 4만원 정도 주어야한다
사료값에 대비하면 이익이 별게 없다
생각해 보니 동물들을 키우는게 손해
차라리 사먹는게 낫겠다
아이구 그러면 좋은 닭을 먹을 수 없겠지
우무를 샀다
내가 즐겨 먹는 것 중 하나
여름엔 우무를 콩가루 넣어 시원하게 타 먹어도 한끼 요기가 된다
구름 가득 끼었지만 참 덥다
소나기라도 한바탕 내려주면 좋으련만...
우무에 콩가루와 설탕 얼음 넣고 한그릇
점심 대용으로 먹었다
날씨 더워 할 일 없어 낮잠 한숨
뒤척뒤척 자다 일어나니 세시가 넘었다
누워 자는 것도 힘들다
닭장에 내려가 문을 열어 닭들을 솔밭으로
이 녀석들 넘 더워 힘들어 하고 있다
팔월 중순까진 이럴건데 어떻게 조치해 주어야할까?
꿀마늘 하게 마늘이나 깔까?
마늘을 가지고 평상에 앉으니 집사람도 나와서 같이 까잔다
마늘을 깎기 쉽게 먼저 쪼갠 뒤 마늘을 깠다
마늘 진이 묻으니 손가락이 얼얼
그런다고 장갑 끼기는 싫고
꾹 참고 반망의 마늘을 깠다
깐마늘을 물에 담가두는게 좋단다
그러면 엷은 껍질도 잘 벗겨진다고
상추밭 앞 접시꽃을 베었다
이제 꽃이 지고 씨앗이 여물어 가고 있다
베고나니 상추밭이 훤해 보인다
집사람은 상추도 뽑아 버린다
상추가 꽃피려고 하니 씨받을 필요 없어 뽑아 버려야한단다
뽑은 상추대를 닭장에 가져다 주었다
상추는 닭들이 잘 먹는다
오가피 헛개 황칠 엄나무 옷나무등을 큰 솥에 넣고 우물물을 길러다 붓고 불을 땠다
내일 용봉탕 할 때 이 고은 물을 넣어야겠다
솔가지를 때다가 대나무 장작과 참나무 장작을 넣었다
참나무 장작이 타고 나면 약초물이 잘 우러날 것같다
그러면 내일 물을 더 붓고 한번 더 끓여야겠다
용봉탕이 보약 될 수 있도록 약물 넣어 해먹야지
집사람과 참깨밭에 가서 노린재를 잡았다
노린재가 보이지만 아침보다 훨 없다
이제 많이 잡힌 것같다
동물들 가두어 두고 베란다에 앉아 막걸리 한잔
구름 많아 저녁놀은 보이지 않지만
어둠이 내려오는 조양뜰 바라보며 한잔하는 것도 재미있다
삶이란 재미있어야하는 것 아닌가?
꼭 그걸 해야겠다는 건 욕심
그저 물 흐르듯 살다 가면 좋겠다
집사람이 부황을 좀 떠 달란다
오랜만에 집사람 부황을 떠 주었다
요즘 허리 아프다는 말을 덜 했다
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좀더 좋아지고 있나?
아픈 횟수가 느려지면 좋은 게지
새들 울음소리
아침을 부른다
님이여!
오늘도 매사에 감사하며 더불어 함께 하면서
무탈한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