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뭉게구름 몇점 떠있고 햇볕이
유난히 쏟아지는 따가운 날
육신에 접선하여
이곳으로 환생한지 76성상
갑진년 5월21일 14시50분,
영혼은 육신에서 나와 원래왔던
내고향 우주 저쪽으로 그렇게 그렇게
홀연히 떠나시었습니다
백년손님
그동안 그렇게 힘들었나요..?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몸부림치며 고통스러웠을까"
저쪽으로의 귀향에서
이제는 홀가분 하신가요
통증의 아픔에서 벗어나긴 하셨나요...?
어쩌라고~ 어쩌라고~
무심히 홀연히 말없이 가셨나요
이곳에서 남겨진 아내와 자식들 손자손녀들은
어떡하라구요...
홀로 남겨진 잠시의 공간에서
왜 왜 그리 급히 가야만 했습니까
작별의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잘가시라는 인사도 못했는데
손한번 잡아주지도 못했는데
어쩌라고~ 어쩌라고~
세월이 참으로 야속하고 무정합니다
백년손님
처음뵈었을때 그렇게 좋았습니다
든든 하였습니다
천생연분으로 맺어진 누님과의 사랑
그런데 그런데요
50년도 가지못하고 여기까지 뭡니까
운명
내고향 저쪽을 통보 받았을까
먼저 간다고
절절하고도 애끓는 부부곡으로
누님향한 그리움과 걱정으로 긴긴밤을 지새웠다고요..?
어쩌겠습니까
이제는 돌이킬수없는 현실이 되었는데...
백년손님
이곳에서의 그 힘들었던거 다 잊으시고
천상의세계 신들의 호수에서
새로 날으시어 생명수를 담아
이곳에서 당신이 뿌린 씨앗들을
지켜주소서.....
정재덕 글중에서
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백년손님"
정재덕
추천 1
조회 302
24.05.25 06:41
댓글 0
다음검색